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지지하는 순복음교회 장로 자해, 왜?

by anonymous posted Jan 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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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순복음교회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피를 불렀다.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장로 L씨가 29일 서울 여의도 성전 장로회실에서 자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L 장로는 이날 장로회실에서 열린 기도회 도중 발언권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회자는 이를 묵살한 채 기도회를 진행했다. 그러자 L 장로는 상의를 벗고 문구용 칼로 배를 그었다.

L 장로는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약 20바늘을 꿰맸다.

L 장로는 30일 "조용기 원로목사가 세우고 50여년을 봉사한 교회에서 조 원로목사를 쫓아내려고 지난해 일부 장로들이 조 원로목사와 (장남인) 조희준 (국민일보 전) 회장을 고소할 때 장로회 전·현직 임원이 변호사 선임료를 내고 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기도회에서 이를 폭로하려고 했으나 발언을 막았다. 분을 참을 수 없어 자해했다"면서 "이미 관련 증거들을 다 수집해놓고 있으며 조만간 언론에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L 장로가 문제 삼은 것은 지난해 9월19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29명이 조 원로목사와 조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이다.

한편, 장로회의 입장은 L 장로와 다르다. 당회가 내부 분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L 장로를 징계하려는데 반발, 자해했다는 해석이다. 2010년 8월 L 장로를 비롯한 여의도 순복음교회 장로 8명은 당시 국민일보 회장인 노승숙 장로를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 사건은 이달 초 검찰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일단락됐다.

교회 측도 같은 시각이다. "자해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는 여의도순복음교회 홍보실장 K 목사는 "L 장로가 어떻게 주장하는지 모르지만 당회로부터 징계를 받게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발해 일으킨 해프닝이라 생각한다"면서 "교회, 원로목사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기사로 다루려고 하느냐. 안 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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