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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재 브라질 대한 체육회(회장:심용석)의 주관으로 문화원 외부에 마련된 특별 모래판에서 벌어진 민속 씨름대회에서 박승규씨가 천하장사 자리에 올랐다.

이회권 한인회 부회장과 김봉갑 체육회 사무총장을 포함 구경 나온 한인들은 장구와 쾡가리를 즉석에서 급조해 농악을 울리며 대회 흥을 돋구자 금새 구경꾼들이 모여들었고 경기가 시작될 때에는 모래판 주위에는 발 디딜 틈 새도 없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한인 출전자 3명을 포함 해 총 15명의 참가자들이 출전신청을 마친 가운데 조 편성이 결정됐고, 이어 3판 2승제로 본격적인 대결에 돌입했다.

난생 처음 해 보는 씨름이지만 태권도로 체력을 다졌다는 참가자 끌라우지오(25)군은 샅바를 매는 동안 상대편 선수의 눈을 떼지 않는 강한 승부욕을 보여주었는데 하지만 그의 상대는 불운하게도 전 씨름선수 출신인 박승규(45)씨.

이번 씨름 대회 유력우승 후보자로 주목 받기도 한 박승규씨의 노련한 씨름기술 앞에서는 태권도도 무력하게 모래판으로 허무하게 꼬꾸라지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이렇게 경기는 계속 진행됐고 넘기고 꼬꾸라지는 동안 각 조 예선전을 모두 끝나고 최종 결승전 진출자가 확정됐다.

군복무시절 씨름대표로 뽑힌 실전경험과 예선전에서 두 명을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전태진(44)씨와 박승규씨.

경기에 앞서 전태진씨는 “솔직히 부담은 좀 되긴 하지만 열심히 해 보겠다.” 라고 필승의 의지를 보여주었고 이에 요즘은 복싱에 푹 빠져 산다는 박승규씨는 “한 15년 만에 해보는 씨름인데다 상대편이 한국인이라서 조금 걱정은 되지만 최선을 다해 보겠다.” 라며 샅바를 힘껏 조였다.

요란한 농악소리와 모두들 숨을 죽이는 가운데 이윽고 심판의 경기 사인과 함께 양 선수는 선두제압이라도 하는 듯 막강한 힘 겨루기가 시작됐다.sk.jpg   ▼ 박승규(좌)선수와, 전태진(우)선수.

구경꾼들의 열띤 환호와 응원 속에 박 씨는 재빠르게 전 씨를 모래판 위로 내리치며 가볍게 1승을 거두었다. 어이없는 실수로 1승을 빼았긴 전 씨는 그러나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은 듯 아픔을 호소했고, 휴식시간을 가지며 호흡을 가른 후 2차전을 시도했지만 결국 기권선언으로 인해 박 씨가 천하장사 자리에 올랐다.

영예의 천하장사를 차지한 박 씨에게 주최측은 부상으로 상금 R$ 500을 지급했고, 이어 2등에는 R$ 200, 그리고 3등에게는 R$ 100을 각각 수여했다.

브라질인 중 유일하게 3등을 차지한 다비(19)군은 “씨름을 처음 해봤는데 보기보다 그리 쉽지 않았고 기술이 많이 필요한 운동인 것 같다." 라며 즐거워 했고 부상으로 받은 상금에 대해 "집에 돌아갈 차비에 보태 쓸 생각.” 이라고 함께 출전한 친구들과 함께 기념촬영에 응했다.

천하장사에 오른 박승규씨는 "운이 뒤 따랐던 것 같다. 멋진 한 판을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부상으로 기권한 전태진씨와 오늘 우승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라며 아쉬움과 함께 우승소감을 내비췄다.

대한 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씨름대회는 민속놀이 행사와 함께 당초 예정 장소였던 LUZ 공원이 전면 취소되면서 행사 개최여부를 놓고 어려움을 큰 겪기도 했는데 심 회장은 "장소미정으로 한인들의 호응도가 적어 많은 고심을 해 오며 어렵게 준비했는데 예상외로 브라질인들의 폭발적은 호응에 놀라웠다. 앞으로 브라질인들을 위한 씨름대회 개최여부도 면밀히 고려해 볼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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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상도싸나이 2007.06.05 05:48
    이번 문화의 날 행사를 치루느라 수고가 만았심니다.
    내가 보니까네 여기 한국 행사가 2번째라카는데 두번 모두 힘들게 햇다카는 소릴 들었심다.
    요즘 머 장사도 안디고 마 디비 힘드니께네 더 죽어라 카는거지요.

    한가지 알고 싶어서 그랍니다.

    여기 브라질에 나와 있는 한국 기업들이 마, 한국 문화의날 교민 행사에 을마나 참여 했는지 내사마 묻고 싶습니다. 내가 듣기로는 매번 행사에 단 한번이라도 한푼도 안낸다 카는데. 사실임니꺼? 알아야 욕을하던 고맙다 인사를 하던 할낀데... 누구 좀 알려 주소?

    그 담에 또 얘기 하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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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경 2007.06.09 09:50
    아따 ~ 사투리 심하게 써놨네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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