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디파워 재구매율 조사

현대차 64%…기아차 4위
현대자동차가 미국 소비자들이 차량을 바꿀 때 다시 구매하는 브랜드 1위에 뽑혔다.

미국 최대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J.D.Power)가 11일(현지시각) 발표한 ‘2012 브랜드 재구매율 조사’를 보면, 현대차는 33개 브랜드 가운데 64%의 재구매율로 2위 포드(60%)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59%로 4위에 올랐다.

재구매율 조사는 지난해 신차를 등록한 소비자 가운데 이전 소유 차량을 바꾼 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소비자가 같은 브랜드의 차량을 다시 선택한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다. 자동차의 품질·성능·잔존가치·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를 나타낸다. 제이디파워는 1968년에 설립된 자동차 소비자 만족도 조사 전문 기관으로, 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4위 베엠베(BMW) (59%), 7위 벤츠(57%), 9위 렉서스(54%) 등 고급 브랜드들을 모두 제쳤다”며 “미국 시장에서 달라진 브랜드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는 2008년 조사에선 14위(46.7%), 2010년엔 3위(60%)였고, 기아차는 2008년 28위(32.5%), 2010년 7위(58%)로 재구매율 순위가 수직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라피 페스테키안 제이디파워 자동차 조사 부문 이사는“현대차의 순위 상승에는 엘란트라와 소나타가 큰 역할을 했다”며 “이번 결과는 현대차의 브랜드 품질·성능 우수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지난 10년 동안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3월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내구품질조사에서도 각각 3위와 9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꾸준히 펼쳐온 품질경영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함께 높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품질 최우선 경영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