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닷컴] 주 상 파울로 총영사관(총영사 김순태)에서는 올 한해 동안 발생한 브라질 교포 범죄사건이 피해 14건, 가해사건은 10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총영사관 이 석 영사는 “사건이라는 부정적 측면을 되돌아보는 거북스러운 일이지만 이를 거울삼아 내년에는 보다 살기 좋은 교포사회를 이루어 보자는 취지” 라고 교포들의 이해를 구했다.
올 한해 총영사관에 접수된 분류 별 범죄사건을 살펴보면 피해사건 14건 중 강도(10건), 피살(2건), 절도(1건), 폭력(1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2년간 없었던 교민 피살사건이 금년 7월 이후 2건이나 발생해 교포들을 경악에 빠지게 했는데 수사과정을 지켜본 이 석 영사는 “두 건 모두 금품을 노리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단순한 강도 살인사건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강도사건의 유형은 예년과 유사했다" 라며 "교포 운영 점포나 거주 아파트에 권총 강도가 들어오기도 하고 차량운전 중 신호를 기다리다 강도를 당하는 사건 등도 발생했다” 고 덧붙였다.
한편 가해사건은 불법영업(3건), 강도(2건), 장물취득, 폭력, 사기, 노동, 마약 등 각각 1건씩 발생했다.
강도, 장물취득, 폭력, 사기(부도 또는 도난수표 사용)는 교포들을 상대로 피해를 입힌 범죄들로 대부분 범인들은 검거, 구속되어 법의 엄벌한 처벌을 받았으며 “교포대상 범죄자들은 반드시 검거, 처벌받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된다” 라고 강조했다.
반면 하청업과 관련 한인 의류업주 단속사례는 예년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금년 상반기 상 파울로 노동부가 주최한 외국인 노동토론회에 한인회, 상공회의소 등 교민 단체와 공관이 합심하여 대응한 결과" 라는 이유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지난 2월말에 발생한 한인 유흥주점 단속사건은 업주들이 무허가, 탈세 등의 브라질 법을 위반한 점은 있었지만 이는 양국의 문화차이에서 비롯된 것을 현지 언론이 대대적으로 왜곡하여 보도함으로써 한인사회는 물론 한인들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충격적인 사건” 이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상 파울로 총영사관 당부의 말씀> 전문 = 범죄피해를 당하신 분들 중에는 ‘말로만 듣던 강도를 당했다’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직장과 가정에 방범시설을 강화하시는 것은 물론 나가고 들어올 때 따라오는 사람은 없는지, 남에게 원한을 갖게 한 경우는 없는지, 법을 지키며 사업을 하고 있는지 등 생활전반을 되살펴 보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흔히 신고의 불편과 브라질 사법체계에 대한 불신으로 범죄피해를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얼마 전 경찰이 한인상대 범죄용의자를 잡아 놓고 신고를 기다려도 협조하지 않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범죄자들은 이런 한인사회의 관행을 역이용하고 있음을 아시고 적극 신고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교민사회의 고질인 수표 사용습관의 개선을 당부 드립니다. 같은 동포에게 받은 수표로 인하여 참 많은 분들이 가슴을 태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표를 주고받을 때에는 브라질 사람들과 거래할 때처럼 액수와 관계없이 본인을 확인하시고 점진적으로 신용카드결재를 확대하는 등 선진된 상거래 문화를 발전시켜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끝으로, 이미 우리 교민사회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만 내년부터는 현재의 침체중인 경제상황의 파급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전 거래에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이시고 어려울 때는 강도, 절도, 일시 납치 등 생계 형 범죄도 증가하기 마련이므로 피해예방을 위한 대책을 각별히 강구하시고 공장, 상가, 주택 등의 보안시설도 다시 한번 점검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부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