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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백여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뒤로 한 채 자선연주회를 무사히 끝내고 무대 계단을 내려오던 단원들의 표정에서는 환한 미소와 함께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12일(화) 저녁 8시 30분부터 Theatro 상 뻬드로 주립극장에서는 제2회 한인기독 합창단(단장:김현광)주최로 자선연주회가 막이 올랐다.

작년 첫 자선연주회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선교단체인 밀알선교회에 기부해 많은 관심과 화제를 낳았던 기독합창단은 올해에는 종교, 인종을 떠나 의료 무료봉사를 통해 사랑을 베풀고 있는 한인복지회(회장:김정한)로 정하고 극장입구에 마련한 모금함에는 다행스럽게도 마음이라도 통한 듯 따뜻한 성금의 손길이 이어졌다.

주립극장에는 권영욱 총영사를 비롯해, 박동수 한인회장, 주성호 남미 평통협의장, 안정삼 한.브 교육협회장, 정대원 테니스협회장 등 내외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이 밖에도 단원으로 활동중인 아내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했다는 이도찬 상공회의소장도 마지막 시간까지 감동의 무대를 함께 나눴다.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복음을 전파와 교회음악발전에 이바지 하고 다민족 사회인 브라질에서 한국문화를 소개. 교류하는 목적으로 지난 1997년도에 창단된 지 올해로 10주년 맞는 한인기독합창단의 자선연주회 공연은 거대했다.

정장과 드레스를 입고 무대를 가득 메운 45명의 단원들은 이혜령씨의 지휘로 한국작곡가 편과 미국 작곡가 편 등 모두 1. 2부로 나눠 약 1시간 반 동안 색다른 성가 곡을 선사해 청중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았다.

박현주씨의 피아노 반주와 함께 ‘시편 8편’ (이기경 곡) 을 시작을 첫 무대에 오른 기독합창단은 ‘측량할 수 없는 사랑’ (김영준 곡)에 이어 장성택(테너)씨의 솔로 무대로 이어졌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연거푸 뿜어나오는 아름다운 화음에 도취된듯 미동조차 하지 않았고, 곡이 끝날 때 마다 아낌없이 힘찬 박수로 답례하는 가운데 오미영씨(소프라노) 와 이정근(바리톤)씨의 ‘주님을 신뢰해’ (정윤용 곡)를 끝으로 1부 순서를 마쳤다.

2부 공연에 앞서 김현광 기독합창단 단장이 홀로 무대에 섯다. 관객들을 향해 “하나님의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라며 첫 운을 뗀 후 한인복지회 김정한 회장을 무대로 초대한 가운데 공연취지 설명에 이어 모금함 키 전달식을 가졌다.

키를 전달 받은 김 한인복지회 회장은 “옛말에 ‘왼 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라는 말이 있다. 선배님들이 지난 24년간 나눔과 사랑으로 버티며 일궈온 한인복지회를 잘 운영해 나갈 것이며 오늘 같은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기독합창단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윽고 무대의 조명이 다시 켜지고 주장호(바리톤)씨의 특별무대로 2부의 막이 올랐다.  ‘생명의 양식’ (Panis Angelicus), ‘하나님의 어린 양’ (Agnus Dei) 등의 외국 성가곡을 중후한 바리톤 음색으로 열창해 내 관객들을 열광적인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기독합창단 초대 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한 주장호씨는 이날 공연에 앞서 무대에 다시 오르는 감회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김 단장을 필두로 한 모든 단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맥을 잘 이어오는 것 같아 뿌듯하며 자랑스럽다.” 라는 그는 현재 소리나라 음악학원을 운영하며 작년에는 30명으로 구성된 ‘노사모’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어머니 합창단을 창단해 올해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서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가진 바 있다.

아프리칸 전통 멜로디가 돋보인 ‘주여 오소서’ (Kumbaya) 는 맘보 풍의 리듬과 함께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고, 공연 마지막 곡으로 아메리칸 전통 멜로디 곡인 ‘성도들이 행진할 때’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는 흑인 풍의 독특한 창법을 구사하며 압도적인 무대로 치닫으며 공연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

공연이 모두 끝나자 관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앙코르~’ 를 연발했고 이에 답례로 앙코르 송과 함께 아쉬운 작별을 고하는 가운데 모든 공연순서를 마감했다.

