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인 4인조 노상 소매치기 일당 검거

by 인선호 posted Sep 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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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취재] 얼마 전부터 봉헤찌로 지역에서 자동차 안에 있던 가방을 도난 당했거나 노상 소매치기를 당했다며 호소하는 교포들이 부쩍 늘었다. 또 주말 대낮에 아파트 전문털이범들에 의해 많은 피해를 보았다는 사례도 번번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들어 연 이은 사건소식을 접한 대다수의 한인들은 '한 동안 잠잠했던 지역범죄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이 아니냐' 라는 우려감과 함께 긴장 속에 하루를 보내며 한인 포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피해사례를 공유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속수무책 투성인 한인 관련단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우려와는 달리 봉헤찌로 관할경찰서(2 DP)는 지난 몇 달 동안 한인들은 물론 지역 여성들을 상대로 소매치기 행각을 일삼던 4인조 일당을 형사들의 끈질긴 잠복근무 끝에 일망타진하는 쾌거를 올렸다는 반가운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모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거에 일조한 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이 일대에서 소매치기 피해사례가 여러 차례 접수되면서 수사에 착수했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자주 출몰하는 지역과 시간대를 선정해 이들 모두를 검거하는 성공했다.” 라며 검거과정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이번 검거된 소매치기 일당은 한 명의 여성과 세 명의 남자로 모두 페루 국적을 가진 자들로 조사결과 밝혀졌으며, 이들은 오래 전 한 차례 같은 수법으로 범죄행각을 벌이다 체포된 사실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모두 불법체류자인 관계로 체포 당시 연방경찰로 연행됐고, 연방경찰은 추방조치를 내리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2경찰서 닐지서장은 “아마도 이들은 그 동안 불법체류자인 신분을 이용해 교묘하게 브라질 법망을 피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차 범행사실이 드러난 이상 다시는 발을 들어놓지 못하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관계당국에도 협조를 요청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취재 동안 또 한가지 반가운 사실은 지난 토요일 한인업소에 침입해 한인부부를 위협하고 금품을 털어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유력한 용의자  Alderico(20세.사진)군 역시 토요일 오후 피해자들의 신고로 군경에 의해 검거되어 수감 중에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이들은 조사결과 한인업소 외에도 하루동안 무려 세 곳의 아파트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져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고, 달아난 다른 공범 용의자들의 색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alde1.gif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 관계자는 “당시 피해자의 신고로 검거에는 성공했지만 별다른 혐의사실을 찾지 못해 임시구금조치가 내려져 하마터면 곧 석방을 해야 할 판이였지만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 덕분으로 말미암아 그나마 다행.” 이라며 신고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한인들이 관할 경찰들의 늦장처리는 물론 불성실한 태도에 많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는 물음에 닐지 서장은 “사실 내부적으로도 이와 같은 민원이 접수되어 개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하루에서 수십 건에 달하는 사건을 맡다 보면 모두들 민감해 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업무에 충실히 하도록 각별히 지시하겠다.” 라고 약속했다.

또 요즘 이 지역에 범죄발생률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로 “R. Solon 길 끝 건너편에 위치한 일명 고양이 빈민촌(Favela de Gato)으로 불리 우는 지역에 얼마 전부터 조직 범죄단이 장악하고 있다는 긴급 정보를 입수했다.” 라고 지적하고 “시 정부 소유건물인 만큼 관련부처와의 협조을 받아 신속한 조치를 내릴 예정.” 이라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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