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닷컴] 교포 유일의 세대공감 효도잔치인 '어버이날 친선 골프대회'에서 안세진(65.사진) 골퍼가 73타를 기록, 베스트 그로스 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폐막됐다.

마스터 골프 동호회(회장:권홍식)는 1.5세대 골프 동호회(회장:조 철)와 공동주최로 아버지 날 주간을 맞아 9일(토) Lake Side 골프장에서 ‘아버지날 친선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제10회째를 맞는 ‘친선 골프대회는’ 65세 이상 시니어 75명의 골퍼와 1.5세대 75명 등 150명의 골퍼들이 어우러져 한 조를 이룬 가운데 최고령 출전 골퍼 성낙필(91)옹의 힘찬 첫 티샷으로 개막됐다.

오전부터 강풍을 동반한 굵은 빗줄기로 인해 경기속개 여부를 놓고 고심하기도 했지만, 이보다 "고령인 관계로 갑작스런 체온저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라는 점이 주최측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고, 이와 같은 주최측의 단합된 효심(?)에 힘입어 오후 4시까지 진행된 대회는 별 사고 없이 마칠 수 있었다.

1.5세대 혼성그룹 '아리아' 의 특별공연 무대를 시작으로 오후 7시부터 봉헤지로 O 식당에서 시상식 및 폐회식이 하재창(마스터)경기위원장의 사회로 거행됐다.

'아리아'는 이 날 '남행열차' 와 '무조건' 곡 외에도 자신들의 자작곡인 ‘봉헤찌로 미스터 리’ 와 최근 뜨겁게 회자되고 있는 한인연루 범죄사건 등을 소재로 에피소드 내용을 담고 있어 화제를 얻고 있는 2집 정규 앨범 타이틀 곡인 ‘ 봉헤찌로 콤플렉스’ 곡 등을 열창해 폭발적인 호응과 사랑을 독차지 했다.

김순태 상 파울로 총영사는 축사에서 "세계 그 어는 한인사회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골프라는 스포츠를 통한 경로사상을 기리고 충효사상을 드높이는 이벤트가 이곳 브라질 1.5세들에 의해 개최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공관장으로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라고 극찬했다.

마스터 골프 동호회 권홍식 회장은 "이번 행사를 무사히 개최하기 까지 물심양면으로 협조를 아끼지 않은 협찬사 그리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교포 대표적인 장수 행사가 되기를 기원한다." 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1.5세대 골프 동호회 조 철 회장은 “우선 대회 운영 경험이 부족한 저희들을 포옹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마스터 골프동호회 회장단 및 모든 임원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악천후 속에서도 오히려 젊은 세대들을 격려, 배려로 경기에 임해 주신 모든 어르신들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라는 소감과 함께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최고령상을 수상한 성낙필(91)골퍼는 “경기성적은 별로 좋지 못했는데 기대하지 못한 상을 받게 되어 주최측에 감사하며 무척 감사하고 기쁘다.” 라고 소감을 비췄는데, 아흔의 나이에도 건강한 체력을 유지해 온 건강비결에 대해 “아마도 오랜 테니스와 골프 덕분에 지금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순위별 시상에는 1위에 추두문 골퍼가, 2위에는 이화남, 3위에 정철호 골퍼가, 근접상에는 윤무웅, 김선호, 정태석 골퍼가 각각 수상했으며, 변영섭 골퍼에게는 장려상이 수여됐다.

이 밖에 더블보기상, 트리플 보기상, 한 홀 최다 타수상, 최다 타수상 등 시상 부문으로 하여금 모든 이들에게 즐거움과 폭소를 자아냈으며, 주최측에서는 '비아그라', '갈비세트' 등 푸짐한 상품과 경품을 마련했는데 SP-LA 왕복 항공권은 조중선(74)골퍼가, 42인치 황점석(73) 골퍼가 각각 행운을 안았다.

주최측은 또 본 시상식에 앞서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3분을 특별초청, 따뜻한 저녁과 상품과 금일봉을 전달하는 나눔실천 이벤트도 마련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전년도 ‘베스트그로스’ 수상자인 박동수 골퍼와 이번 대회 동률을 기록했지만 박 골퍼의 양보로 베스트그로스 상을 수상한 안 골퍼는  “기쁘다. 한편으로는 박 골퍼에게 미안하다." 라는 짦은 소감에 이어 "일반대회에서 시니어 부문 입상경험은 있지만 ’베스트그로스’는 처음” 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어버이날 친선 골프대회’는 마스터 골프 동호회가 지난 2000년부터 1.5세대 골프 동호회와 공동주최로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 교포 유일의 효도 스포츠 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