극장 입구 홀에는 가족, 친척, 친구 등이 옹기종기 모여 손에는 꽃다발을 들고 분장실에서 나오는 단원들을 큰 포옹으로 안기며 기념촬영을 하는 등 북새통을 이뤄 마치 유명 연예인 공연 못지 않는 듯한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1부 마지막 순서로 바리톤 이정근씨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오미영씨를 홀에서 딸 쁘라실라 (20)와 클라라(19)양과 함께 기다리던 남편 장수영씨는 이윽고 아내가 모습을 드러내자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따뜻한 포옹을 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DSCF2853.jpg

권영욱 총영사는 “오늘 자선 연주회를 통해 한인 교포 사회의 화합과 단결은 물론 내실 있고 맑은 사회가 되어, 더욱 성숙한 교포사회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한인기독합창단 관계자 외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치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동수 한인회장은 “모든 단원들이 꾸준한 준비와 노력이 돋보인 공연.” 이라며 단원들을 일일히 악수하며 격려에 나섰고, 안정삼 교육협회장은 “의미가 있는 곳에는 반듯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법.” 이라고 극찬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한 기독합창단 자선연주회 공연.

그러나 작년과는 달리 소수의 숫자의 관객들로 인해 빈 객석이 눈에 많이 띄어 조금 아쉬움으로 남지만 공연시간에 쫓긴 나머지 분장실에서 김밥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안스럽다 라는 생각도 잠시. 그들의 표정에서는 전혀 이상하지도 안스럽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아채릴 수가 있을 정도로 당당하고 기쁨으로 가득 찬 모습들이였다.

매주 화요일에 모여 연습에 매달린 모든 것들이 오늘처럼 결실을 잘 맺게 해준 하나님에게 감사를 전한다는 김 단장의 소망처럼 이번 행사를 통해 이웃을 기쁘게 하고 덕을 세우는 일이 지속되기를 함께 기대해 본다.

[제2회 자선연주회 화보보기]

한인 기독합창단 단원 명단(무순)

△ 단장 : 김현광 / 지휘: 이혜령 / 피아노: 박현주

△ 소프라노 : 강신성, 강혜령, 곽신옥, 김강애, 김영실, 김일안, 김선주, 박진희, 백재은, 서복희, 이미경, 이선아, 이성실, 오미영, 정숙희, 최승경.

△ 알토 : 김선영, 김숙자, 김순옥, 박혜진, 손점모, 양 세실리아, 여효순, 오선영, 이수연, 원동식, 이한숙, 조복희, 최영희, 최진옥.

△ 테너 : 박광호, 박신덕, 장성택, 조휘철, 차영덕, 하재명, 한승렬.

△ 베이스 : 김수남, 김한호, 김현광, 박종진, 이영심, 이정근, 정연웅, 최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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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족한 마음 2007.06.13 21:24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지켜보는 내내 평안한 마음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정말 잘 참석했다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고 그자리에서 내가 조금이나마 문화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에 흡족했습니다. 극장도 너무 이뻤고 공연 곡도 너무 부드럽고 좋았어요.

    적은 순서가 아니었는데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갔는지.. 못보신 분들 아쉽지만 다음에 꼭 참여하신다면 후회는 없을꺼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연말에도 한번 더 듣고 싶은 마음입니다. 수고하신 모든 단원분들과 반주자 지휘자님 너무 수고 하셨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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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비아 2007.06.14 10:48
    다들 수고하셨어요. 앞으로도 좋은 공연 기대할께요. 따-봉~ EMO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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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드리 2007.06.15 11:14
    공연 너무 좋았어요. 극장이 아담하면서 참 아기자기 예쁘더군요. 곡 선정, 기량.. 다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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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카 2007.08.29 00:23
    멀리 있어 듣진 못하고. 기사만 읽고 추카 메시지 남깁니다...너무 훌륭한 일들을 하시네요~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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