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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9일 장고 끝에 닭칼국수맛 하얀 국물 라면인 '후루룩 칼국수'를 시장에 내놓으며 후발업체들에 상처받은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농심은 이미 작년 말 하얀 국물 라면 제품 후보군 개발을 끝내 놓고도 출시 여부를 고민해 왔다.

한국야쿠르트와 삼양식품[003230], 오뚜기[007310] 등 후발 주자들이 하얀 국물 라면 붐을 일으켰지만 업계 1위로서 기존 빨간 국물 라면시장에서 선두 제품인 '신라면' 때문에 하얀 국물 라면을 선보일지 여부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라면 업계에서 하얀 국물이 대세로 자리 잡혀가는 상황에서 더는 미룰 수는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타사 제품과의 경쟁을 의식한 듯 농심이 제품 차별화에 주력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 제품은 닭고기와 돼지뼈를 양파와 함께 장시간 고아내 깊은 국물맛을 내면서 청양고추의 칼칼한 느낌이 가미됐다.

특히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해 열량이 낮다는 점이 눈에 띈다.

꼬꼬면은 열량이 520㎉, 나가사끼짬뽕은 475㎉, 기스면은 485㎉이지만 이 제품은 340㎉에 불과하다.

농심은 닭칼국수 맛을 내는 후루룩 칼국수 외에 샤부샤부맛 라면 등 여러 제품 후보군을 만들어놓고 상품화 전략을 고민해 오다 닭칼국수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얀 국물 라면은 작년 3월 코미디언 이경규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라면 경연편'에서 꼬꼬면을 선보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국야쿠르트가 꼬꼬면을 생산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5월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지만 공교롭게도 삼양식품이 7월 말 나가사끼짬뽕을 먼저 출시하며 선수를 쳤다.

삼양식품이 꼬꼬면 출시 소식을 듣자 '미투'(Me-too) 상품을 낸 것이 아니냐는 좋지 못한 시선을 받고 있지만 회사 측은 "나가사끼 짬뽕은 자체적으로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으로 꼬꼬면과는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꼬꼬면은 8월 초 출시됐고, 매장에서 제품이 동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제품이 인기가 있지만 워낙 공급 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이 인기를 끌자 오뚜기도 작년 11월 유사 종류인 기스면을 출시했지만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보다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업계 선두주자인 농심이 기술력과 유통망을 총동원해 후루룩 칼국수 마케팅에 주력할 태세를 보이자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농심 없는 경쟁을 즐겨왔던 후발 주자들은 적잖이 긴장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대형 할인점의 라면 판매 구성이 교체되는 설 연휴 이후 농심의 신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농심은 이보다 빨리 움직였다.

농심은 이마트[139480]에서 초도 물량으로 10만 박스를 판매하는 등 물량을 공격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제품 가격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기준으로 4봉에 3천520원으로, 나가사끼짬뽕과 꼬꼬면(각5봉지 3천950원)보다는 다소 비싸지지만 4+1 기획상품도 적잖게 준비됐다.   농심 관계자는 "후루룩 칼국수는 작년 후발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과 정면 승부하기 위해 개발한 상품"이라면서 "라면 1위 업체가 만든 하얀 국물 라면과 후발 업체들의 제품은 비교 자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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