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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브라질 한인 천주교회(담임신부 박우식)에서는 19일(토) 오전 10시 30분부터 본 성당에서 70세 이상 약 7백여 명의 어르신들을 초청한 가운데 ‘효도 한마당 큰 잔치’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본 행사 주최측인 요셉회는 40~60세 교우들로 구성된 조직으로서 2년 주기로 지난 2005년 1회(엄상돈) 2회(고대웅) 올해에는 박유대 회장(12대)이 행사 총괄을 맡았다.

특이 이날 성 김대건 신부의 축일 행사도 겸해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 했고, 주최측인 요셉회를 비롯해 고등부, 강학회, 청년회, 관리분과, 성모회, 자모회, 대건 한글학교 등 총 3백 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이고 조직적인 분담역할로 인해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박유대 요셉회 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내외 빈 소개에 이어 박우식 담임신부, 정성호 민원영사, 박동수 한인회장 등은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했고 이에 오창근 대한 노인회장은 본 행사를 개최해 준 주최측에 감사함으로 답사를 대신했다. 박동수 한인회장은 박우식 천주교회 담임신부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곧 이어 이어진 2부 공연에서는 세대, 장르, 국가를 불문한 노래, 춤사위 등의 흥겨운 무대공연이 권영소 천주교회 전례분과장의 사회로 중앙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김 대건 성당 주일학교 무지개 어린이 성가대 27명의 어린이들은 색동 한복을 차려 입고 나와 ‘과수원길’, ‘주의 자비가 내려와’를 깜찍한 율동과 함께 합창으로 첫 순서를 장식해 참석 모든 어르신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교포 성악가 바리톤 이정근, 소프라노 홍혜경씨도 출연해 ‘고향생각’, ‘초혼’, ‘그리운 금강산’, ’가고파’, ‘목련화’, 꽃 구름 속에’ 등의 옛 향수를 불어 일으키는 수준 높은 성악공연을 선사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퓨전 아리랑’ 장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 이종원 외 12명의 다양한 기술의 비-보이(b-Boy)춤으로 인해 공연장의 열기는 후끈 달아 올랐다.

특히 이들은 빠른 비트의 댄스 곡에 맞추어 다양한 기술의 춤사위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는데 한국, 중국, 일본 청소년들로 팀을 구성해 믹스작업에서부터 연출, 안무까지 모든 부분을 담당했다는 리더 이종원(23)군은 “비록 준비시간은 충분하지 못했지만 부모님들을 위한 공연이라 생각하고 연습에 임했다.” 라고 기특한 소감을 밝히기도.

곧 이어 대형 무대를 차지한 출연진들의 등장으로 인해 공연장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출연진 평균나이 무려 73세. 청소년 사이에서 비-보이 춤이 대세라면 이제부터는 우리 실버들의 독무대라며 앙증맞은 노란색 모자부터 빨간 넥타이에 선그라스까지 완벽한 무대의상으로 무장한 은빛대학 취미 활동반원 8명이 원더걸스의 ‘노바디’ 춤에 도전한 것.

음악이 흐르는 동안 고령의 탓인지 무대 앞 지도강사의 율동에 달콤한 유혹을 저버리지 못하고 힐끔 쳐다보면서도 비교적 절교 있는 엇박자(?) 몸동작으로 허리 돌리기 등을 무난하게 소화해내 폭발적인 인기와 웃음을 안겨줬다.

2부 공연은 그렇게 중반을 넘어 은빛대학 고전 무용반 7명의 원생들의 궁중무(화관무)와 브라질 태권도 시범단(단장 신형석)의 박력 있는 무대의 공연을 끝으로 막이 내려졌다.

본 공연에서 전통무용 ‘살풀이’ 공연과 2년 전부터 은빛대학 고전 무용단 지도강사를 맡고 있다는 서진화(49)씨는 원생들에 대해 “배우려는 열정만은 일반 젊은 사람 못지 않다” 라면서도 “아무래도 고령이신 관계로 50번을 가르쳐 드리면 49번을 잊어 버리신다” 라며 그 동안 감추어 온 속내를 웃음과 함께 토로하기도 했다.

불고기와 생선회 등 푸짐한 오찬순서를 마친 후 이어 지난 13일 대한 가수협회 브라질 지부(지부장 나미경)에서 열린 예심을 통과한 총 12명의 본선 진출자들의 노래자랑 본선무대로 이어졌다.

구수한 입담과 재치 있는 연두현씨의 사회진행 속에 열린 노래자랑에서는 대한 가수협회 브라질 지회 소속 김상임, 장명자씨의 노래로 본선무대의 흥을 돋궜고, 이 밖에도 박우식 담임신부, 김순태 상 파울로 총영사, 박동수 한인회장 등도 무대에 올라 한껏 노래솜씨를 발휘해 즐거움을 선사했는데 특히 박 담임신부는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본선 참가자 문복례(78.여)씨의 ‘사랑의 밧줄’로 첫 오프닝을 알린 노래자랑에서는 ‘이별의 부산 정거장’ 을 부른 하원봉(81.남)씨가 대상의 영광을 안았고 한편 ‘님 그림자’를 부른 황유자(72. 여)씨가 아차상을 수상했다.

한편 2회에 이어 올해에도 ‘한 많은 대동강’ 곡으로 재 도전에 나선 최고령 참가자 황학규(87. 남)씨는 화목상에 머물렀는데 “끝까지 한번 도전해 볼 터’ 라며 고령에도 식지 않은 다부진 각오를 보여주었고,홍성영(81. 남)씨와 함께 장려상을 수상한 윤정희(85.여)씨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노래로 스트레스를 푸니 약 10년은 젊어 진 것 같다.” 라며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비법 노하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날 주최측은 참가자 전원에게 화목, 다복 상 등을 마련해 푸짐한 상품을 안겨주어 위안과 즐거움을 선사했고, 한편 경품추첨 대상 고급 세탁기의 행운의 주인공은 봉헤찌로에 거주하는 한응주(76.여)씨가 차지했는데, 한 씨는 1회부터 지금까지 참석해 오고 있다며 노인들을 위해 따뜻한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는 주최측에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박유대 요셉회 회장은 “오늘 하루 모든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모든 자원봉사자들과 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특별히 이 자릴 빌어 본 행사를 개최하기 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한인 주요단체를 비롯해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취재/사진: 편집부/ 김승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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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민 2009.09.28 00:01
    박유대 회장님 수고 많았습니다.
    역대 최고로 잘 치룬 행사였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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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그네 2009.10.01 02:36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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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벨 2009.10.03 00:43
    나는 늘 호밀밭에서 재밋게 노는 꼬마들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난 아득한 절벽 옆에서 있어..
    내가 할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것 같으면 재빨이 잡는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JD 셀린저-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내가 어떤일을 하면 좋을까 생각해보게 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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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헤브 2009.10.03 01:00
    교육위원회에서 사물놀이를 한다고 해서 브라질에도 그런게 있나~~??
    십삼년째 살면서 문화생활과는 담샇고 살아야 하는 이민사회에서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그런모임<동아리> 도 있다는게 어디냐~!!!
    풍악소리에 답답하던 마음도 어느새 사라지고 장구소리 꽹과리 징소리에 갇혓던 마음 다 풀어지고.. 좋은동네 사람들의 같은 취미에 감사하게 하고 ....서로 잘해보자는 의리도 있고...이런 범교포 노인 잔치에도 초대 받아 참여해서 누이좋고 매부좋고~!! 얼쑤우~!
    교육위원회 원장님 과 그외에 수고하신 회원분들 감사하면서 앞으로도 우리모두~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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