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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는 한국의 대표적인 모험가 윤옥환씨(45)가 7일(금) 브라질 상파울로에 도착했다.

이번 윤씨의 브라질 방문은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01년 온갖 병마와 힘겹게 싸우며 자전거 한대로 세계여행을 결심한 후 운영하던 무역업도 그만두고 중국을 시작으로 페달을 밟은 지 정확히 141번째 방문국이다.

우루과이 국경을 넘어 브라질에 도착한 날은 지난 7월 29일.

브라질 내륙을 따라 꾸리찌바, 산토스를 거쳐 39 일 만에 상파울로에 입성한 윤씨는 이른 새벽부터 경비절감을 위해 항공티켓 문제 해결하기 위해 봉헤찌로 근처를 배회하다가 노숙자들의 습격을 받아 대로변에서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 가까스로 주변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자전거와 배낭을 되찾을 수 있었지만 다리 종아리 부분이 약 10cm 가 찢어지고 발톱이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고 거리를 배회하던 중 다행이 교포 김진웅씨를 만나 평소 신문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한 후 최근 윤씨의 근황이 궁금해 하던 김씨는 반갑게 맞았고 집으로 데려가 치료도 해 주었다. 브라질 해병대 전우회원인 김진웅씨 역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자신의 개인 차에 한. 브라질 국기를 달고 한국 전역을 돌며 월드컵 홍보 열에 가세해 국내 방송사의 주목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렇게 우연한 계기로 브라질에서 인연을 맺게 된 김진웅씨는 상파울로에 머무는 동안 기억에 남을 작은 이벤트라도 마련하기 위해 한인회 등을 찾아 호소해 보았지만 ‘도와줄 수 없다’ 라는 답변만을 들어야 했고, 결국 윤씨와 함께 브라질 사이클 연맹을 찾아 사연을 전해들은 연맹회장은 흔쾌히 8일(일) 오전 9시부터 Diadema 시에서 열리는 제10회 국제 사이클 대회에 정식 초대 하기에 이르렀다.

다음날 대회장소를 찾은 윤씨 일행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던 연맹 측의 열렬한 환영에 이어, 출발점 선두에 선 윤씨를 소개하자 뒤에서 대기하던 약 7백 여명의 참가선수들은 일제히 ‘꼬~레아’ 를 외치며 열광의 도가니가 연출됐다. 또한 이날 사이클 연맹 측은 윤씨에게 특별상 메달을 준비해 선사했고, 또한 대회 우승자에게 우승 메달을 목에 거는 순서도 마련하는 등의 극빈대우에 가까운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윤씨의 사연이 전해지자 목회자 협의회에서도 환영오찬회를 마련해 격려에 나섰다.

새소망 교회 박재호 목사 주재로 17일(월) 오후 12시부터 상 파울로 시내 NOVOTEL 호텔 식당에서 윤씨의 브라질 도착을 기념하는 환영 오찬회를 가졌다.

오찬장에는 기독교연합회장 이수명목사를 비롯해 목회자협의회장 박규성목사, 남미지방회장 김상근목사 등과 브라질 대한 체육회 심용석 회장, 신형석 수석부회장, 김봉갑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오찬예배에 이어, 박재호 목사를 비롯해 김상근, 박규성, 이수명 목사는 윤씨에게 격려금 전달하는 순서를 마련했다.

박재호 목사는 “전 세계를 일주하며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알리는 큰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하는 윤씨 소식을 전해 듣고 격려 차원에서 목회자 협의회와 협의아래 오늘 환영오찬회를 마련했다.” 라고 동기에 대해 설명하고 “한 마디로 감동했다. 나름대로 보람 있고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됨에 참석해 준 모든 분 들에게 감사 드린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IMG_0180.jpg

오찬을 나누는 동안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던 윤씨는 “141개국을 다니는 동안 처음으로 환영오찬을 받아 본 것 같아 너무 감격스럽고, 아무쪼록 최선을 다해 마지막 일주를 마치고 무사히 한국에 돌아가 은혜를 보답 할 것.” 이라고 답례했다.

지난 2001년 중국에서 첫 페달을 밟기 시작해 지금까지 돌아다닌 국가는 브라질을 포함해 모두 141여개국. 거리로만 따져보면 30만㎞가 넘는다. 지구를 6번이나 돌만큼 엄청난 대장정이다. 기네스 기록은 190여개국을 자전거로 다닌 독일인이 갖고 있지만, 윤씨는 기록 도전엔 관심이 없다.

"몇 개국을 돌았다는 양적인 기록보다는 얼마만큼 스스로에게 알찬 여행이 됐는지가 더 중요하죠."

윤씨는 재 브라질 대한 체육회의 후원으로 내일 18일(화) 오전 10시에 봉헤찌로 포토랑 앞에서 출발해 Jose Paulio > Consolacao > Av. Paulista > Pq. Aclimacao 까지 시내횡단 행사에 참여한 후 저녁 7시에 한인회관에서 재 브라질 한인회 주재로 열리는 김순태 신임 상파울로 총영사 부임 환영회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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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장다비 2007.09.17 21:26
    외국인들만 이런거 하는줄 알았는데.. 정말 대단함다.. 목표 달성 하시길 바라구.. 건강히,, 무사히 완주하시길 바람다.. 젊은 청년들에게 좋은 도전이 되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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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수 2007.09.18 03:50
    아직도 많이 남아있을 당신의 앞 길에 행운과 건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당신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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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규 2007.09.18 13:38
    다니는 동안 경비는 어케 감당하지 ????

    많이 벌어 두엇나?

    다비도 함 해바바 재미 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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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이슬 ~ 2007.09.19 23:28
    윤옥환씨 .... 화이팅 합니다 .. 목적지에 잘 도착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하나로 닷 컴을 통하여 브라질 도착하신 소식, 건강하신 모습 보니 반갑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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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식 2008.05.08 00:20
    우리가 힘모아 격려합니다.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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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연아 2008.05.08 00:21
    사랑해요!
    통일이 되어 자전거로 남북을 자유로이 다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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