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인회관 만장일치로 매각 결정(종합)

by 인선호 posted Jul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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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를 거치면서 현재의 한인회관 장소를 보다 한인들의 밀집지역으로 이전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전과정에서 뒤따르는 막대한 비용확보 문제 등에 맞부딪혀 번번히 수포로 돌아갔던 한인회관 이전 사업이 오늘 총회결정으로 더욱 활기를 뛸 전망이다.

재 브라질 한인회(회장: 박동수)는 10일(화) 저녁 7시 30분부터 한인회관 무궁화 홀에서 개최된 임시총회를 통해 현 한인회관과 더불어 Riacho Grande 유원지 매각 안건을 놓고 찬. 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음으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인회 정관에 따라 정족수(90명)보다 많은 10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병길 수석 부회장을 사회로 개회선언에 이어 한인회 한인회장 인사말, 임시의장 선출, 재산관리 위원장의 입장설명, 회관 매각시 경비 산출, 한인회관 매각 관련 의견 정취, Riacho Grande 유원지 현황 설명, 찬반 투표 및 개표 순으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임시의장으로는 권명호 전 한인회장을, 신형석 체육회 부회장, 정대원 테니스협회장을 회의록 서기로 추대, 선출한 가운데 박대근 재산관리 위원장의 회관 부지규모와 지출현황에 대한 설명을 가졌다. 현 한인회관은 1천 575 m2 면적에 건평 1천 124 m2 의 규모로 이번 건축업자가 최근 제시한 구입 희망가격은 1백 3십만 헤알.

이어 부동산 법 전문 이종기 변호사의 회관 매각 시 경비 산출과 관련해 브라질 세법 자문 등을 상세히 교포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정상적인 매각 시에 뒤따르는 기본적인 경비로는 2%의 취득세와 매매가 성사될시 6%를 매도인에게 지불할 경우를 모두 포함해 약 10여 만 헤알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 한인회관은 총영사관 명의로 되어있는 관계로 직접적이 거래로 이 모든 손실을 줄이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총영사관은 정부기관으로서 소유 부동산에 대해 직접적인 매매거래가 이뤄질 수 없다. 약 10만 헤알의 소요경비는 한인회가 최종적으로 매각하는 조건 하에서 산출된 것.” 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차후 총영사관의 결정이 ‘변수’로도 작용될 수 있다." 라며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 변호사가 지적한 ‘변수’ 란 만일 총영사관이 한인회에게 정상적인 매매가 아닌 ‘기증’ 결정을 내린다면 이에 따른 2%에 달하는 약 4만 헤알의 취득세를 추가적으로 지불해야 된다. 참고로 한인회관은 비록 교포자금에 의해 건립되었지만 총영사관 명의로 되어 있기 때문에 만일 직매매가 이뤄 지려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가 뒤 따르기 때문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총영사관은 한인회에게 명의이전과 동시에 매매가 이뤄져야 되며, 한인회는 이를 제3자인 건축업자에게 넘겨야 최소 예상 경비만을 지출하는 가운데 모든 거래가 성사 된다는 설명이며, 또한 “현 한인회는 복지단체가 아닌 법인체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매각에 따르는 기본 소유경비인 취득세 등 기타경비를 감면. 면제 받을 수 없다.” 라고 현 상황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DSCF3855.jpg

법률자문 설명을 모두 마친 후 본격적인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총회에는 고광순 한인회 고문을 비롯해 김덕열 한인회 이사장, 장명조 부회장 등 한인회 관계자들과 안정삼 한,브 교육협회장, 이병학 노인회장, 김정한 한인 복지회장 등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나타내며 투표에 참여했다.

배부 된 투표용지를 받아 들은 교포들은 취재진의 물음에 각자 자신의 설득력 있는 이유 등을 내세우며 열띤 ‘찬반론’을 펼쳤는데 자신은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는 한 교포는 “현 한인회관을 매각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라는 우려에 이어 “현재 이 부근 아파트 부지 부족 현상으로 인해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추세인데, 무슨 이유로 헐값에 그것도 급하게 매각하려는 한인회의 의도가 의심스러울 뿐.” 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와 반면 선택에 여지없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한 교포는 “오래 전부터 한인회관은 한인들에게는 ‘무용지물’ 상태로 운영되어 왔다. 이번 매각 결정을 계기로 한인 밀집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당연하며, 우선적으로 한인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왕래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 회관 활성화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자신의 의사에 추호도 흔들림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총회 장내가 술렁이는 가운데 개표위원들에 위해 공식적인 개표결과가 발표됐다. 투표가 이뤄지기 전 만난 박동수 한인회장은 예상 개표결과에 대해 무척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는데 개표 결과 총 105명 중 찬성 99표(반대3, 무효1, 기권2)라는 압도적인 ‘대승’을 확정 짓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득표로 한인회관 매각이 결정되자 참여한 모든 이들은 열렬한 박수로 환영의사를 밝혔고, 곧 이어 진행된 두 번째 안건인 Riacho Grande 유원지 매각여부를 놓고 실시된 찬.반 투표에서도 찬성 91표(반3, 무효3)를 얻어냈다.

다행이 한인유원지는 한인회 명의로 되어 있어 매각이 이뤄질 경우 한인회관 경우와는 달리 기타 소요경비를 지출하지 않고도 정상적인 매매가 가능하며 공인 감정기관 감정 시세에 따르면 매각 시 약 70만~75만 헤알 정도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추산되는 신 한인회관 건립 예상 자금은 약 1백 90만 헤알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한인회가 제시한 두 건의 안건이 무사히 통과함에 따라 한인회는 회관 매각시기와 동시에 자금관리 및 부지마련 등의 모든 행정업무를 담당하게 될 ‘한인회관 확보 위원회’(가제)를 발족시킬 계획이며, 신 한인회관이 들어설 장소 후보로는 봉헤찌로 구역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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