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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한인밀집 지역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봉헤찌로 지역 제 2경 닐지(Nilze) 서장, 빠리. 브라스 지역 제 13경 잡 삐에르(Zappier) 서장, 그리고 이 두 곳을 포함 해 총 14 개의 중심지역(Centro) 관할 경찰서를 총괄하는 경찰국에 최근 새로 부임한 데자르(Dejar) 경찰국장이 바로 그 들이다.

이번 달 초인 4일(월) 오전 9시. 예정 약속시간 보다 조금 이른 연방하원 윌리암 우 의원이 박상윤 보좌관과 함께 약속장소인 호텔 커피숍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 봐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만불' 짜리 웃음과 함께 “안녕하십니까?’ 라는 한국말 인사도 절대 빠뜨리지 않는다.

우 의원은 곧 바로 휴대폰을 꺼내 들고 어디론가 급히 연락을 하면서도 “오늘 오후 2시 비행기로 브라질리아로 향해야 되기 때문.” 이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해 가며 상대방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이렇게 우 의원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얼마 전 상공회의소 이도찬 회장과의 만남에서 “최근 볼리비아 하청업체들과의 마찰로 법적 피해까지 당하는 시달림에 이어 요즘은 경찰들의 ‘묻지마’ 식의 공권력을 내세우는 횡포로 한인업주들이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라고 언급에 대해 우 위원은 “실무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대화로 해결 해 보자.” 라고 제의함에 따라 비로소 오늘 첫 만남이 이뤄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공식석상에서도 태연하게 자신도 ‘이민자’ 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그였기에 이민자들이 겪는 갖가지 유형의 차별대우와 이에 따른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꿰뚫고 있는 터라 “지난번 이 상공회의소장의 말에 경찰출신인 관계로 개인적으로 많은 수치심과 한편으로는 큰 충격을 받았다.” 라며 “오늘 첫 만남인 만큼 상호간의 이해관계 전달에 초점을 둘 계획이지만 향후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차츰 강도 높은 개선방안을 제시할 것.” 이라며 회의 진행내용에 대해 미리 귀띔했다.

약속시간이 가까워오자 나병현, 이상욱, 유건영 등 이사진들과 함께 이도찬 상공회의소장, 그리고 고우석, 송인호 감사, 하윤상 부회장 등이 약속장소에 도착했고, 이어 박동수 한인회장, 정병길 수석부회장, 김덕열 한인회 이사장 등도 속속히 도착해 모습을 나타냈다.DSCF2503.jpg

호텔 커피숍 내부에 미리 마련된 테이블을 가득 메운 가운데 양측의 간단한 상견례가 진행됐다. 상공회의소는 이날 상공회의소의 소개와 연혁, 주요사업 등 홍보자료를 준비해 데자르 경찰국장에게 건넨 후 이도찬 상공회의소장은 “당초 우리측에서 대표적인 주요 현안문제에 관한 예상 질의서를 작성해 보다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얻어 내자는 대에 의견이 모아졌지만 주요 실무자 대표들과의 첫 만남을 갖는 데에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만족하자는 결론을 지은 만큼 간단한 아침식사를 나누며 더욱 밀접한 유대관계 형성과 양호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자.” 라고 강조했다.

곧 이어 우 의원은 “약 5만여 명의 브라질 한인들의 약 70%(약 3천 여개 업소)가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다. 최근 값싼 중국제품 등으로 인해 다수의 의류 생산자들은 외국 등지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지만 한인들은 국내노동력을 고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간접적으로 약 20여만 명에 달하는 고용창출을 해내며 지역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라며 한인들의 현황과 가치에 대해 이와 같이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 상공회의소장의 말을 빌어 “그러나 최근 브라질 언론 등에서 마치 한인업주들이 볼리비아 하청업체들을 상대로 ‘노동착취’ 라는 하는 것 마냥 잘못 비춰지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또한 한인업소를 방문하는 지역경찰들은 최소한의 인권도 지켜지지 않는 가운데 ‘조롱’ 섞인 식의 수사태도로 말미암아 지역 상공인들과의 유대관계는 커녕 오히려 반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라며 심각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박동수 한인회장은 “지금까지 한인사회는 각종 사회봉사사업을 전개해 약 10만여 벌의 옷을 시 정부와 기타 사회단체 등에 기증했고, 매년 행사 때 마다 각 관할 민. 군경을 방문 각종 선물 전달은 물론 봉헤찌로 지역 관할경찰서에는 자전거를 제공해 최초로 자전거 순찰대를 발족시키는 등 최대한의 유대관계를 유지하고자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라며 “그러나 정작 한인들에게 돌아온 것은 온갖 공포와 실망, 배신감 뿐이였다. 아무쪼록 오늘 만남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데자르 국장의 부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라고 부임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상욱 상공회의소 이사는 “대다수의 한인들이 지역 경찰들에 대해 반감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점 중에 대표적인 것이 불심검문 시에 유난히 한인들만을 목표로 삼는 것과 신고를 위해 경찰서에 가면 불친절은 기본이며, 업무태만 등 그리고 판매 영수증(Nota Fiscal) 발부여부에 이르기까지 온갖 문제를 일삼는 것도 모자라 때로는 이를 무마해준다는 명목으로 ‘금품’까지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라며 오래 전부터 한인들 사이에서는 ‘공공의 적’ 존재임을 강조했다.

