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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지난 23일부터 브라질 상 파울로에서 개막된 제33회 상 파울로 국제 영화제에서 조경덕(36.사진) 감독의 <섹스볼란티어>가 현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박쥐’(박찬욱), ‘마더’(봉준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들의 작품들과 나란히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섹스볼란티어>는 유일하게 공식경쟁부분에 진출되어 개막전부터 현지 언론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작품.

영화제 기간 동안 총 5회에 걸쳐 상영된 <섹스볼란티어>는 마지막 상영일인 27일(화)에는 좌석매진으로 인해 수 많은 관객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을 정도로 회를 거듭할수록 사회적인 이슈를 불러 모았다.

영화는 불법성매매 현장을 급습하는 경찰관들의 숨막히는 추격전으로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불법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여대생 예리와 중증뇌성마비 남성 천길, 그리고 천주교 신부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성매매가 아닌 자원봉사였다고 주장하는데, 바로 영화의 부제이자 공공연한 비밀 첫 번째 이야기인 ‘장애인 성 도우미’의 실체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난다.

‘장애인 성 도우미’란 결혼하지 못한 중증 장애인의 성 욕구 해소를 돕거나, 타인의 도움 없이 부부관계를 갖기 힘든 중증 장애인들을 돕는 사람을 말한다. ‘과연 섹스 자원봉사라는 것은 가능한 것인가?’ 라는 화두를 내세운 <섹스볼란티어>는 성적 욕망을 부정당해온 장애인들의 고통과 성 매매 여성의 인권문제 제기한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적인 화법을 통한 감성과 이성의 균형 잡힌 접근으로 올해 4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그 독창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실제 중증장애인 배우들의 삶이 그대로 묻어나는 사실적인 연기와 영화의 제작 취지에 동참하는 법조계, 종교계, 학계 인사들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시작 전 무대에 오른 조 감독은 관객들을 향해 “그 어떠한 독설이나 비평을 달게 받겠다’ 라고 단언했지만 정작 상영 후 극장 로비 홀에서 몰려든 관객들로부터 극찬과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지금까지 만난 대다수의 현지 관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질문공세를 받았던 ‘픽션’ 이냐 ‘실화’ 인가라는 데에 조 감독은 “실제 성 자원봉사자와의 인터뷰 등 약 1여 년 동안이라는 장시간의 현장 취재를 통해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영화 전문 웹진 제오제노르 지 소우자 기자는 “유독 한국 얘기만은 아닌 듯 싶다. ‘장애인 성 도우미’ 란 내용이 조금 자극적이면서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반면 이 영화를 통해 은밀하게 성적욕망을 부정당해온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인 시각에 큰 변화를 줄 것 "이라고 평했다.

<섹스볼란티어>는 앞서 작년 8월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은 작품으로서 조 감독이 시나리오에서부터 메가폰을 직접 잡은 첫 장편영화다.

국내 개봉시기를 내년 초로 목표를 세우고 있다는 조 감독은 차기작품은 코미디물로 개봉일까지는 모든 제작과정을 극비(?)에 붙여질 것이라며 이미 시나리오 작업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섹스볼란티어>를 포함해 총 70여 편이 경쟁부분 수상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이는 상 파울로 국제 영화제 최우수작 발표일은 이번 주 31일(토)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주 한국으로 출국한다는 조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라며 "가능하다면 브라질 교포들을 위해 상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 라는 의사를 비추기도 했다.

다음 달 5일 까지 열리는 이번 상 파울로 국제영화제에는 <박쥐>,<쌍화점>,<마더>,<팬터하우스 코끼리>,<나무 없는 산> 등 총 6작품의 한국영화가 출품됐으며, 자세한 상영일자와 시간표 정보는 공식홈페이지 ( http://www.mostra.org/atual_filmes.php?type=pais&query=COREIA+DO+SUL&language=pt )에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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