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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내리 2명을 낳은 22살의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남편에 의해 목졸려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아프간 경찰이 30일 밝혔다. 이 사건으로 지난 몇 달 사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간 여성에 대한 인권 유린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아프간에서는 15살 먹은 신부가 시댁 가족들로부터 윤락을 강요당하다 이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고문을 받는가 하면 강간당한 여성이 간통 혐의로 수감되는 등 심각한 여권 유린 행위가 빈발, 국제사회로부터 질타를 받아 왔다.

이 사건은 또 나토군이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고 아프간에 주둔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아프간 여권 신장에 기여하기는 커녕 오히려 여권 유린 정도가 더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아프간 주둔 외국군이 그동안 한 게 무엇이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부르고 있다. 나토군은 오는 2014년 말까지 아프간에서 완전 철군할 예정이다.

물론 아프간 여학생들의 취학이나 여성 근로자들의 증가, 여성들의 시위 참가 등 일견 여성들의 권리가 신장됐다고 할 수 있는 측면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프간 여성들에 대한 인권 유린과 탄압은 여전히 흔히 발생하고 있다. 이는 특히 부르카를 걸치지 않고는 집 밖으로 외출조차 할 수 없는 시골 지역에서 더 심하다.

에스토라이라는 이 여성은 살해되기 전에도 친정 식구들에게 남편 셰르 모하마드가 첫 딸을 낳은 후 다음에는 꼭 아들을 낳아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딸을 낳는다면 죽여버릴 것이라고 위협한다고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토라이를 살해한 모하마드는 지난주 쿤두즈주의 카나바드에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피 하비불라 카나바드 경찰국장은 모하마드가 도피한 후 그의 집에서 목졸려 살해된 에스토라이의 시체가 이웃에 의해 발견됐다고 말했다.

에스토라이는 지난해 11월 두 번째 딸을 낳았다.

경찰은 현재 모하마드의 모친이 에스토라이 살해에 협조한 것으로 보고 그녀를 조사 중이다. 그녀는 그러나 에스토라이가 스스로 목을 매 자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하지만 에스토라이의 시신이 발견됐을 때 밧줄도 없었으며 자살의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아프간에서는 아들을 낳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딸을 낳는 것은 수치스럽게 여기는 관습이 있기 하지만 그래도 이로 인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것은 이례적이며 아프간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사건에도 불구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은 30일 최근 아프간 정부가 여권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칭송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그러나 에스토라이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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