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닷컴] 지난 달 10일(화) 상 파울로 시청으로부터 건물안전 및 소방시설 기준 이행 불허에 따른 조치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쇼핑센터 루스(이하 쇼핑루스)가 재정확보 등에 차질을 빚으며 차후진행에 곤혹을 치루고 있다.

영업정지 17일 째인 27일(금) 오후 2시부터 한인천주교회 소극장에서 개최된 제2차 소집회의에서 신영주 쇼핑루스 운영위원장은 우선 “26일(목) 선임 변호사로부터 ‘건물 안전시설 전문가의 출입을 허가하는 조건하에 쇼핑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을 재 검토 하겠다’ 라는 브라질 사법부로부터 1차 판결을 받아냈다” 라며 판결문을 참석자들에게 공개했다.

그러나 “지난 1차 회의에서 통과된 중요 안건 중 관리비 미납자에 한해서는 물품 반출을 금하는 불이익을 감행하겠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전체 60%가 미납상태이며 또한 변호사 소송비용 분담 건도 오늘 당일까지 납부자가 20%도 채 되지 않고 있다” 라고 지적했다.

또 "추가적으로 영업정지 가처분 소송에 필요한 건물 안전시설감독원 계약비용과 3월 분 전기, 수도 등 기본적인 공과금도 곧 지불해야 하는데 이대로라면 쇼핑재정은 곧 파경을 맞을 지도 모른다” 라며 “시간을 지체할수록 쇼핑은 물론 세입자들 모두에게 불어날 경제적, 심리적 피해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이라고 다시 한번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운영위원회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오는 3월 2일 오전부터 실시될 물품 반출 시 상 파울로 시 건물안전관리공단 관계자와 세무감독원, 군경 등이 물품 반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 이라고 덧붙이고, "1일 10점포로 제한되어 진행될 것이며, 반듯이 운영위원장의 허가서를 지참할 것을 강행해서라도 관리비와 분담금을 철저히 납부토록 하겠다” 라고 1차 결의내용에 따라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가 열린 소극장에는 갑작스런 영업정지 사태로 미처 모든 세입자들의 비상연락망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운영위원측의 설명도 있었지만, 1차 회의에 비해 참석수가 눈에 띌 만큼 저조한 참석률을 보였다.

특히 다수의 점주들의 불참이 두드러졌는데, 이에 일부에서는 ‘정작 점주들은 쇼핑 재 개장에 관심조차 없는 것 아니냐’ 라는 불만 섞인 어조로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회의 개정 2시간여 만에 ‘경제적인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하루빨리 쇼핑이 재 개장되어야 한다’ 라는 대다수의 참석자들의 동의를 얻은 후에서야 해산됐다.

이날 회의 개정부터 마지막까지 회의를 경청한 상 파울로 총영사관 이현준 부 총영사(사진 위)는 “공관에서도 여러분들의 겪고 있는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시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라며 “3일(화) 오전 총영사관에서 쇼핑 운영위원들 및 세입자들과의 논의을 갖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함께 강구해 보겠다” 라고 말했다.

<회의 3일 후인 2일(월) 신영주 운영위원장은 하나로닷컴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2차 회의 이후 다행스럽게도 재정상황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당초 계획대로 소송을 진행 할 예정" 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오는 5일(목) 오후 쇼핑센터 정문 앞에서 주 정부 상대로 조속한 재 개장을 촉구하는 평화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니 교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 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