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의 날 장소미정으로 '빨간불'

by 인선호 posted Apr 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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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26일(토)부터 열릴 예정이였던 제2회 ‘한국 문화의 날’ 행사가 당초 예상했던 장소문제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행사 진행 가능여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문화의 날 행사 준비 위원회(위원장:유용일.이하:한준위)가 올해 초 교포 언론사 등에게 보내온 협조공문에서도 밝힌 바 있는 LUZ공원과 Pinacoteca 미술관 등에서 갖겠다는 당초 발표와는 달리 약 1달여 채 남지 않은 지금 현재 두 곳 모두 협상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알려졌다.

박동수 한인회장을 비롯해 한준위 측이 각종 사진, 그림전시와 도자기 등을 전시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Pinacoteca 미술관측 관계자와 올해 초부터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6개월 일정이 확정되어 있는 관계로 무산된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행사 측의 사전 계획 없는 무리한 강행에서 비롯된 예상된 결과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미술원에 비해 협상이 수월했던 것으로 알려진 LUZ공원 역시 얼마 전 한인회장단이 방문해 새집 100개를 기증하는 등의 친분관계를 과시하는 듯 했지만 최근 관계자 대표회의에서 공원 내 음식판매를 금지한 다는 것과 고액의 임대료 등을 요구하고 나서 한준위 측을 당혹하게 했다는 것이 후문이다.

이에 한준위 측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마련에 나선 결과 LUZ공원 측의 요구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민속장터를 공원 밖 입구 쪽에 임시 가판대를 설치하려 했지만 시 정부측에서는 가판대를 설치하려면 유니폼 착용과 상수도 시설 설치 외에도 종사자들은 의무적으로 4시간 동안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에 맞부딪히면서 LUZ공원 역시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장소선정 문제가 큰 걸림돌로 나서자 급기야 한준위 측은 황급히 작년 첫 한국 문화의 날 행사를 치룬 ‘오스왈도 데 안드라지’ 문화원으로 옮겨 진행한다는 결정과 함께 시 문화국 측에게 정식으로 2주 전부터 장소임대 허가 요청을 해 놓은 상태지만 아직 확답을 받아 놓지 못한 상태다.

이렇듯 장소선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같은 날 치러질 예정 이였던 씨름대회 마저 개최여부가 불투명해짐과 동시에 이미 제작된 체육행사 관련 포스터 역시 한인 상가 등에 붙혀진 약 1백여장에 대한 회수가 불가피해 보여 차후 장소가 변경될 시에 따른 행사 홍보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준위측은 지난 달 24일부터 교포 모 인터넷사이트에 마치 행사준비가 별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처럼 당초 개최 장소 등도 변경 없이 버젓이 게재되고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는가 하면 양측 모두 교포들에게는 이렇다 할 공식입장조차 꺼리고 있어 교포들에게 적지않은 혼란마져 초래하고 있다.

유용일 한준위원장은 전화를 통해 “아직까지 장소가 확정되지 않아 사실 상 모든 행사준비가 중단 된 상태다. 이번 주 내로 오스발도 문화원 사용여부에 대한 확답을 받을 예정이지만, 만일을 대비해 동 보스꼬 학교 운동장 사용도 현재 고려 중이다.” 라고 밝혀 문화원에 이어 조심스럽게 제3의 행사장소까지 선정해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작년에 비해 상파울로 시 문화원 등의 사전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에 대해서는 "협찬과 후원문제는 현 한인회장단에서 관여할 사항이며, 장소선정 외에는 모든 행사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선정이 되는 대로 홍보포스터와 행사내용 관련 기사들을 배포할 예정이다.” 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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