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흥업소 연방경찰 급습..한인 70여명 연행

by 인선호 posted Feb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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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목) 저녁 10시경 한인교포가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연방경찰들이 들이닥쳐 업주를 비롯한 접대부, 손님 등 약 70여명이 상 파울로 연방경찰본부(LAPA소재)로 송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날 수사 대상에 오른 유흥업소는 S, T모 업소 등 두 곳으로, 한인들이 밀집되어 있는 봉헤찌로에 소재하고 있으며, 이들 업소는 불법 매춘행위가 이뤄진다는 언론보도와 달리 오래 전부터 한국 여성들을 접대부로 고용해 운영해 오고 있는 ‘룸 사롱’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당일 T모 업소에서 술을 마시던 한 한인은 다행히 영주권 원본을 소지해 송치되는 위기는 면했지만, 당시 다수의 영주권자도 포함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주권 원본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명목을 들어 모두 송치조치 됐다고 전했다.

제보에 따라 취재진이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2시경. 현장조사가 한창인 한 업소 입구에는 연방, 군경차량을 비롯해 브라질 방송, 신문, 라디오 기자들의 차량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었고, 각 방송 취재진들은 서로 다투어 취재 열을 높이는 광경이 여러 곳에서 목격됐다.

이미 한차례 취재를 마친 듯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삼삼오오 모여있던 방송 리포터들은 "매춘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당초 보고내용과는 달리 현장에서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했다." 라고 입을 모았고, 특히 헤지TV 리포터는 “일반 유흥업소와는 달리 한국 전통적인 문화 차이 시각으로 봐야 할 것.” 이라며 조심스럽게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 방송 카메라 담당자는 “접대부에서부터 손님들까지 모두 영상에 담았다.” 라는 의미심장한 발언도 서슴지 않아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브라질 현지 언론 등에 또 다시 도마에 오른 한인들의 이미지 회복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 군경 합동작전으로 알려진 이번 수사에 참여한 한 연방경찰 관계자는 “이미 1개월 전부터 한인 유흥업소등에 여성 인신매매, 매춘행위 등이 비밀리에 성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번 작전을 강행했다” 라고 밝혔으나, 현장에서 적발된 위법여부에 대한 인터뷰에서는 자세한 답변은 회피했다.

이에 상 파울로 총영사관(총영사:김순태)은 오늘 오전 이석 영사를 연방경찰본부로 급파해, 관계자들을 만나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교포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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