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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한인 이민 44년 역사 발자취와 한국 문화, 발전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화보집이 교포 1.5세의 노력으로 곧 발간을 앞두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교포1.5세 김유나(25.사진)씨. 이번 화보집 발간 동기는 대학교 재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졸업 논문을 준비하던 중 담당교수는 ‘한인이민역사를 주제로 하면 어떻겠냐’ 라는 권유제의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던 그녀는 대학 졸업 후 PUC 신문. 방송과 대학원 논문준비에 또 다시 어려움을 겪자 교수로부터 우연치 않게 또 다시 같은 내용의 제의를 받게 되면서부터다.

그 이후 그녀는 이민역사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한인회, 단체, 책방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이미 알려진 간단한 내용 외에는 현재 현존하는 산 증인들의 기록 등의 추가적인 자료수집에 큰 어려움을 겪었고, 더욱이 포르투갈어로 된 자료는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그녀에게서는 언제부턴가 ‘포기’ 라기 보다는 조금씩 ‘오기’ 가 싹트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얼마 후 어렵게 수소문 끝에 USP 대학에서 한국 이민사에 관한 10년 전 논문 자료를 입수하는데 성공한 그녀는 1차 이민자들의 생생한 증언록을 담기 위해 일일이 만남을 가졌고 그렇게 조금씩 흩어져 있던 역사 ‘퍼즐’ 조각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맞춰나갔다.

그렇게 여러 시간을 보내면서 힘겹게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논문은 완성됐지만, 무언가 허전함을 느낀 그녀는 결국 자비를 들어 2006년 12월 한국방문길에 올랐다.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카메라로 생생한 영상을 담으며 그 동안 잊고 살아왔던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가기 시작했다.

부모님을 따라 6세의 나이로 브라질로 이민. 김몽주(50), 전미숙(45)씨 1남 3녀 중 맏딸로 Anhembi & morumbi 신문방송과를 졸업, PUC 신문.방송과 대학원 재학 중인 그녀는 평소 '거침없는 하이킥’ 을 날릴 만큼 목표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달려드는 성격의 소유자다.

어린 나이 때부터 동생들 돌보랴 부모님 일을 도와주랴 공부에 직장생활까지 병행하면서도 학교생활에서는 언제나 리더 직을 맡아야 속이 풀리는 성격이다.

이런 그녀를 향해 주위친구들이나 동료들은 ‘입으로 다 한다’ 라는 놀림도 받았지만 뛰어난 리더 쉽 만큼은 다들 인정한다. 또한 작은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해도 쉽게 지치지 않는 체력이라고 해서 모두들 ‘두라셀’(건전지 메이커)이라는 별명을 달아주기도 했다.

궁금한 것은 반듯이 풀고야 만다는 끈질긴 성격도 이번 화보 발간에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한국여행 기간 동안 틈틈이 여행 기록을 빼놓지 않은 그녀는 빼곡히 적힌 메모장 내용을 정리해 올해 초 아직 미완성된 프로젝트를 들고 대학동기 친구들을 찾아 참여를 고집했고, 결국 그녀의 설득 앞에 지금은 동반자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이번 발간되는 화보집은 200페이지 분량의 올 컬러 판으로 제작 될 예정으로 1. 한국을 발전상 소개 2. 한.브 간의 관계 이민사 3. 한국인들의 활약상과 생활 종교 4. 지역 발전상과 의류 패션 소개 5. 국내 진출기업 발전상 6. 축구유학. 태권도 7. 청소년들의 문화 8. 한국음식 9. 이민자들의 인터뷰(판사, 간호사, 건축 디자이너, 복음성가 가수, 마술사, 언론) 10. 한국 신문. 언론 소개 11. 브라질 한국 가이드 등 모두 11개의 주제별로 다뤄지게 된다.Imigracao-1.jpg

비록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지만 곁에서 마음으로나 마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 주고 있는 부모님 덕에 편하게 작업에 열중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는 그녀는 “만일 전적으로 부모님의 도움만을 받았다면 이번 결코 보람을 느낄 수 없었을 거예요. 직접 부딪치고 절망하면서도 설득을 통해 모아진 소중한 후원금에 보답을 위해서는 모든 분들이 원하는 책을 꼭 발간해 선물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아름다운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제작되는 화보집은 모두 포르투갈어로 제작되요.그냥 단순히 읽혀지는 것이 아니라 소장가치로도 안성맞춤.” 이라며 언뜻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샘플책자를 취재진에게 보여주는 그녀는 “한인들은 쉽게 브라질 주류사회와 섞이기를 싫어하는 습성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문제로 왜곡된 부분이 많이 노출되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이라며 따가운 지적도 서슴지 않는다.

