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포여러분,

총영사관 직원 일동 새해 아침에 동포여러분들께 세배를 드립니다.

올해는 번영과 부를 상징하는 기축년(己丑年) 소띠의 해 입니다. 소는 근면하고 끈기가 있는 동물로 성을 내지 않으며 자립적이기 때문에 소띠는 행복과 안정을 가져다주는 십이지수(十二支獸)중에 하나입니다.

지난 2008년을 돌이켜보면 경제적으로 안정된 우리 동포사회가 약간의 어려움은 이었지만 브라질 주류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하는 만족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우리 동포사회는 지난해 브라질 한인이민 45주년을 맞은 다양한 행사개최, 이명박 대통령님의 브라질 방문 등을 통하여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습니다. 우리 동포들은 대통령님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40여년을 이 땅에서 역경을 헤치고 성공적으로 살아온 진지한 삶의 향기와 성숙된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곧 취임할 것입니다. 저는 부임하여 한인 2세들이 브라질 사회 각계각층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동포 사회에 번영을 약속하는 또 다른 이민 45년을 시작하는 올해를 우리 2세들에게 브라질의 지도자로 나가는 꿈과 미래 비전을 키워주는 원년으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가집니다. 브라질에서 한국계 대통령이 탄생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큰 꿈과 희망을 가지고 우리 모두 함께 정진하는 것은 우리 동포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작년에 개교 10주년을 맞은 한국학교는 우리 동포사회의 자랑입니다. 우리의 미래인 한인 2세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한국학교가 동포사회의 정신적 문화적 구심점으로 자리 잡고 명문학교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는 지난 11월 대통령님의 상파울루 방문시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상파울루에 “Korea Town”을 건설하여 빛나는 우리의 터전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우리 동포사회의 의식과 정신을 바꾸는 혁신적인 중대한 사안으로 우리 모두 일어나 힘을 모아 사명감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야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세계가 브라질이 모든 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선도해야만이 우리가 이전까지 이룩한 성공을 지킬 수 있고 더 나아가 확대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포여러분에게는 조국 대한민국과 21세기에 그 진가를 발휘하는 제2의 조국 브라질이 무한한 발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양국이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잘 버티고 있으며 곧 극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브라질 동포라는 소중한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한-브라질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새해에 큰 뜻을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총영사관 직원들은 늘 동포 여러분들과 함께 하며 새해에도 “누운 풀같이 자신을 낮추면 민원의 길이 보인다.”라는 초심의 각오로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넘쳐나길 삼가 기원합니다.

기축년 원단(己丑年 元旦)
제16대 주상파울루총영사 김순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