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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제4회 한국문화의 날’ (기획 황윤재. 연출 허재표) 행사가 지난 10월 1일(목) 오후 4시부터 에스뻬리아 클럽 대강당에서 초대 내.외 귀빈, 교포 등 약 1 천여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한.브 수교 50주년 기념을 겸해 열린 본 행사는 디딤 무용단을 비롯해 이호준 아트패션, 한국창극원, 대불대학교사물단, MA85 등 총 34명으로 구성된 한국 문화홍보사절단과 황윤재 무용단의 우정출연으로 다양하고 화려한 무대공연으로 뜨거운 열기속에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이 밖에도 침술, 서예, 미술, 도자기 등의 전시회도 함께 열려 전시되어 많은 이들로부터 찬사와 주목을 받았는데, 브라질 한인 도자기협회(회장 안경선) 회원들 작품  20여 점의 도자기가 전시된 부스에는 한인작가들의 개인작품 12점도 함께 전시되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다.

우봉연서회(선생 조건형)에서 마련한 ‘우리 한글 이름 써주기’ 행사장 부스에는 현지인들을 비롯한 한인들로 줄을 이었는데 행사에 매년 참여하고 있다는 이종우(74)씨는 “서예를 통해 우수 한글을 현지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기쁘고 또한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참여 보람을 느낀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상품전에는 본 행사후원 업체인 삼성전자에서는 입구에 특설 전시장을 설치해 신제품 등을 전시, 시연하는 프로모션 행사도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고, 김대웅 한의사 외 10여 명의 브라질 침술대학 학생들도 이른시각부터 고령의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편 행사장 입구에는 브라질 한인 대학생 협회 황야라 회장 및 10여 회원들을 비롯해 김덕열 한인회 수석 부회장을 비롯한 곽 영, 김현광 부회장 등도 행사장에 속속히 도착하는 브라질 초대 귀빈 인사들 맞이에 분주한 모습. 이 날 주최측에서는 초대귀빈들에게 특별히 한국에서 공수해 온 한국 부채와 경품권 등을 증정했다.

백의 민족의 유구한 전통문화의 찬란한 빛으로 인종과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민족의 열정을 보여 줄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김순태 상 파울로 총영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서막이 올랐다.

이어 윌리암 우(Willam Woo)연방하원의원은 자칭 한인 가족으로 한인사회와 연을 가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1959년에 이루어진 양국의 우호적 관계가 더욱 돈독해 지리라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말로 축하를 해주었다.

잠시 후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하동민 군의 대금소리가 우주 만물이 생성되는 태초의 소리 장구에 맞추어 맑은 혼의 소리로 공연장에 북적이던 사람들의 숨소리마져 사라지게 한듯 대금소리에 묻혀 버렸다.

이날 이호준 전통한복의 패션쇼에서는 궁중음악인 여민락’의 가락에 맞춰 옛임금과 왕비의 나드리가 이어지며 어의와 전통혼례에 입었던 대례복과 용을 수놓은 권룡포 평상복인 당의를 선보이며 마치 500년전의 경복궁 근정전앞을 그대로 옮겨 놓은것 같은 느낌이었다.

또한 가무와 풍류로써 나라와 궁중의 여러 연회•유흥행사에 흥을 돋우는 일을 업으로 하던 기녀들도 선비들과 나들이하는 월화정경 풍속도를 펼쳐 관객들로 부터 뜨거운 시선을 받았고 다시 궁중식구들인 왕,왕비가 다시나오고 이번에는 상궁.궁녀 세자와 빈의 전통의상을 선보이며 한국의 전통향기를 날렸다.

베이징 올림픽 문화행사에도 공식 초청되었고 전 세계를 감동하게 하고 열광시킨 한국 문화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한국 전통 무용의 디딤 무용단의 춤의 퍼레이드가 어둠의 장막을 헤치고 여명의 찬연한 이슬 맑고 투명한 진초록 여명의 빛을 담아 온몸으로 노래했고 하늘의 꽃이 땅에 내려와 춤을 추는 모습처럼 아름다운 천화를 재현했다.

특히 기악천무(伎樂天舞)는 천상의 비천선녀가 요고를 메고 추는 기악춤이다. 퉁애 소리와 거문고 소리에 맞춰 아름답게 바람을 일으키며 하늘을 떠다니듯 추는 새로운 장고춤이다. 이번 작품에는 요고(장고의 일종) 벽화의 모습으로 들녘의 꽃 같은 여인들이 우리 무용의 화려함을 풋풋하게 표출하여 꽃춤과 함께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조명이 꺼지고 잠시 후 스포트 라이터가 비치더니 가야금독주를 김호빈 양이 연주했는데 가슴을 뜯는 달빛소리처럼 둥기당기당 둥당 우리의 가슴을 뛰게 했다. 이어 노민아,오혜원 양이 나와 춘향가중 이몽룡이 광한루, 오작교 등 남원의 경치를 완상하며 남자의 호쾌한 기상을 읊은 부분으로 진양조장단의 적성가를 우조의 창법으로 노래했다.

어울림 한마당으로 남녀노소가 다좋아한다는 MA85 팀의 비보이 공연의 백미는 젊음의 힘과 다이나믹한 동작 역동적인 자세와 열정을 보여주었고, 디딤 무용단의 ‘북의 합주’는 맑은 하늘에 구름이 동동 떠가는 소리와 어느새 소낙비가 오는 요란한 소리로 긴장감을 주더니 삼고무의 춤과 대불대학교의 사물놀이와 판굿은 모인 관객들의 어깨춤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무형문화재 제8호인 강강수월래는 전라도 지방의 민속놀이로 임진왜란 당시,수군통제사인 이순신 장군이 적의 군사에게 우리 군세의 많음을 보이기 위해 수십명의 부녀자들을 남장 시켜 손에 손을 잡고 마을 사람들의 기운을 복돋우기 위해 마련했다는 유래가 있는데 전 출연진이 나와서 공연을 한 모습속에 우리겨레의 지혜와 슬기가 있음을 알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브라질 한인회와 상 파울로시가 마련한 전통혼례식 금혼식을 끝으로 한.브 수교 50주년의 뜻을 나타냈으며, 모인 브라질인들에게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혼을 심어주었고 교민들의 가슴에는 한국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가득했으리라 여겨진다.

동방의 예의지국인 한국 전통문화가 이성의 맑은 물줄기 되어 나의 조국이 잠 깨게 해달라는 시성 타고르의 시처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아시아의 반대편 남미의 태양이 작렬하는 이곳 상 파울로에서 한민족 겨레의 뜨거운 숨소리를 느낄 수 있었던 행사였다.

이날 행사를 위해 노력해 준 관계자들 모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냄과 동시에 아쉬웠던 점은 양국 대표축사에 상 파울로  까싸비시장이 내정되었었는데 불참하여 한.브 수교 50주년을 축하하는 시작의 마당이 아름답지 못했음에 아쉬움을 나타내어 옥에 티가 되지나 않았을까 염려되었다.

‘제4회 문화의 날’ 은 주 상파울로 총영사관, 재 브라질 한인회, 상 파울로 주 문화국, 상 파울로 상공인연합 여성협회에서 주최하고 민주평통 브라질협의회, 브라질 한인 상공회의소, 문화체육관광부, 2012여수세계박람회, 재외동포재단, (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협찬, 그리고 삼성, LG전자 등에서 후원했다. <취재:홍경표 기자. 편집부 사진:김승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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