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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 어른공경’ 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지난 6월 30일(토) 오전 10시 30분부터 브라질 한인천주교회(신부:이경렬)당에서 ‘범 교포 효도 한마당 큰 잔치’ 가 70세 이상 교포 어르신 7백 여명과 가족, 친지 등 약 1천 2백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졌다. [사진: Renato Kang, 기사협조: 좋은아침]

기념식, 기념공연, 오찬, 노래자랑 등 모두 4부 순서로 나뉘어 약 6시간여 동안 진행된 ‘효도 큰 잔치’ 행사장에는 권영욱 상 파울로 총영사를 비롯해 박동수 한인회장, 이병학 노인회장, 이도찬 상공회의소장, 안정삼 한.브 교육협회장, 주성호 남미 평통협의장, 신형석 대한 체육협회 부회장 그리고 윌리암 우 연방하원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대형 현수막 아래 레드 카펫과 곳곳에 청사초롱을 걸어 잔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 주었고, 청년회(회장:신동민) 학생들은 물론 요셉회(회장:고대웅) 안내 도우미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도착하는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행사가 진행됐다.

그 시각 식당내부에서는 막바지 오찬준비에 대화를 나눌 겨를도 없이 바쁜 손을 놀리며 음식을 담아내고 있었는데 오찬 음식을 준비한 신정일씨는 “음식 준비기간 동안 혹시라도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음식은 철저히 선별했으며, 이번 행사를 위해 가능한 일회용 용품을 피하고, 유리컵과 자기 그릇을 특별히 급조해 품위 있고 청결한 잔칫상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라고 설명했다.

고대웅 행사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개막된 1부 기념식에서는 개회사, 행사식순 소개, 내.외빈 소개, 국민의례에 이어 지난 ‘한국 문화의 날’ 개막식 에서도 개성 있는 톤으로 잘 소화해 냈던 교포 성악가 이정근씨와 David Marcondes 씨가 초대되어 브라질 군경 군악대의 연주에 맞추어 양국 국가를 선사했다._MG_7463.jpg

서정태씨의 사회로 진행된 2부 기념공연에서는 대건 한글학교 생 들의 노래를 시작으로 대학부의 춤과 노래, 성악가 정미진, 이정근씨의 가곡 등 외에도 허슬, 홧팅 등의 단체 공연으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황윤재 무용단의 고전무용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해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구었다.

특히 ‘꼬마신랑’ 극을 열연해 낸 김미래(6세)양과 조윤주(10세)양은 장내를 가득 메운 어르신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기도 했는데 이 들은 ‘문화의 날’ 폐막식 공연에서도 명 콤비를 이뤄 큰 박수갈채를 받아내기도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신랑 역을 맡았던 조 양은 김 양에게 신랑자리를 물려주었고, 물려받은 김 양은 당찬 신인(?)에 걸맞게 멋지게 맡은 역할을 소화해 냈다. 평소 ‘다른 또래 아이들에 비해 모든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 이라고 소개하는 엄마 윤기형(40)씨는 “어릴 때부터 유치원 동요잔치 등에서 조금 ‘끼’ 가 다분해 보인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렇게 적극적일 줄은 몰랐다.” 라며 요즘 딸 자랑에 푹 빠져 산다며 함박웃음을 지워 보여 주었다.

황윤재 무용단장은 “행사를 위해 단원들 모두 약 2 개월 동안 준비했다. 공연을 보시고 흐뭇해 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도 행복하고 참여에 큰 보람을 느낀다.” 라고 즐거워했다.

3부 오찬시간. 오찬장에는 6백여 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9순 잔칫상이 차려졌다. 조주선 94세 옹을 포함해 9명의 어르신들에게 큰 절을 올리는 순서가 진행됐다. 이경렬 신부, 박동수 한인회장, 이병학 노인회장 등 초대된 내빈들은 차례로 술잔과 함께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했고, 주최측에서는 부부용 고급이불을 선물로 증정했다._MG_8047.jpg

이날 어르신들의 편의를 위해 약 1백 50여명에 달하는 봉사위원들은 구역별로 배치해 순조로운 진행을 도왔고, 연한 육류를 엄선한 불고기와 생선 회를 준비하는 주최측의 배려함도 느낄 수가 있었는데 연회장 진행을 담당한 전형식씨는 “부모님께 다 하지 못한 효도를 이렇게 나마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준비하면서 아쉬웠던 점이라면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점.” 이라고 감격과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찬을 마친 후 교포 마술가 송호림씨의 깜짝 마술 쇼가 펼쳐졌다. 신기한 마술이 눈 앞에서 선보일 때마다 참석한 어르신들은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 연 이은 탄성과 놀란 표정을 지으며 환한 웃음을 지으며 큰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주었다.

이윽고 예심을 통과한 29명의 본선 출연자들의 노래자랑이 강홍석씨의 사회로 막이 올랐다.

