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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불법 사설 감옥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흑(黑)감옥`의 처참한 실태를 17일 미국 소리(VOA) 중국판이 보도했다. 

`흑감옥`은 주로 지방정부의 관리들이 상팡(上訪·수도에 올라가 억울함을 호소) 활동을 벌이는 주민들을 납치해 가둬 놓는 곳으로, 중국 내 흑감옥은 수백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곳은 베이징 펑타이구에 있는 흑감옥으로 창문이 굵은 쇠창살로 막혀 있었으며, 50대와 70대 여성 2명과 80대 남성 1명이 갇혀 있었다.

이들은 지방정부의 비리를 고발하기 위해 후난성에서 올라왔다가 각각 괴한에 납치돼 흑감옥에 갇혔으며, 길게는 40일 이상 이곳에 갇혀 비인간적인 처우를 받았다.

흑감옥의 관리인들은 시장에 버려진 썩은 채소를 삶아 식사로 내줬으며, 이마저도 며칠씩 끊길 때면 물만 마시고 살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인권단체가 주선해 이뤄진 이번 취재로 갇혀 있던 사람들은 모두 구조됐지만, 관리인들은 모두 달아났다. 시민단체인 `중국인권보호`에 따르면 2010년에만 최소 2600여 명이 흑감옥에 투옥됐다.

한편, 이날 취재 현장에는 중국 언론사 기자들도 함께했지만 이에 대한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당국에서도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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