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16~18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되는 남미 3개국 교포축구대회 선수 선발전 첫날 개막전에서 상파울로(감독:유병윤)팀이 봉헤찌로(감독:방영용)팀을 맞이해 1-0으로 누르고 힘겨운 1승을 거뒀다. 또 일반부 경기에서는 상파울로(감독:김광조)팀이 봉브라스(감독:김희진)팀을 6-0으로 대파했다.
상파울로 팀은 28일(일) 오후 4시 ‘까사베르지’(Casa Verde) 제 1구장에서 열린 장년부 예선전에서 평균연령 57세 노장선수들로 구성된 봉헤찌로팀을 맞아 1-0 으로 힘겨운 1승을 따냈다. 32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진행된 탓에 양팀 선수들은 긴 패스보다는 짧은 패스로 주고 받으며 서로 문전을 두드리는 경기를 내내 보여주었다.
전반 10분경 봉헤찌로팀 진영에서 중거리 슛을 날려 오른쪽 골 퍼스트를 약간 빗나가는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던 박상근(40.상파울로) 선수가 결국 21분경 동료선수가 패널티어 부근에서 귀중하게 얻어낸 프리킥을 프로 못지않은 슛을 날려 첫 골을 기록했다.
선취골을 빼앗긴 봉헤찌로팀은 ‘호날도’ 로 불리우는 심용욱(55)선수를 앞세우며 만회 골 사냥에 나섯지만 미드필드 부근에서 악착 같이 골 차단에 나선 상파울로팀 수비수 활약에 번번히 막혀 동점골에 실패하며 전반전 끝냈다.
전반전을 마친 봉헤찌로 선수들은 노장인 탓에 체력소모가 현저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자 방영용감독은 경기결과보다는 선수들의 건강에 더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후반전 절반 이상에 가까운 스타팅 멤버교체를 시도하며 무사히 경기를 마쳤으면 하는 바램이 앞선 모습.
한편 전반전 1골을 기록한 상파울로 팀 선수들도 역시도 지치기는 마찬가지. 그나마 팀 평균연령이 46세로 상대팀보다는 젊은(?) 관계로 그 다지 후반전에 대한 부담감은 없지만 상대팀과 마찬가지로 폭염 속에서 남은 30분 동안 사투를 벌여야 할 생각을 하니 선수 모두들 바닥에 누워 숨을 고르기 바쁜 모습.
그러나 후반전을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린지 3분경. 만회골을 하려던 봉헤찌로팀의 두 번째 최악의 순간이 벌어졌다. 상파울로 최성용 선수가 패널티어 안에서 수비수의 반칙을 끌어내며 패널킥을 얻은 것. 이를 장정인선수가 차분히 구석으로 밀어 넣었지만 봉헤찌로팀의 이성재 골키퍼의 선방으로 봉헤찌로팀은 가까스로 추가골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봉헤찌로팀의 반격이 시작되는가 하더니 후반 22분경 중거리 슛 등을 날리며 기선제압에 나섯지만 아쉽게도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상파울로팀은 선제골을 잘 지켜나가며 1승을 기록하며 경기는 종료됐다.
경기 결과에 끝내 아쉬움을 남기며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걸어 나오던 봉헤찌로팀 홍신행 단장은 칠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내내 압박수비를 펼치며 추가골을 막아내는 일등공신 역할을 해 내는 비결에 대해 “축구를 (30년간)오래 하다 보니 무엇보다도 심장과 폐가 남들보다 건강한 것 같다.(웃음) 오늘 비록 첫 경기를 내 주었지만 50세 축구단의 앞으로의 무궁한 가능성을 느끼게 해 준 중요한 한 판.” 이라고 즐거워했다.
오는 3월경 공식적인 창단식을 가질 예정인 50세 축구단(아래사진)은 현재 박재수(75), 박문상(76)고문을 주축으로 약 30여명의 선수들과 매주 토요일 오후에 ‘Tiete’ 클럽 구장에서 모임을 갖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제2구장에서 벌어진 일반부 상파울로 대 봉브라스 경기에서는 상파울로 팀 김신욱(20)선수가 한 경기 3골(헤드트릭)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는데, 김신욱 선수는 3개월 코스로 브라질 축구 견학 차 방문하는 기간에 출전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현재는 한국 중앙대 대표선수로 활약 중이다.
재 브라질 축구협회는 대회 기간 동안 출전 선수들을 대상으로 대표선수들을 각출을 한 후 개인면담을 통해 최종 브라질 선수단을 구성할 예정이며, 3개국 초청 남미 축구대회는 오는 2월 4일(일) 각 부문 준.결승전을 치뤄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 24일 경기결과
장년부
상 파울로(1) - 봉 헤찌로(0)
일반부
상 파울로(6) - 봉 브라스(0)
털 보 네 (1) - 봉 브라스(0)
상 파울로(0) - 털 보 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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