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물결로 물들인 2007 월드리그

by 운영자 posted Jun 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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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가 세계 최강 브라질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완패했다.

유중탁 감독이 이끄는 배구 대표팀은 8일(금) 오전 10시부터 브라질 상 파울로에서 열린 2007 월드리그 국제남자 배구대회 A조 경기에서 비교적 선전했지만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강 서브를 앞세운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에 0-3(19-25 16-25 15-25)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2패 후 원정 4연전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2승 3패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브라질의 센터 구스타보에게 8개의 블로킹을 허용하는 등 높이의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이경수의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시작한 한국은 원정경기답지 않게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센터 하현용이 중앙속공과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박철우의 공격도 브라질의 높은 블로킹 벽을 효과적으로 뚫어 점수를 뽑아냈다.

그러나 15-15 동점인 상황에서 브라질 안델손과 미누찌 그리고 무릴뇨의 공격이 계속 성공하면서 점수는 16-20으로 벌어졌고 마지막 이경수의 공격이 브라질 브루노에게 막히며 19-25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2세트에서 한국은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에서 벌어졌던 브라질과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문성민을 투입했지만 브라질의 블로킹을 의식하면서 제대로 공격을 펼쳐보지 못했다. 여기에 한국은 브라질의 강 서브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는 등 공수에 걸쳐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며 2세트 내내 브라질에 끌려 다닌 끝에 16-25로 뺏겼다.

두 세트를 내리 잃은 한국은 3세트에서도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특히 그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세터 권영민의 서브 리시브 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제대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3세트 막판 김학민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브라질의 높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15-25로 무릎을 꿇으며 실력 차이를 절감해야 했다.

한편 재 브라질 대한 체육회(회장: 심용석)는 ‘교포 응원단’을 결성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약 140여명의 교포들은 손에 태극기와 피켓등을 들고 목이 터져라 선수들을 응원했고, 권영욱 총영사를 비롯해 김재환 부 총영사, 김요진 전 대한체육회장, 이도찬 상공회의소장, 이경렬 한인천주교회 신부 등도 합세했다.DSCF2594.jpg

심용석 대한체육회장, 윤민섭 전 한인사진협회장, 김봉갑 체육회 사무총장 등으로 구성된 ‘교포 응원단’ 농악 팀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응원 유니폼을 입고 쾡가리, 징, 북, 장고 등을 앞세우며 한국팀 응원 지정석에서 ‘대한~민국’ 을 외치며 요란한 응원전을 펼쳐 관중들은 물론 브라질 유수 방송국들의 관심을 독차지 했다.

한국 선수들의 득점상황에서는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 목청을 높이며 태극기를 흔들어 댔고, 실점상황에서는 다들 ‘괜찮아’ 를 외치며 격려에 응원을 보내주었다. 전날 공휴일로 인해 모든 학교가 휴교인 관계로 자녀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한인들로 가득했다.

응원단들은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 밖에서 농악 한판을 벌여 브라질인 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대다수의 브라질인 들은 장단에 고취된 듯 쾡가리와 북을 뺏어(?)들어 농악대와 함께 흥겹게 장단에 맞춰 ‘대한~민국’ 을 외치는 등 한국 대표팀들의 선전을 기대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내일인 9일(토) 오전 10시부터 브라질과 2연전을 치루며, 응원전에 참여를 원하는 교포는 재 브라질 대한 체육회(문의전화: (011) 3326-5151)로 문의하면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배부 받을 수 있다.  [교포응원단 관련화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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