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WCG 최종예선전 성황리에 폐막

by 인선호 posted Sep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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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브라질 전국 약 1천 6백명의 게이머들이 참가해 지역 예선전부터 성황을 이룬 가운데 지난 9월 22(토)~23일(일) 양일간에 걸쳐 상 파울로 이비라뿌에라 비엔날에서 진행된 2006 브라질 월드사이버게임즈(World Cyber Games, 이하 WCG) 대표선발전에서 대표팀 16명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며 폐막됐다.

PC게임으로는 최초의 네트워크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아직까지도 세계 게이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 크래프트(Star Craft)를 비롯해 피파(FIFA06), 카운터 스트라이크(Counter Strike), 니드 포 스피드(Need for Speed: Most Wanted), 워 크래프트(Warcraft III: The Frozen Throne), 워 해머(Warhammer 40.000: Winter Assault) 등 6개 종목으로 나뉘어 최종예선에 진출한 160여명이 본선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최종예선전이 열린 대회장에는 입구에서부터 현란한 조명과 함께 후원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ATI, Linksys 등의 세계적인 컴퓨터 관련업체는 물론 음료, 게임관련 잡지사들은 눈에 띄는 홍보관을 설치하고 이색적인 이벤트와 기념품 증정으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를 놓칠세라 브라질 현지 TV방송국은 물론 언론, 잡지 기자들이 몰려들어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브라질은 지난 2001년 서울 코엑스 3층 컨벤션 홀에서 전 세계 37개국 4백 30명이 참가한 ‘2001 WCG’ 에 선수10명과 취재단 2명으로 구성된 첫 대표팀을 출전시킨 이래 2003년부터 브라질 삼성전자가 대회운영권을 인수해 매년 전국 약 1만 여명의 게이머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게임축제로 탈바꿈시켰다.

브라질 대표로 지난 미국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04 WCG'에 니드 포 스피드 종목에 브라질 대표로 참가해 선수단에게 첫 동메달을 안겨준 안드레 루이스(23세)군은 참가 소감에 대해 “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었어요. 준결승에서 아깝게 패해 3등에 머무른 것이 아직도 많이 안타까웠던 순간 이였습니다.” 라고 말했다.andre.gif

니드 포 스피드는 미국 게임제작업체인 ‘EA SPORT’ 가 만든 빠른 스피드와 마치 자신이 운전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듯 한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자동차 경주게임으로 출시 때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작년 싱가포르에 난생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기회와 첫 금메달을 안겨준 미나스 태생 지오바니 루까스(15)군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한 쁘리씰라 라메이라(20) 양과 함께 포즈를 취해 주며 “결승전에서 다행히 같은 브라질 선수를 맞아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e스포츠 인프라와 노하우를 가진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국내외에 자리매김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WCG는 지난 2001년 첫 공식대회만 해도 6종목에 37개국의 대표선수들이 참가했지만 2005년 싱가포르에는 8개 종목에 67개국으로 늘어나는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

또 대회 규모가 커지면서 총상금액 또한 60만불(1회)에서 4회 대회(샌 프란시스코-미국)부터는 2백 5십만 불까지 늘어났고 작년 5회 본선 대회를 위해 참가한 총 참가자 수는 무려 1백 25만명에 이를 정도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게이머들의 축제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다.lucas.gif

하지만 이번 브라질 예선전에 한인 게이머들을 위한 홍보부족으로 참여율이 저조한 것이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이에 대해 브라질 삼성전자 임중호 부장은 “내년(2007년) 부터는 한인 게이머들의 참여를 돕기 위해 예선리그 온라인 접수창구를 늘리고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힘 쓸 것.” 이라고 밝혔다.

인터내셔널 사이버마케팅(이하 ICM, 대표:김형석)이 주관하고 한국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부회장)가 총괄후원하고 있는 WCG는 1~3회까지 서울, 대전 등에서 본선이 치뤄졌지만 4회 대회부터는 본선장소를 해외로 옮겨 미국, 싱가포르에 이어 올해는 세계적인 F-1 자동차 경주가 열리는 이탈리아 몬자(Monza)시(市) 경주장 내에서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WCG 2006 이탈리아 그랜드 파이널’이 57개국 1천 3백 여명의 게이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브라질에 약 4백만 명의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더욱이 얼마 전부터 한국 토종 온라인게임들이 진출해 성공적인 마케팅에 힘 입어 이 숫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듯 WCG의 성공적인 대회운영으로 통해 한국의 위상을 브라질인 들에게 알리는 좋은 계기는 물론 머지않아 브라질에서도 본선대회가 열리게 될 날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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