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얼을 소개하러 왔어요’

by 인선호 posted Nov 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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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13일부터 한국 문화관광부 전통예술 지원 팀 후원으로 남미 페루와 브라질 2개국을 방문, 장구, 단소 등의 전통악기와 고전가락을 홍보하기 위해 홀로 방문길에 오른 염명희 교수(36)는 출국 기일을 하루 앞둔 26일(월)에도 어린 교포 2세들과 함께 마지막 브라질 일정을 마무리 했다.

염 교수는 브라질 방문기간 동안 리베르다지 체육관(22일), 브라질 한국학교(23일), 브라질 한인천주교회(24일)에 이어 봉헤찌로에 소재한 리라체육관(관장:용재훈)에서 약 30여명의 어린 관원들이 모인 가운데 장구지도에 이은 체험시간과 민요 ‘아리랑’에 맞추어 약 1시간 동안 강연을 진행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난생 처음 만져보는 장구에 마냥 신기한 듯 지도교사의 지도에 따라 신나게 장단에 맞추는 가 하면, 몇 회에 걸쳐 반복된 지도에도 불구하고 딴전 피는 아이들에게는 때로는 따끔한 지적으로 이어졌다.

한국 성상희 어린이 국악 교육원 충남 교육팀장이기도 한 염 교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어린이 대상으로 여러 차례 교육 강사로 파견된 중견급 강사. 그래서 인지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어린이들의 마음을 꽤 뚫어 보기도 하는 듯 비교적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데에 탁월한 ‘노하우’를 발휘했다.

그러다 보니 어린 고사리 손을 이용해 서툴기만 했던 초반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기본장단의 음색을 갖추어 나가기 시작했고, 내내 긴장하던 아이들의 표정도 조금씩 웃음과 미소로 변해갔다. 특히 마지막 순서로 어린이들과 함께 장구 장단에 맞춰 ‘아리랑’을 합창할 때에는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하기도.

아쉬움을 뒤로한 채 큰 박수와 함께 강연을 모두 마친 후 체육관을 나서던 염 교수는 “(아이들이)대부분이 2세들인데도 한국어가 잘 통해서 인지 오늘 강연은 무척 재미있고, 보람도 컷네요.” 라며 매우 흡족해 했다.

페루 방문 시 현지 반응과 성과에 대해서는 “주로 현지 태권도인들과 한인들을 위한 강연을 실시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어요. 아무래도 한국 국기인 태권도를 접해서인지 한국 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라고 전했다.

염 교수는 “이제 한국에 돌아가 방문기간 동안 각국 강연내용과 보완점에 대한 보고를 해야 되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매년 1회씩이라도 단기적이 아닌 1주일 내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다양한 한국 전통 음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어요.” 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지인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행사인 “전통음악의 세계화를 위한 전문강사 해외파견’ 프로그램에 첫 강사로 파견된 염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번 비록 브라질, 페루 2 개국에 그쳤지만 앞으로 전 세계에 뿌리내리고 있는 태권도를 기점으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바랍니다.” 라고 바램을 나타냈다.

내일인 27일(화) 한국으로 출국예정인 염 교수는 이번 남미 강연을 위해 한국에서 가져온 장구 등은 브라질 한국학교에 기증할 예정이라며, “개인적으로 이번 브라질 방문 기간 동안 체재지원에서 부터 모든 일정을 도와주신 주 상 파울로 태권도협회 김요준 회장님을 비롯해 브라질 태권도 시범단(단장:신형석)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라며 브라질에서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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