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닷컴] 2012년 첫 재외국민 선거 참여를 앞두고 14일 부터 21개국 26개 공관 등에서 일제히 모의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브라질 상 파울로 봉헤찌로에 소재한 한국교육원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도 진지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모의 투표가 진행됐다.

▲ 투표 첫 날인 14일 오전 10시 20분경에 투표소에 도착한 서주일 한인회장이 한 표 행사를 하고 있다.

상 파울로에서는 접수 기간 동안 370명이 투표 참여를 신청했지만, 15일(월)이 공휴일(공화국선포일)인 관계로 연휴를 맞아 대다수의 교포들이 여행을 떠나는 바람에 기대 이하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예상되고 있어 이 곳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른 시각 부터 투표 참가자들의 표정 만큼은 진지했으며 진짜 재외국민 선거가 실시되는지, 앞으로 어느 선거부터 재외국민 선거가 이뤄지는지 등에 대해 관심을 표시했다.

오전 10시 투표소가 문을 열자마자 한인회 김대웅 총무의 첫 투표를 시작으로 서주일 한인회장, 신형석 체육회장, 오창근 노인회장 등이 차례로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를 마친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배포한 설문조사에 응했다.

일부 참가자가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투표용지 발송용 봉투를 가져오지 않는 사례가 있었지만 총영사관과 한국 중앙관리위원회에서 파견된 선관위 직원들의 안내로 별 문제없이 순조롭게 투표가 이뤄졌다.

한편, 2012년 총선을 가정한 모의 투표용지에 정당은 '동해당-1', '서해당-2', '남해당-3' 등 바다 이름이, 후보자 이름에는 '김소백', '이백두', '박한라', `정남산' 등 유명 산의 이름이 붙은 것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