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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닷컴] 막강한 세 팀의 록 밴드와 현란한 비-보이(B-Boy)들이 반란의 깃발을 들고 세대를 초월하여 한곳에 착륙했다.  

‘ALL KOREAN ROCK n ROLL NIGHT 2’ 공연이 지난 28일(금) 저녁 8시 봉헤찌로에 소재한 소형 홀에 모인 약 1백 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역동적이고 파괴적이고 일러스트레이션 구성으로 이색적 트리뷰트 포퍼먼스 공연의 진수를 뽐내며 분위기를 마음껏 달구었다.

이제 차근차근 반란의 주인공들을 만나보고 공연의 뒷맛을 느끼기 위해 그들의 음악과 끼를 조명하고자 한다.

파괴를 의미한다는 ‘더 디스트로이스’(The Destroy’s)밴드의 그 이름처럼 강렬한 로큰롤(Rook-n-Roll)과 열정적인 가요 등 다양한 장르들을 선보이는 40대 4인조 밴드가 먼저 다이어 스트레이츠 음악 머니 훠 낫싱(Money for nothing) “그냥 버는 돈” 이라는 곡으로 포문을 열었다.

정교하고 세련된 음악도 아니고 스탠더드 팝 대신 강하고 격렬한 비트의 음악도 아니지만 이 노래는 듣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손뼉을 치거나 춤을 추게 할 수 있는 것이었고, 그 동안 젊은이들이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폭발음이었다.

첫 곡이 끝나고 80년대 초반 인기 록 밴드인 송골매 3집에 수록된 한줄기 빛을 불러 40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잊을께’, ‘With or Without you, 건아들의 ‘이 빠진 동그라미’를 애창하며 작은 홀을 감성적 이벤트로 휘몰아 갔다

공연장이 뜨거워 졌나 싶더니 다시 20대 록 밴드그룹인 ‘아리아 밴드’ 김정삼(리더),최일범(기타),이광진(베이스기타), 산드라(일렉 피아노) session, 권한나(건반) session, 드럼(헤카 Reca)session,의 6명 보컬 밴드로 구성된 작은 거인들은 자작곡인 15살 때 작곡 작사 했다던 “투 세이 굿바이(To Say Goodbye), 봉헤찌로 콤플렉스, 봉혜찌로 미스터리,등 5곡을 발표했으며 커버곡(Cover)곡인 Breaking the law를 불러 LA메탈의 원조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음악을 소화해 내는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는 자리가 되었다. 다음부터 거리에서 이들을 만나면 애송이라 부르면 안될 것 같다.

리더인 김정삼씨를 만나서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빌보드차트 1위를 하는 것이 라며 약간의 장난끼 섞인 말을 하며 말문을 열었는데 사실 우리들은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시작했으며 교민사회와 함께 춤추며 노래하며 음악을 통해 우리들의 끼를 발산하고 문화의 한 공간을 자리매김 하며 교민사회에 이정표가 되고 싶다고 공연소감을 말했다

록 밴드의 음악만 들으니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 드는 순간, 갑자기 경쾌하고 웅장한 음악이 나오더니 파릇파릇한 10대 리더 이지호외 6명으로 구성된 비-보이 그룹인 더블제이(Double.J)팀이 나와 비-보이 킹이라는 제목으로 완벽하고 다이나믹 한  몸짓으로 성인 못지않은 실력으로 불꽃을 튀게 했는데 이 공연을 보는 내내 환상적인 포스가 느껴졌다.  

이들은 ‘꺼꾸로 사는 사람들’ 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싶을 만큼 한 팔로 물구나무서기, 덤블링, 강력한 회전 등 다양한 기술과 힘이 넘쳐흘렀으며 음악과 육체의 혼합예술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이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 동안 객석은 숨을 죽이며 이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다같이 열기를 마음껏 즐기는 모습들을 볼 때 근래에 보기 드문 대박 공연이었음을 느끼게 해준다.

그들의 리더 격인 이지호(18)군을 만나본 기자에게 비-보이 공연은 이민사회에 정착하기가 그리 쉽지 않지만 건전한 청소년문화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뜻있는 많은 분들이 청소년의 끼를 인정하는 그런 풍토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아쉬운 점은 같은 멤버인데도 이날 공연에 여자멤버들이 참석하지 못했다. 공연장이 가라오케다 보니 교육상 좋지 못하다 하여 보내지 않은 부모님들이 계셔 멤버들이 전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음부터는 멤버들의 부모님들도 함께 와서 공연을 지켜볼 수 있는 열린 마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말했다.

한껏 폭풍우가 지나간 듯 조용하다 싶더니 소로까바(Sorocaba)에서 활동하고 있는 7인조 그룹으로 드럼, 통가, 기타, 일렉 베이스기타. 등으로 구성된 혼성 ‘끌란 다 떼하’ (Cla de Terra) 밴드팀이 ‘Nao calo’ 외 다수의 곡을 선 보였으며 자체적으로 제작한 엘범 Magica luz 를 발표한 현지 밴드그룹이다.

이들의 음악은 복고풍의 잔잔하고 감미로운 음악이 조화로움을 이루는 그런 음악을 선보였으며 가벼운 전주로 시작되어 폭발적인 보컬 파트와 정교한 하모니의 연주로 이어지는 그들의 노래에서는 그렇게 긴 시간 동안의 애드리브를 들려주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컴팩트한 연주가 더욱 마음을 그들에게 향하게 했다.

마지막 순서로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외 5곡의 노래로 2부의 시작을 알렸으며 ‘Stand by me’ 의 마지막 곡까지 음악적 열정을 아끼지 않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요즘의 추세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스타일의 음악을 이들은 고수하고 있지만 좁은 교민사회에 열심을 다하는 비록 소박한 공연이지만 무대 위에서 돋보이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이들이 노래를 탁월하게 불러서가 아니다 어려서부터 배운 그들의 재능을 40대가 되어서도 음악을 사랑하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 용기와 무대 위에서 보이는 타고난 성실함과 겸손함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자신들이 가진 재능들을 나누어 주며 함께 공존하고 음악을 통해 호흡하고자 하는 바램으로 전진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비록 소수의 사람들이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 참석한 관객의 모습을 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6세의 어린아이부터 70세 된 노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공연을 함께했다는 것이 특색이다.

편중됨이 없이 교민이면 누구나 음악을 조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런 문화의 여유로움과 음악을 통해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흥이 나면 몸이 리듬을 타고 함께 동화되어 가는 모습이야 말로 대중음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취재: 홍경표 기자, 사진: 김승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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