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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어림잡아 180cm 가 훨씬 넘는 장신과 우람한 체격으로 이종격투기 선수와 같은 첫 인상이 짙게 풍기는 외모의 그지만 결국 터지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이렇게 눈물을 훔쳤다.

지난 24일(목) 저녁 8시 30분. 이제 막 하루 마지막 태권도 수업을 마치고 한적함이 느껴지는 봉헤찌로에 소재한 김윤식(현 브라질 대한 태권도 협회장) 태권도장에 각종 최신예 무기로 중무장한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마치 조금 전까지 범죄자들과의 한바탕 소탕전을 벌인 듯한 긴장된 표정과 당당함이 역력한 그 들 중 한 명이 도장에 들어서자 마자 깍듯이 머리를 숙여 김 관장에게 인사를 표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에 김 관장은 반가이 그를 맞으며 의아해 하는 취재진을 향해 “오래 전 사제관계.” 라는 짤막한 소개와 함께 그를 꼭 안아주었다.

그 뒤를 이어 경찰관 일행들이 속속 태권도장으로 들어오더니 눈에 익은 한인들도 여러 명이 그 행렬을 이었고, 잠시 후 흰 도복으로 바꿔 입은 그가 다시 나타났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무시무시한 검정색 복장과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이젠 예(예의)와 도(덕행)를 뜻하는 흰 도복에 강한 눈빛으로 중무장한 ‘무도인’ 으로 대변신 한 그는 바로 태권도에 입문한지 올해로 31년째를 맞는다는 할림(44)씨.

그가 태권도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지금으로부터 3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3세 때 아버지에 절대적인 권유로 당시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조상민 사범에게 넘겨진 할림 씨는 그때부터 태권도라는 무술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조금씩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든 그는 현재 DEIC(범죄수사대)경찰관으로 활약하면서도 지금까지 약 250여명의 제자를 배출해 내기도 한 공인 4단 실력의 소유자다.

이곳 브라질에 태권도가 보급된 후 전국에 약 1만여 명의 브라질 초단자 들이 배출됐지만, 할림 씨와 같은 공인 5단을 취득한 이는 불과 열 가락에 꼽을 만큼 극소수에 달한다.

그런데 그가 바로 전국에서 열 손가락에 꼽힌다는 공인 5단 단증을 수여 받는 날이다.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그와 평소 친분관계인 한인들은 물론, 한국 프로태권도협회 측에 공식적인 단증을 받기까지 추천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프로태권도 박무룡 사범(7단)도 함께 참석했다.

박무룡 사범은 태권도 청도관 본관사범을 시작으로 프로태권도 대표 선수로도 활약해 라이트급 한국. 세계를 제패 하기도 했으며, 미 8군기지 사령부 체육관 단장 등을 지낸 후 지난 98년도에 브라질로 이민, 작년 12월부터 상 파울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DEIC 본부에서 후배자 양성 중에 있다.

지금껏 명예직을 앞세워 무보수제로 봉사를 해온 사범들과는 달리 최초로 보수 제 사범으로 대우받고 있다는 박 사범은 “이번 할림 씨를 계기로 브라질에 프로태권도 보급을 위해 각계 정치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현지 보급화에 주력하겠다.” 고 강한 의지와 포부를 밝혔다.

수여식은 박무룡 사범의 간단한 프로태권도 소개에 이어 김윤식 사범(9단)이 직접 한국 프로태권도 협회에서 날라온 인증 패를 할림 씨에게 전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인증 패를 전해 받은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한 태권도 덕에 지금까지 건장한 체력 유지는 물론 정신수련을 통해 경찰관직 생활을 누구보다도 청렴하게 임하고 지켜올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더불어 새로운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고, 덕분에 멋진 한국인 친구들도 생겨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라고 당당한 모습으로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아버지가 이 자리에 계셨으면 대견스러워 하셨을 것을…..” 라는 말과 함께 갑작스럽게 머리를 떨구자 식장은 잠시 숙연해 졌고, 끝내 애써 울음을 참으며 “얼마 전 작고하신 아버지 영정에 이 영광을 바치고 싶다.” 라고 말해 많은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수여식을 모두 마친 후 축하객들과 함께 기념촬영에 응하던 그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앞으로 힘이 닿는데 까지 후배양성을 위해 주력할 것.” 이라며 열정적인 '태권도사랑'을 과시하는 듯 자신 있는 포즈를 취재진을 향해 취해 주었다.



<프로태권도란? = 프로태권도는 태권도 기술에 킥복싱이나 무에타이 같은 격투기 기술들이 더해 진 것을 말한다. 프로 태권도는 태권도 기술 중에서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되어 사용 금지된 기술들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태권도 보다 더 공격적이고 치명적인 무술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종류의 무술은 시합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다.

태권도는 사각의 경기장에서 하고 무릎 찍기나 팔꿈치 치기 같은 위험한 기술들을 사용 할 수 가없고 신체 보호를 위해서 두꺼운 보호구를 사용하지만 프로 태권도의 경기는 이종 격투기 같이 팔각 에다가 철조망까지 쳐진 경기 장에서 시합을 하고 보호구도 타격을 받으면 거의 흡수 되지 않는 아주 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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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 2007.05.27 20:47
    할림.. 추카추카 ^^
    김윤식 관장님 더 많은 수련생들을 양육시켜 우리 한국의 자랑스러움을 나타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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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준 2007.05.28 15:12
    할림..승단을축하합니다
    박무룡사범1980~1987한국에서함께프로태권도를했던사람입니다그때눈이찟어지고코피가터져피범벆이된시합이기억나네요아무턴브라질에서도프로태권도를계속하여한국에서못했던꿈을이루시기바람니다박사범은그때당시최고의간판선수였지요좋은선수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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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견 2007.05.29 11:45
    프라이드 세계챔피언 반델레이 실바처럼 생겼어요 꼭 우리태권도를 브라질 널리 알려주시길 바랠께요
  • profile
    운영자 2007.05.30 02:33
    안녕하세요. 하나로닷컴 운영자입니다. 기사 내용 중 단 표기가 잘못 되어 다음과 같이 정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수정부분: 할림 6단을 5단으로, 김윤식 사범 10단을 9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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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치흥 2007.05.31 19:01
    박무룡 사범 이렇게 만나니 더욱 반갑구료! 몸 건강하시고 건승하시오. 부산에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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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 2007.06.02 16:23
    한국에서의 일들이 엊그제 같더니먼 많은 세월이 흘러버린것 같습니다.
    무룡사범님 한국에서 못다 이룬 꿈 브라질에서 이루시길 바랍니다.
    사업도 번창하시고, 이쁜 딸레미 잘키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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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벨또 2007.06.05 10:15
    프로 태권도 졍말 대단합니다.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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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석 2007.06.05 10:37
    선배님! 화면에서 뵙습니다. 진작 연락드리지 못하고 이제사! 죄송합니다.
    핑계 밖에는 아묻은 화이팅! 제자리를 찾은것 같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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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폰소 2007.06.05 11:27
    브라질 프로태권도 장사범이 누구이오
    무력을 좀 부탁해요 연락처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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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세 김 2007.06.05 11:51
    박무룡 사범님 건강하시지요 브라질 경찰속으로 들어가시니 대단합니다.
    한국을 빛내주시기를 바랍니다. 건투를빕니다.
    교포 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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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celo 2007.06.06 03:27
    pa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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