사회자의 재치 있는 입담 덕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참가한 출연자들은 ‘가문의 영광’(?)을 내 걸고 무대에 올라 기량을 맘껏 뽐내었는데, 결국 조성윤(76세.남)씨가 영예의 대상을, 2등으로는 방성일(75세.남)씨가 각각 차지했다. 노래자랑 심사위원을 맡은 나미경씨는 “지난 2005년 심사 때와는 달리 충분한 리허설 기간과 훌륭한 음향기기는 물론 특히 무인도 등의 어르신들의 노래코드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을 실감했다.” 라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조성윤씨는 “사실 오늘 출연자들 모두 노래 실력들이 뛰어나 이처럼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하나님께 모든 감사를 드린다.“ 라는 수상소감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날 주최측에서는 약 2백여 점에 달하는 경품을 준비해 더 한 기쁨을 주었는데, 경품추첨에서 대상 상품인 고급 세탁 건조기의 주인공인 허금화(70세.여)씨는 “오늘 이 행사에 오기를 너무 잘했다. 행사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뜻하지 않은 경품까지 받게 되어 아마도 잊지 못할 큰 추억으로 간직할 것.” 이라고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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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경렬신부는 행사를 앞두고 '범 교포적인 행사인 만큼 손님접대에 소홀히 하지 말라.' 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고령의 어르신들을 위한 주최측의 배려는 많은 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만일 사고를 대비한 의료진이 구성되어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했고, 행사를 통해 모든 이들에게는 어른공경의 중요성과, 청소년들에게는 값진 효도체험 그리고 약 1천여 명이 운집해 교민화합의 좋은 귀감이 되는 등의 세 가지의 요소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효도 큰 잔치’ 에는 총 14개 단체 약 3 백여 명의 봉사자들의 역할이 큰 힘이 됐다.

특히 브라질 해병대 전우회(회장:최장혁) 회원들로 구성된 ‘해병대 기동 봉사대’(대장: 조남호) 대원 4명은 이른 아침부터 늠름한 군복을 입고 차량 통제 등을 도맡아 봉사했는데 조 대장은 “기동대 조직 후 첫 임무라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임원들 모두 임했다. 일반 교포행사라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규모나 조직력, 행사진행 등을 보고 나니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든다. 많은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껏 행사를 마련해 준 모든 주최측 관계자 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병학 노인회장은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며, 특별히 성당에서 분에 넘치고 사랑이 듬뿍 담긴 효도잔치를 베풀어 주심에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고마울 뿐.” 이라며 감격해 했다.

권영욱 총영사는 “훌륭하고 교훈적인 행사였다. 앞으로도 이 행사가 교포사회에 널리 펴져 우리 후손들에게 경로사상의 중요성을 길이길이 이어져 가기를 바란다.” 고 당부했고, 박동수 한인회장은 “효도잔치를 여러 곳을 다녀 보았지만 모든 면에 한 치의 부족함 없이 치러진 행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와 같은 행사를 준비하는 다른 단체에서 조금 부담감은 느끼겠지만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 라고 생각되며 천주교회의 모든 이들을 따뜻하게 포용할 줄 아는 ‘열린 생각’ 에 대한 큰 교훈을 얻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한편 행사성격이 종파를 불문하고 치러진 ‘범 교포’ 적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기독교 단체에서는 버스를 제공해 교인들의 교통편의를 도모하며 적극적인 행사참여를 장려한 점과는 반면 오히려 행사 당일 60세 이상 교회 소속 노인들을 대상으로 ‘교인보호’ 차원으로 ‘효도관광’을 단행한 교포 대표적인 교회들의 몰지각한 행위가 적발되어 큰 물의를 빚고 있다._MG_8166.jpg

이와 같은 사실에 행사에 참여한 한 70대 교포는 “나도 지난 30년간 기독교 인으로서 나름대로 봉사를 해 왔다고 자부해 왔지만 이번 대표적인 교회들은 이와 같은 처사를 접하고 나니 모든 것이 허무하고 한심스러울 뿐” 라며 허탈함과 함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고령인 장모를 모시고 행사장을 찾은 40대 교포는 “일반 교회에서는 교회 교인위주의 행사가 대표적인데 ‘범 교포’ 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종교를 불문하고 이뤄진 행사진행으로 참여한 많은 어르신들이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는 점에 큰 감명을 받았다.” 라고 기뻐했다.

약 2개월 동안 금번 행사를 위해 매주 모임을 갖고 운영회의를 가질 정도로 치밀한 계획 속에 ‘효도 큰 잔치’를 성공리에 주관한 요셉회 고대웅 회장은 “행사를 마치고 나니 속이 후련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더 많은 어르신들을 모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스럽게도 무사고로 순조로운 진행과 더욱이 화창한 날씨속에 모든 행사를 치루게 된 점에 '하느님' 에게 감사를 드린다." 라고 소감을 밝히고 "이번 행사에 헌신적으로 봉사를 아끼지 않은 모든 단체, 교우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 라고 말했다.

브라질 한인 천주교회에서는 오는 2009년 '효도 한마당 큰 잔치' 를 개최할 계획이며, 행사관련 영상은 ITV플러스 채널 이미지스토리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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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아무게 2007.07.06 10:53
    성당에서 노인들을 위하여 그런 좋은 행사를 열어주셔서 교민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고맙게생각하며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과 또한 몸으로 봉사를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림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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