[하나로닷컴] 4월 30일(토) 오후 4시부터 상 파울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마리오 지 안드라지(Mario de Andrade)시립 도서관 극장에서 한국 문화공연이 열려 약 1백여명의 브라질 각계각층 초청 인사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문화공연은 우리 가락이 흐르는 가운데 한아름양의 춤사위 장단에 맞추어 나성주씨는 대형 종이에 큰 붓을 이용해 본 행사 주제인 <Suas Povos “그들의 음악”> 이라는 포어와 한글이 잘 어우러지는 한글 캘리그라프 퍼포먼스로 첫 막을 열였다.
어머니 합창단(회장 이병학) 10여 명의 단원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서 브라질 곡인 <ASA BRANCA>를 비롯해 한국 가곡 <도라지>, <신 아리랑>, <금강산> 등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선사했다.
이어 전통가무인 한아름, 박소영, 박수지 양의 신명 나는 장구 춤과 어울림 사물놀이(단장 이영근)팀의 비나리, 사물놀이, 부포놀이 공연에서는 관객들로부터 찬사의 ‘앙코르’와 우레 같은 박수가 무대위로 쏟아지는 가운데 모든 순서를 마쳤다.
공연을 마치고 극장을 나서던 정환욱(장구), 박정규(26)씨는 브라질에 도착해 현지인 관객 앞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면서 “첫 무대라 조금 긴장도 했지만 우리가락을 현지인 관객 분들에게 보여 주였다는 점에 보람 있는 공연 이였고, 관객들 반응이 너무 좋아서 신이 났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행사가 열린 시립 도서관 극장 입구에는 한국 문학 포르투갈어 번역본 등의 책자도 함께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으며, 대다수의 관객들로 부터 비록 짧은 시간의 공연 이였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접할 수 있어 아쉬움보다는 큰 여운과 감동을 받았다는 평가를 얻었다.
SESC에서 근무한다는 까찌아 씨는 “지금까지 일본, 중국 등의 문화공연을 봐 왔지만, 오늘 공연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라면서 “이번 계기로 한국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으며, 5월에 봉헤찌로에서 있을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 가족들과 함께 꼭 참여할 것” 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공연에 앞서 열린 특별강의에서는 봉헤찌로를 포함해 상 파울로 지역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마리아 후찌 상 파울로 대학(USP) 사회학 교수는 봉헤찌로를 예로 들며 한국 이민자들의 지역사회 발전에 큰 기여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으며, 김유나씨는 브라질 한인 이민 역사에서 부터 주류사회 한인들의 활동상 등에 대해 폭 넓게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년 기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올해 1월 25일 상 파울로 생일 기일에 맞춰 재 개관한 시립 도서관이 브라질에 거주하는 소수 이민자들을 매주 토요일 초청해 <Seus Poves, Seus Musica(그들의 민족, 그들의 음악)>이라는 주제로 지난 1월 29일부터 개최해 오고 있는 다문화행사다.
오는 5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총 10여 개국이 참가해 문화공연을 펼쳤으며,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일본과 함께 초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