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사'..봉헤찌로 이전 신축 기공식 가져

by 인선호 posted Nov 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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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브라질 포교원 ‘진각사’(주지스님:지 정)는 11일(일) 오전 11시에 박동수 한인회장, 이병학 노인회장, 주성호 평통남미협의장, 정성호 민원영사 등의 초대 내빈들과 신도 등 약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봉헤찌로 R. Joaquim Murtinho, 134번지에 위치한 총 750평방미터 부지에 마련된 행사장 입구에는 신축 기공식장을 알리는 대형 프랭카드가 눈에 띄었고 들어서자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성 행사 안내도우미들은 속속 도착하는 내빈들과 축하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모습.

불교행사에서 기본적인 의례로 알려진 삼귀의와 반야심경으로 시작된 기공식은 불사 추진위원회 총무 직을 맡고 있는 자 광 거사는 불사 진행 경과 보고와 함께 조감도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약 690평당미터의 지상 3층 규모의 현대식 외형의 자태를 갖추게 될 ‘진각사’는 법당,참신관, 식당 등을 비롯해 교포 청소년들의 자유공간으로도 활용될 다목적 건물로 내년 7월경 개원을 목표로 세우고 공사가 진행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박동수 한인회장은 “이 번 '진각사'가 한인 밀집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더욱 많은 한인들이 생활고의 갈등에서 정신적인 안정을 찾아 생활이 좀 더 윤택해 질 수 있을 것.” 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친 후 "앞으로 교민사회 발전에도 많은 기여는 물론 우리나라의 불교 문화를 브라질에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축사를 마쳤다.jgs1.gif

진각사 주지 지 정 스님(사진)은 “이 곳 브라질 땅에 한인들에 의해 세워진 불교가 20여 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계기를 마련하지 못해 안타까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라며 “이번 새 법당 건축으로 말미암아 교포 신도들은 물론 브라질 신자들에게 좋은 신행과 기도의 장이 되어 한인불교가 브라질 땅에 뿌리내리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 이라고 인사말을 통해 축사에 답례했다.

이어 기공식 마지막 순서로 내빈들과 함께 오색 테이프 커팅과 시삽 식에 참여한 지 정 주지스님은 하나로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기쁨은 이루 말할수는 없다. " 라는 짧은 소감을 내비친 후 "우리 대다수의 한인들은 이 곳을 타향이라기 보다는 고향이라는 의식을 갖는 마음가짐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서로간의 불신도 줄어들 것이며, 더욱 화합되는 한인사회가 될 것." 이라고 강조하고 "심신을 단련하는 장은 물론 이민자들의 사랑방 역할로도 충분히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라고 말했다.

자 광 거사는 "교포 신도들에게 그 동안 거리(이삐랑가)상 관계로 왕래하는데에 많은 불편함을 주어 오래 전부터 이전을 계획해 왔었는데 이제서야 그 염원을 이루게 됐다." 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교포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참조> 해인사 (海印寺)

팔만대장경을 모신 해인사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에 소재하고 있다. 이 해인사가 들어선 가야산은 그 산세가 웅장하고 수려하며 범상치 않은 기상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워낙 깊은 산이어서 전란이 와도 병마가 이르지 않아 전화를 입지 않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해인사는 서기 802년에 창건되었다. 해인이란 화엄경에 나오는 <海印三昧>라는 구절에서 나온 것으로 이는 석가가 화엄경을 설하기 위해 들어간 선정의 경지를 말한다. 가장 풍부한 불전의 원판이 소장된 해인사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법보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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