“먼저 한인 주요밀집지역을 포함해 총 14개의 관할경찰서를 총괄하는 부서 총 책임자로서 앞으로 해 나가야 일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라며 일방적으로 연 이은 질타와 불만 섞인 호소함을 토로하는 가운데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짓던 데자르 경찰국장이 낮은 톤으로 이렇게 첫 말문을 열었다.

“경찰의 주요임무로서는 강력범죄자 즉 자동차 도난, 전문털이범, 사건 유력 용의자들에 대한 빠른 수사와 검거를 위한 것이지 업소를 대상으로 영수증 발부여부는 물론 노동착취 등의 문제를 다루는 것은 경찰 소관이 아니라는 데에 절대적으로 동감한다. 지금도 일부 몰지각한 경찰들에 의해 다수의 한인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듣고 있는 나지만 쉽게 믿어지질 않는다.” 라며 무거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DSCF2511.jpg

봉헤찌로 관할 2경 닐지 여 서장은 얼마 전 한 원단업소에 대형트럭을 이용한 대형강도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평일 오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겁’ 없는 강력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 경찰력 배치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내부적으로 적절한 배치 시간과 위치를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라고 밝히고 “경찰서를 방문하는 한인들의 대다수가 언어소통이 원할 하지 않아 업무 처리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에 따른 해결책을 찾고 있긴 하지만 역부족한 것이 현실.” 이라며 나름대로 그간 겪고 있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한가지 부탁이라면 이와 같이 언어소통이 불편한 한인들을 위해 통역요원을 제공해 준다면 업무처리 시간이 단축됨과 동시에 이용에 따른 민원도 눈에 띄게 줄어들 것.” 이라고 덧붙이고 “한편으로는 지역 치안자문위원회인 CONSEG 주최로 매월 1회씩 갖는 지역 치안 토론회장에 참석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매월 참석하고 있지만 한인 교포들의 참여율은 타 민족에 비해 저조한 편.” 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데자르 경찰국장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사태파악에 나서 각 관할 별로 부조리 경찰들을 속히 각출해 내 면밀한 내부조사를 통해 위법여부에 따라 징계조치 또는 직권면직 등을 불사르더라도 엄벌을 처할 것.” 이라고 약속하는 한편 “앞으로 한인사회에서 경찰들에 의한 부적절한 피해 사례 등에 대해서는 국장실 직통전화를 이용해 줄 것.” 을 당부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을 마친 후 단체 기념촬영을 마치고 커피숍을 나서는 이들 모두에게 상공회의소에서는 한국 전통 주와 관객 1천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 ‘태극기 휘날리며’ DVD 타이틀 등 기념선물을 준비해 각각 전달하고 가벼운 포옹으로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회의 마지막까지 자리를 함께한 우 의원은 “첫 만남 치고는 모든 내용이 적절하게 잘 전달된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홀 가분 하다.” 라는 짧은 소감에 이어 “이제 곧 바로 공항으로 갈 시간." 이라며 "브라질리아에 한번 초대 할 테니 연락해 달라.” 라는 인사와 함께 취재진에게 비싼(?)웃음과 함께 손을 흔들어 주었다.

한편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실무자들에게서 적극적이고 호의적인 발언을 이끌어 내며 성공적으로 마친 회의내용을 토대로 한인상공회의소와 한인회는 한인 통역요원 구성여부와 사건 유형에 따른 교포들의 애로점과 불편함을 해소하는 목적으로 하는 형, 민, 세법 등 전문 관련 한인변호사들로 구성된 합동변호사 추진에 대해 추후적으로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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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스 2007.06.15 04:56
    이도찬 상공회소 회장님. 박동수 한인회장님. 정말 교포들을 위해 힘쓰시는 모습을 보니 힘이 절로 납니다. 모두들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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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바뗄레스 2007.06.15 05:56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제대로 하라고했습니다.
    상공회의소 이도찬 회장님이 하시는일에 은근슬쩍 박회장을 업는경우는 무슨 경우입니까?
    한인회장은 애쓴거 없습니다. 애쓴거 있다면 한번 열거해보시지요? 기대됩니다.
    올리시는대로 조목조목 따져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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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그라싸 2007.06.15 23:57
    여보쇼. 실바뗄레스님.
    당신 말이 백번 맞소.
    다음 한인회장에 이도찬씨.
  • ?
    박수무당 2007.06.19 02:00
    놀구들있네
    회장 좋와하면 삼대가 빌어 먹어
    가정이나 잘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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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ㄹㄹㄹ 2007.06.19 02:44
    경찰 나부랭이들은 믿을수 없다
    브라질은 경찰을 싸그리 없애고 군대로 치안을 담당해야한다
    씨를 말릴 경찰 개쉐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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