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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지난 12월 14일(월) 저녁 7시30분 '쿰[(Qum). 3살때 부터 소아마비에 걸려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9살때 재활원 맡겨지고 하반신 장애를 가진 동양인으로 83대 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미국 라이트 주립대학 교수가 된 휠체어의 지휘자 차인홍교수(1958년생)의 아름다운 바이얼린 연주로 감동의 맑은 선율을 만나볼 수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은 박지범목사와 연주자와의 삶의 진솔한 얘기와  준비한 바이얼린 연주를 겸하는 토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번에 브라질에 오게된 동기는 파라과이 밀알선교회 창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왔었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이곳 상파울로 에 머물면서 작은 연주회를 가지게 되었으며 또한 이자리에서 자신이 지은 “아름다운 남자 아름다운 성공”이라는 책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작은 음악회에 참석한 청중들에게 ‘장애와 가난과 설움과 힘듬 밖에 없었던 소년이 기적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탈바꿈한 성장과정을 떳떳하게 밝혀 쿰의 자리를 가득메운 청중으로 부터 마음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차인홍 교수의 말을 들어보면 음악은 나의 인생에서 중요하고 음악이 없었더라면 불우한 나의 인생을 아름답게 바꾸지 못했을 것이고 또한 상처받은 나를 치유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그의 간증은 얼마나 그의 인생이 외롭고 험난했고 힘들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연탄광에서 하루에 10시간씩 피나는 연습을 해야했고 더욱 힘든것은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이 혼자 고민해야 했고 노력해야하는 그 심적고통의 순간들이  눈물이 날만큼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다고  심경을 고백하는 그의 표정에서 인생의 쓴 맛이 느껴졌다.

하지만 긍정적인 요소를 향해 좌절없이 끊임없이 노력하였고 신앙인으로 바로 설수있었으며 음악을 통해 자신의 상처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버팀목으로 삼았고 이런 환경들이 나를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하여 겸손한 사람으로 다듬어질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말을 했다.

그의 고백속에 이런말이 있다.”장애가 주는의미는 인생의 쓴맛을 느끼며 살아온 부정적인 시절었지만 어느날 어두웠던 마음과 상처가 없어지고 장애가 곧 평안함이 되어 찾아왔다”

사람들은 그에게 가끔 부족함이 없는 장애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날을 돌아보면 24살까지 그는 학교를가지 못했다. 그때까지 초등학교 졸업장 밖에 없었고 결혼은 커녕 제대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도 의문이었다.

인생의 전환은 송명희 시인의 “공평하신 하나님”을 읽고 부터였다. 뇌성마비인 그녀는 의사의 실수로 뇌를 다쳐 장애인이 되었고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공평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는 고백을 책에서 보여준 그녀의 모습들이 차인홍교수의 맘속을 강력하게 움직인 쓰나미 역할을 했다고 한다.

남들은 천만원짜리 레슨을 하는 것을 보통으로 알지만 그는 전혀 레슨비를 내본적이 없으며 순전히 남의 도움으로 만 공부를 했다. 그 덕분에 나의 한시간 연습은 다른 아이들의 10시간과 견주는 집중의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결혼도 기적이었다. 고 3 시절 레슨을 받을때 나의 아내(조성은)을 알게되었고, 경희대에서 비올라를 전공한 그와 7년을 사귀었지만 완고한 장인의 반대로 결혼에 이르지 못하고 미국으로 공부를 떠나야 했다. 그래서 주위에 그를 아껴주신 분들이 약혼식을 할 수있게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미국을 향해 떠난지 4년만에 처가의 입장에서 보면 기가막힌 일이 있었는데 나의 아내가 서울 갈것이라고 시댁에 통보하고 핸드백하나 딸랑들고 하반신 장애자인 그와 결혼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교회 목사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으며 슬하에는 장남 차진 차남 차용이를 둔 아버지가 되었다. 그후 교수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야 처가의 장인을 겨우 집 밖에서 뵐 수가 있었다.

내가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어도 나에게 배푼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으로 공평하신 하나님을 신앙적으로 체험하게 되었기에“ 이제는 그동안 받은 은혜를 돌려줄 때이며 앞으로는 빚진 자의 자세로 갚는 인생을 살고 싶다며 음악회의 소감을 말했다.

이날 연주는 한인 기독합창단 박현주씨가 피아노를 맡아주었고 차인홍교수가 바이얼린으로 연주했다.

연주곡으로는 엘가가 사랑하는 케롤린 아내에게 바치는 사랑의 인사의 곡으로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엘가의 사랑의인사>와 <오신실 하신주> 그리고 신의 은총을 노래한<어메이징 그레이스>,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는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등을 선사했다.

앵콜곡으로는 라디오 FM 심리학 프로그램과 영화 OST의 삽입곡으로 나왔던 애환이 담긴 사랑의 슬픈곡이었는데 실의에 빠진 창녀 트랄라를 흠모하는 어느소년이 자신을 구해주었고 그리고 깊은 사랑에 빠져 창밖을 바라보며 애절한 사랑을 그린다는 <브룩클린으로가는 마지막비상구>를 연주하며 아름다운 음악회는 아쉬운 막을 내렸다. <취재/사진: 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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