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닷컴] 브라질 뮤즈(MUZ) 한인 관악단이 7일(화) 저녁 봉헤찌로에 소재한 유태인 문화센터 1층에서 제2대 회장으로 이치환(73세. 사진왼쪽)씨를 선출한 가운데 이.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의 각오를 다졌다.
오창근 노인회장, 강문국 한인회 수석부회장, 김봉갑 한인 천주교회 골프회 회장 등의 내빈들과 가족 및 축하객 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이.취임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이영근 전임회장의 이임사, 이치환 신임회장은 취임사, 감사패 수여, 특별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이치환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음악을 통한 단원 상호간의 친선을 도모와 나아가 음악적 발전을 꾀하는 한편, 후진 양성에 힘쓰며, 청소년 대상 현.관악 무료교실 운영, 정기 연주회와 발표회 개최 등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의 관악단이 되도록 임기 동안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라며 각오의 뜻을 밝혔다.
이영근 전임회장은 “부족하지만 지난 1년 동안 회장단과 뮤즈를 위해 아낌없는 지지와 사랑으로 화답해 준 단원 모두에게 이 자릴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신임회장단과 뜻을 하나로 모아 더욱 발전되는 뮤즈가 되기를 함께 기원하자” 라며 이임사를 통해 이와 같이 주문했다.
2009년 11월 17일에 창단된 뮤즈 관악단은 현재 20여명의 단원들이 매주 토요일 오후6시부터 9시까지 이 곳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전 세계 한인사회에서 브라질 뮤즈 관악단이 유일하며 이에 단원들 모두가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라고 소개한 강병곤(45) 지휘자는 한국과 일본 규슈대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관악단원 중에 3/1이 60~70대의 고령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20대라고 했다. 하지만 이 보다 취재진들로 부터 관심을 받은 건 그 어디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세습(?)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이종원 총무 가족으로 관악단에서 트럼펫을 맡고 있는 아버지 뒤를 이어 미령(21. 플루트), 혜련(16. 클라리넷), 보령(15. 바리올린)양 등 세 자매 모두가 나란히 관악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빠랑 같이 불편한 점은 없다. 오히려 재미있고 좋다” 라며 막내 보령양은 무척이나 수줍어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이렇게 자녀들과 함께 즐기다 보니 가족의 소중함은 물론 음악을 통한 자녀들과의 대화 소통도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있다고 이종원씨는 말했다.
앞으로 여러 장르의 다양한 음악에 도전해 보겠다는 포부를 밝힌 강병곤 지휘자 경우도 부인 이정희씨는 심벌린, 아들 내형(18)군은 스네어를 담당하고 있다.
외부 지원이라고 해야 상파울루한국교육원에서의 지원금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원들의 회비와 기부금 등으로 충당하며 꾸려나가고 있다는 이영근 전임회장은 “재정보다는 지난 1년 동안 소수의 단원들의 도중 포기로 인해 사실상 정상적인 연습을 하지 못하는 점이 많이 아쉽다” 라며 앞으로 무료 교실 운영계획도 있어 음악에 관심있는 교포들의 많은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제 단원들 모두가 내년 8월 경에 가질 예정인 첫 정기공연 준비에 큰 부담은 물론 의미도 생겼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히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세계 각국 선수들 앞에서 멋진 음악을 선사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큰 포부 처럼 금빛 선율의 아름다운 하모니의 첫 무대를 기대해 본다. (문의 (011) 7100-9157 이종원 총무)
바로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