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하나로닷컴] 상 파울로 여성의류 중심지인 봉헤찌로 조세 빠울리노 712번지에 위치한 ‘CELAVIE’ 한인 의류업체에 13일(목) 저녁 11시경부터 화재가 발생해 4층 건물을 모두 태우고 장장 7시간 만인 오늘(14일) 오전 6시경 진화됐다.

화재 발생 당일인 12시경 인근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약 10대의 소방차와 약 40여명의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의 가연성 소재의 의류원단 등에서 뿜어 나오는 다량의 유독 가스와 거센 불길로 인해 건물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소방관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건물 입구와 목격자들이 지목한 최초 발화지점인 건물 뒤편 등 모두 6개 조로 편성해 건물 입구 철재 문을 열고 물 대포를 쏘면서 차츰 내부 진입에 성공하는가 했지만 발화지점 부근에 진입하려던 다른 조로부터 건물 구조 상 ‘진입조차 어렵다’ 라는 연락을 받고 진화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가까스로 화재 2시간 만에 바로 옆 건물 업주와 연락이 닿아 발화지점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이미 화마로 변해버린 불길은 순식간에 건물 4층까지 옮겨 붙었고, 검은 연기로 인해 이 부근 일대가 암흑도시를 연상케 했다.

더욱이 화재 건물 뒤 편에는 약 27세대의 개인 주택들로 이뤄진 빌라가 위치하고 있어 소방관들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고, 빌라 거주 주민들은 혹시라도 불이 옮겨 붙지 않을까라는 충격에 울음을 터트리며 가족들과 함께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화재는 새벽시간 대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장 지휘를 하던 한 소방관계자는 “목재소재로 된 계단이 모두 소실되어 진화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고 전하고 “14일 오후 경에서야 소방 감식반의 현장 조사결과에 따라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아는 친인으로부터 조세 빠울리노에 불이 났다라는 소리를 듣고 새벽에 우연히 화재 현장을 찾았다는 피해 업주 부부는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화마에 휩싸이는 광경을 보고 망연자실 자리에 주저 않고 말았고, 업주 배 씨 부인은 잠시 실신을 하기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 밖에도 화재가 난 건물 주변 의류 업체 업주들도 급히 연락을 받고 숨조이며 진화 현장을 지켜보는 도중에도 곳곳에서는 한탄 섞인 한숨 소리가 쉴새 없이 터져 나왔다.

사고 건물 부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저녁 11시경 고무 타는 듯한 역겨운 냄새가 나 밖을 내다보니 바로 옆 건물 뒤 편 부분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고 있었다.” 라고 말했다.

'건물주가 건물보험에는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지만 별도로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라는 업주 배 씨의 말에 따라 평소 이 업체 생산 규모를 잘 안다는 한 의류 업주는 이번 화재로 피해액수가 최소 5백만~최고 1천만 헤알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화재 사고로 오늘(14일) 조세 빠울리노 623번지부터 ~ 819번지까지의 구간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되며, 이 시각까지 마지막 진화작업이 진행되는 관계로 정상영업 조차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_MG_0137.JPG

▲ 새벽 4시경 화재 현장. ⓒ 하나로닷컴 (http://www.hanaro.com.br)


_MG_0098.JPG

▲ 옆 건물에 진입에 성공한 소방관들이 물 대포를 쏘고 있다. ⓒ 하나로닷컴 (http://www.hanaro.com.br)


_MG_0097.JPG

▲ 최초 발화지점인 건물 뒤 편에서 거센 불길이 솟고 있다. ⓒ 하나로닷컴 (http://www.hanaro.com.br)


door.jpg
?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