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태씨 ‘2006 한국인의 밤’ 대상 수상

by 인선호 posted Nov 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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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큰 상을 받았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질 않네요.”

재 브라질 한인회(회장:박동수)주최로 열린 ‘2006 한국인의 밤’(연출:허재표.황윤재)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안성태씨(25세.사진)는 이렇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공개예선전에서 부부가 나란히 본선무대에 올라 화제를 낳았던 결혼 4년 차인 김금순, 용재훈씨 부부(아래사진)는 얼마 전 가진 인터뷰를 통해 “만일 대상을 타게 되면 부상을 한국에 계신 어머님(장모님)께 보내 드릴 것.” 이라며 지난 4년 동안 그리던 어머님과의 상봉에 부푼 기대를 안고 만삭의 몸을 이끌고 본선 무대에 올라 열창을 했지만 아쉽게도 최우수 상에 머물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공개예선을 통해 총 23명의 참가자 중 최종 본선에 진출한 15명의 경합의 무대가 펼쳐진 23일(목) 저녁 8시부터 ‘에스뻬리아’ 클럽 대강당에는 약 1천 여명의 교포들이 운집해 성황을 이루는 가운데 청소년 오케스트라 ‘쓰리 엔젤스’(단장:이도찬.지휘:이창일)와 어머니 합창단(단장:백윤숙)의 협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려졌다.

공연장 입구에 마련된 경품권 판매.접수코너에는 예정대로 한국 왕복항공권 등 다수의 경품들로 인해 ‘혹시?’ 라는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 많은 교포들이 경품권을 추첨함에 넣으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운’을 기대하는 가 하면, 지정 판매처에서 미쳐 상품권을 구입하지 못한 교포들로 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이윽고 윤성민, 권진아양의 사회로 이상민씨의 ‘예럴럴라’ 를 시작으로 본선 진출 자들의 무대가 시작됐다. 출연자 모두가 본선무대를 위해 연휴기간 동안에도 불구하고 모두 4차례에 걸쳐 녹음 스튜디오에 모여 음정과 가창교습을 받은 덕에 예선전에서 불안하기만 느껴졌던 모든 요소를 말끔히 해소한 듯 한 부족함 없는 무대매너와 가창력을 연출해 내 우뢰 같은 박수 갈채를 받아 냈다.

yjh.gif 행사 시작 전부터 객석 한 곳에서 유난히 눈에 띄던 ‘100년 가수 박정애 짱’ 이라는 프랭카드의 주인공이 무대에 섰다. 검은 원피스에 모자를 쓰고 나온 박정애(48세.여)씨는 짤막한 인터뷰에서 “일편단심을 보여준 남편에게 노래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 나왔다.” 라며 가수 못지않은 손짓과 함께 노래를 불러 많은 호응을 받았고, 농민복 차림으로 ‘흙에 살리라’ 를 부른 박명화(63세.남)씨는 “이민 30년이 됐지만 이제 흙으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선곡을 하게 됐다.” 라고 밝히기도.

본선무대가 진행되는 동안 간간히 마련된 특별출연 순서에서는 본 행사의 기획. 연출을 맡은 허재표씨는 ‘남행열차’ 와 ‘My Way’ 를 감미로운 섹스 폰 연주를 들려주었고, 청사모(청소년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공용구)의 청소년 대표 행사인 ‘꿈의 콘서트’ 대상 수상자 황태진, 박유리양의 흥겨운 가요 무대도 선보여 행사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출연자들의 모든 순서가 끝난 후 심사발표에 앞서 박동수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한인사회에 이렇게 많은 끼 많은 인재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출연자들의 장기로 인해 아마 심사위원단의 부담은 '백배' 로 느껴질 것." 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아무쪼록 공정한 심사를 해 주길 바란다.” 라고 심사위원단에게 당부했다.

태익 심사위원장은 “10대~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출연자들은 물론 트로트에서 현대 가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를 잘 소화해 준 모든 출연자들에게 축하를 드린다.” 라고 심사 평을 발표했다. 아차상에는 참가자 중 최 고령자인 황학규(84세)씨가, 인기상에는 '울어라 열풍아' 를 부른 강명자씨, 또 금상에는 '떠나가는 배' 를 개성있는 굵은 톤으로 차분하게 부른 김일령씨가 각각 상패와 부상을 수여 받았다.

모든 시상식을 마친 후 주최측은 행사준비에 헌신적인 봉사를 한 위원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순서를 마련했고, 모든 출연자들과 수상자들은 관객들과 함께 '고향의 봄' 을 합창하며 본선행사를 마감했다.

ksj.gif 행사 마지막 순서로 김덕열 한인회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경품추첨식에서는 42인치 벽걸이 고급 TV는 윤민섭 사진협회장에게, 최고 경품인 한국 왕복항공권의 주인공은 브라스에 거주하고 있는 강선자씨(사진)에게 돌아갔고 추첨에는 정하늘(12세)양이 수고했다.

이 날 행사장에는 교포 최대의 행사임을 실감케 해 주는 듯 권영욱 총영사를 비롯하여 박동수 한인회장, 주성호 민주 남미평통협의장, 이경렬 한인 천주교 신부, 최태훈 상공회의소장, 정승호 민원영사, 안정삼 한.브 교육협회장, 김덕열 한인회 이사장 등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허재표씨는 행사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수고해 주신 박동수 한인회장님을 비롯, 한인회장단 그리고 모든 행사진행요원 분들과 김연선(의상코디), 공나래(조명)씨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이번 행사에서 부족했던 점은 다음 행사에 적극 반영해 더욱 좋은 무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감사함과 포부를 밝혔다. 입상자들은 아래와 같다.


대 상
안성태
최우수상
김금순
금 상
김일령
은 상
김호성
동 상
허한나
장 려 상
박정애
인 기 상
강명자
아 차 상
황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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