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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지난 12일 봉헤찌로에서 식용 개고기를 판매해 오던 한인식당 2개 업소가 경찰에 적발, 업주 3명이 구속된 사건을 놓고 한인들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개고기 식용을 불매하자는 목소리를 외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12일 저녁부터 한인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는 브라질 현지 방송 영상물과 개고기 관련 글들에는 네티즌들의 찬반 공방전으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브라질 한인들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며 구속된 업주들의 엄벌한 처벌과 함께 개고기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

“이곳 브라질에서 하지 말라는 법으로 명시되어 있는 건 정말 어이없이 이민자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 이상은 하지 않는 편이 우리의 권익과 인권을 존중 받는 것에 더 도움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개고기를 육개장이라고 속여서 먹어본 적 있습니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던데요. 우리의 음식문화 중에 하나 이지만... 브라질에서는 불법이니까 지금은 인정하고 자숙해야 할거 같습니다” (ARIA 회원).

“아침 해가 밝았습니다. 이제 우리 자녀들이 학교에 갈 시간이군요. 또 이곳 브라질 사회에 진출한 적지 않은 한인들도 직장으로 향하고 있겠군요. 그들의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울까요? 몰지각하고 우매한 사람들은 아무리 좋은 말로 설득하려 해도 소용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합니다. 그들은 지금도 뉘우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잠잠해지면 또 고개를 들겠지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들도 우리 민족입니다. 아무리 정신 박약아라도, 신체 장애자라 할찌라도 가족을 버릴 수 없듯이, 아무리 짐이 되더라도 그들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저지른 잘못들도 모두 말입니다... 오늘도 브라질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분들. 또 우리의 자녀들. 힘들겠지만, 잘 견뎌내 주십시오. 무겁더라도 잘 버텨주십시오. 미련한 자들이 무너뜨린 우리의 위신을 오늘부터 다시 차곡차곡 쌓아가는 일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 함께 힘을 합쳐서 이 상황을 수습해 나가십시다. 그리고 오늘은 학교에 있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전화라도 부드럽게 한 번 해서 위로해주시는 게 어떨까요? 많은 힘이 될 겁니다” (새로운 시작)

반면 “개고기는 우리 한국 전통적인 식 문화로서 우리 문화를 지키지 못한 한인들이 더욱 불쌍하다” 라고 이를 반박하는 이도 있는 가 하면, 이번 개고기 파동이 정부의 음모론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있어 관심을 끌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사건이 이번 정전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이번 정전 사태의 책임자들이 자기들에게 쏠린 범국민적 여론을 조금이나마 분산시키기 위해 언론사와 결탁하여 벌인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상상이 뿐이지만... 개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서양사람들이 보기에는 정말로 경악할 만한 일이니,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겠지요.” 라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고기를 팔고 또 먹는 게 정당화되지는 않습니다. 개고기를 먹는 것이 분명 우리 민족, 우리 교포들의 약점인 것이 확실한데 왜 약점을 제거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약점도 보통 약점입니까? 한번의 공격으로 우리의 이미지가 사실상 초토화될 수 있는 그런 약점 아닌가요?” (음모 & 어리석음)

무엇보다도  ‘이제 개고기는 한국 식문화라고 볼 수 없다’ 라는 것이 댓글에 참여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더욱이 이번 개고기 파문으로 인해 우리 2세들이 ‘개고기를 먹는 민족’이라고 주위로부터 놀림을 당할 우려에 더욱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 네티즌은 비록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매춘혐의를 받았던 룸 사롱 그리고 불법 도박장 등 이와 같은 행위로 더 이상은 브라질 언론 등에 노릿감으로 전락되어서는 안된 다며 한인사회 모두가 자숙하는 시간을 갖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웃나라 아르헨티나 한인사회도 이번 브라질 개고기 파문을 두고 개고기 불매 지지에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95년 한 한인이 자신의 건물 옥상에서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는 장면이 현지 방송을 통해 생생히 중계되어 한인사회가 큰 곤혹을 치른바 있다.

아르헨티나 아제베다 상조회 홈페이지에 한 네티즌은 “브라질 개고기 파문은 먼 나라 이야기를 아니다. 우리 아르헨티나 한인들도 이번 기회에 개고기 판매 식당을 반듯이 추방시켜야 하며, 대사관에 협조를 구하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 라고 말했다.

브라질 현지 방송, 신문 등은 일제히 이번 개고기 파문 사건을 연일 특집으로 다뤘다. 브라질 지상파 방송 유명 프로그램 진행자들은 ‘한국인은 야만인’ 또는 ‘너네 나라 가서 먹어라’ 라는 등의 한인 비하 발언 등을 일삼는 행위 앞에서도 한인들은 묵묵히 TV를 지켜보며 북받쳐 오르는 울분을 삼키는 치욕을 견뎌야만 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식당 현장에서 발견된 미확인 육류를 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상태며, 개고기라고 판명이 되면 도살장을 운영해 오던 브라질인 부부와 한인업주 3명은 혐의에 따라 최소 3~10년의 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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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심 한심 2009.11.16 10:58
    우리가 이렇게 치욕적인 표적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아무죄도 없는 우리 젊은 세대들을 이렇게 부끄럽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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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국자여성 2009.11.24 02:11
    제발 그먼나라에가서 불법은 저지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개고기 판매, 성매매 이런일로 더이상 한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거기 살고 있는 이민자외에 여행자들까지도 무시 당하는 그런 일들을 더이상 저지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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