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의 날 전야제 특별공연 막올라

by 운영자 posted Jun 05,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국 문화의 날' 전야제 특별공연은 태권도, 마술, 밴드공연, 한복패션쇼, 전통무용 등의 순으로 약 2시간에 걸쳐 권진아양의 사회로 진행됐다.

최종화 대사, 권영욱 총영사 내외, 윌리암 우 상원하원위원 등 초대 내.외 귀빈들과 교포 관객들로 공연 무대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리라 태권도 관원(관장:용재훈) 소속 12명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단' 의 우렁찬 기압소리와 함께 첫 무대의 막이 올랐다.

태권도에서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각종 격파시범 등을 고사리 손을 이용해 멋지게 송판을 격파할 때는 많은 환호의 박수가 무대위로 쏟아졌고, 반면 가끔 송판격파에 실패할 때는 아낌 없는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6세부터 11세까지 소년.소녀들로 이뤄진 '태권도 시범단' 중 유일한 홍일점으로 등장한 김영순(여.40세)씨.

불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에 아들(전주산.11세)과 나란히 출연해 눈길을 끌은 김 씨는 어린 단원들과 함께 구령을 외치며 차례대로 송판격파 시범을 보여주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라는 것을 당당한 모습으로 만인 앞에 입증시켜 주는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태권도에 입문한지 9개월 차라는 이우정(남. 11세)군이 깔끔하게 앞차기 3방 격파시범을 성공해 내 국기인 태권도의 진수를 성인 못지않는 실력으로 맘껏 발휘하는 면모를 보여주었다.


교포 마술사 송호림씨의 '매직 쇼'

하나로닷컴을 통해 처음 교포사회에 소개된바 있는 교포 마술가인 송호림씨는 지난 ‘쓰리엔젤스’ 정기공연에 처음 초대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은 후 각종 한인행사에서 섭외문의가 쇄도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가 무대에 다시 섰다.

모두 숨을 죽이는 가운데 빈 종이봉투를 흔들자 커다란 볼링 공이 큰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지자 관객들 모두 놀란 나머지 박수보다 더 큰 탄성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여럿이 모인 가운데 트럼프와 엽전 등을 이용한 즉석 마술 ‘스트리트 매직' 즉 ‘길거리 마술’을 구사하며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이미 몸에 밴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관객 중 브라질 여성을 무대로 초대해 놀라운 마술을 선보였다.

마술쇼가 진행되는 동안 객석에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 마냥 즐거운 표정을 짓던 한 교포는 “그 동안 TV에서만 접하던 마술을 직접 보니 놀랍고 신기할 뿐.” 이라며 “교포 중에 이런 훌륭한 마술사가 있다는 것은 교포 언론 등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정말 놀라울 뿐.” 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열정과 끼로 뭉친 7080세대 밴드 ‘올드보이’

멤버들의 체격에는 고려하지 않은 듯 검은 쫄티에 ‘핫-픽스’를 이용해 ‘OLDBOY’라는 문구를 수를 놓은 범상치 않은 밴드 5명이 무대에 섰다. 바로 밴드멤버 평균 연령이 40세가 넘는다는 ‘7080’ 세대로 구성된 ‘OLDBOY’ 밴드(리더”이준형).

그룹 ‘녹새풍’ 에서도 활동한 바 있기도 한 리더 이준형씨와 기타 백창무씨를 제외하고 태 섭(드럼), 김광호(리듬기타), 김주석(보컬) 씨 등 끼와 열정으로 새롭게 똘똘 뭉친 그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6개월 전 결성해 1주일에 두 번씩 2시간에 걸쳐 연습을 해 왔다는 보컬 김주석씨는 앞으로 콘서트도 가질 준비 중이라고.

첫 무대임에도 ‘호텔 캘리포니아’ 등 유명 팝 2곡과 ‘돌아와요 부산항’을 열창하며 공연 분위기를 차근히 이끌어 가기도 했지만 ‘선곡부분에서 조금 더 신중히 해 주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무대 위에 펼쳐진 한국의 미

모든 관객들은 마치 눈앞에 한편의 사극을 보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의 한복의 아름다움 과 멋을 잘 표현한 한국 전통 의상 패션쇼(연출:이유경)가 화려하게 무대 위를 수 놓았다.

평상복을 비롯해 노인 한복, 개량한복 그리고 궁중한복 등이 차례로 소개됐고, 강한 조명을 받으며 무대 위에 무지개 빛깔의 각종 한복들이 그 자태를 나타내자 객석에서는 열광적인 박수가 이어졌다.

친구 두 명과 함께 객석에서 탄성을 자아내던 파비올라(여.48세)씨는 "우연히 행사장 앞을 지나다가 공연 소식을 듣고 급히 친구들에게 전화해 이렇게 참여하게 됐다." 라며 "일본 '기모노' 와 별 다른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보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이유경씨는 “모델 섭외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행사에 차질 없이 진행된 데에 다행스럽다.” 라며 “예행 연습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 준 모든 출연진에게 감사하다.” 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황윤재 무용단 휘날레 장식

전야제 특별공연 휘날레 순서로 황윤재 무용단이 맡았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5명의 단원들이 북을 뒤로 한 채 무대에 오르며 한 바탕 어우러지는 북 장단이 일품인  '삼고무’ (단장: 황윤재)공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가락의 높낮이와 강약, 대삼, 소삼은 절로 어깨춤이 나올 정도로 흥겨운 가락과 함께 3개의 북을 삼면에 놓고 멋스러운 우리가락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삼고무' 공연은 특별공연 중 단연 최고의 호응과 찬사를 받았고, 또한 한국의 예술성을 높게 평가 받는데 큰 기여하는 등 한국 대표 예술 문화홍보 대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내며 전야제 특별공연은 이렇게 막이 내렸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