또 한국 대표 브라질 진출 기업인 L사, S사 경우 국내 전역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사실상 아직까지 한국기업이 아닌 일본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 힘이 빠진 적도 여러 차례라고 전하면서 차후 이중 국적이 허용되더라도 자신은 결코 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책자의 50% 정도의 원고를 마친 상태. 12월 원고 마감을 위해 오는 10월 경에 한국 방문 사진촬영과 보충 자료 수집관계로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는 그녀는 내년 초 첫판 5천부를 발행하기 위해 소요되는 총 비용은 약 15만 헤알. 1년 전만 해도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브라질인 기자 2명과 디자이너 2명에 대한 급료는 가까스로 해결했지만 그마저 그만두게 되자 경제적 부담까지 안게 됐다.

답답한 심정으로 공관, 단체 등을 찾아 하소연을 해 보았지만 마음의 상처를 얻을 바에는 직접 뛰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 섯고, 다행스럽게도 올해 5월부터 지금까지 약 50여명의 교포들을 만난 자리에서 흔쾌히 후원을 약속 받아 현재 1/3 정도가 모아진 상태다.

“이번 화보집에 특별히 하루를 시작하는 브라스 역이나 루스 역 풍경을 담고 싶다.” 라고 밝힐 정도로 책에 실릴 모든 사진자료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몸소 현장으로 달려가 찍어야 마음이 놓일 정도로 책 한권에 혼신의 기울이는 그녀에게는 경제적인 후원자가 절실한 상황.

그나마 사진제작에 드는 모든 비용은 전경석 (Instancolor 대표)씨가 부담하겠다고 나서 다행스럽다는 그녀는 “첫판 인쇄 5천부의 일부는 우선 기부자들과 국내 도서관, 브라질 언론기관 등에 무료로 기증하게 되며, 나머지는 일반인들에게 판매도 할 계획 이예요.” 라며 “차후 라이센스도 원한다는 이전할 생각도 있어요.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익금을 위한 것이 아니 예요.” 라며 ‘돈도 중요하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자’ 라는 당찬 좌우명을 거듭 강조한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후원 외에도 이번 화보집을 통해 개인이나 단체 등에서 알리고 싶은 한국문화에 대한 기고도 접수 받고 있어요.” 라며 교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연락처: (011) 9692-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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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장다비 2007.09.12 06:13
    와우~ 브라보..

    멋집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우리 브라질 이민 사회에 이력서를 만들때가 됐군여..
    1세대의 성공기를 1.5세대에 남긴다니 ... 정말 가슴이 벅차도록 기쁨다..

    힘내시고 꼭 해내시기 바람다... 많은 분들이 도와 주신다니 더욱 감동이군여..

    주재상사의 큰 기업들의 참여도 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좀 아쉽긴 함다..
    암튼,, 여러가지 도움을 통해 동참했음 하네여..

    대~한민국.. 홧팅..^^
  • ?
    박인희 2007.09.13 12:14
    정말 훌륭해요 힘내시고 열심히 해보세요
    감탄이 절로 나와요
    이걸 접하는 모든 분들이 아마 같은 생각일거에여
    화이팅!
  • ?
    garfield 2007.09.13 20:07
    parabens, fiquei contente com a noticia, mas espero nao ficar decepcionada com erros ortograficos bobos nem com informacoes erra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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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호 2007.09.13 23:36
    휼륭한 일을 하시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벅찬 일을 추진 하시는라 정말 수고와
    노력이 엄청나게 소요하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만남의 기회가 닿는다면 저도 미약하지만
    힘을 보태고 싶군요...^^
    정말 수고 많으썼습니다.
  • ?
    박성호 2007.09.14 00:17
    ???김 유나 씨 메일 주소를 알수 없을까요?
  • profile
    장다비 2007.09.14 01:52
    저알아여..

    kim.yoo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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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석 2007.09.19 02:01
    유나씨 홧팅입니다 ................
  • ?
    이은주 2007.12.17 20:20
    정말 대단해요. 나역시 1.5세대지만 유나씨 처름 용기가나지를 않았네요, 단순히 포어정도 가르치는것으로 만족을 했는데.... 도아주고싶으네요. 난 현재 브라질에 있질않고 파라과이에 있네요. 구좌를 가르쳐주면 도움을줄수있네요. 유나씨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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