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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약 5개월여 동안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한인회관 폐관’ 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초래될 위기에 놓였던 제29대 한인회장 선출에서 우여곡절 끝에 침몰 직전의 ’29號’를 구출하는데 최후의 히어로로 등극한 전 한.브 교육협회장 박동수(63)씨.

‘두 번 다시는 없다.’ 라는 긴장감 속에 진행된 마지막 한인회장 추천행사에서 선거위원들의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득표를 얻으며 당당히 ‘제29대 한인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다음날 오전부터 한인유원지와 한인회관등을 돌아보며 현재 문제점과 개선할 점을 체크하며 첫 한인회장직의 바쁜 하루 일과를 마쳤다.

박 신임회장을 만난 것은 선출된 후 이틀 후인 수요일 오전. 변함없이 일찍부터 출근해 자신의 사업체 운영에 여념이 없었던 그는 방문한 취재진을 밝은 웃음으로 반겨 주었다.

‘당선 소감에 대해 말해달라’ 라는 취재진의 첫 물음에 박 신임회장은 “무슨 소감이 있겠습니까. 저도 이제 이민 35년이 다 되어 가는 한인 교포 중의 한 사람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표류상태에 빠진 한인회를 바라보는 제 마음이 답답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한 겁니다.” 라며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추대된 후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조심스럽게 '한인회장 공약계획'에 대해 물어본 취재진에게  “한인사회에 최고 화두로 거론되고 있는 치안문제와 청소년 선도 그리고 브라질 한인 이민사를 만들겠습니다.” 라며 서슴없이 세 가지의 공약에 대해 설명하는 그에게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강한 자신감을 느낄수가 있었다.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조직범죄와 경제사범 근절을 위해 강력하게 대처할 예정입니다. 이대로 방치해 둔다면 범죄에 무능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군경이나 방범요원을 고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서 지역 치안에 최선을 다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또 지역 관련 한인업주들을 상대로 범죄 대처요령 및 점포 앞 조명설치, 감시 카메라 설치 등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실시하는 한편 브라질 주류사회와 꾸준한 교류를 통해 공권력을 키워 힘을 더 할 생각입니다.”

“지난 2년간 한.브 교육협회장직을 맡는 동안 느꼈던 점입니다만 항상 마약의 유혹에 유출되어 있는 우리들의 미래인 한인 2세 청소년들을 위해 선도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현재 교포사회의 대표적인 비영리 단체인 ‘청사모’의 활약으로 인해 많은 청소년들이 여가생활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이 밖의 다른 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장려해 모든 청소년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앞장 설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민 44년을 지내오면서 브라질 한인들의 ‘족보’ 격인 ‘한인 이민史(사)’를 집필 할 예정입니다. 이민 선구자들의 이민 초기의 고생담과 발전과정을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 한인 이민史(사)‘ 발간을 위해 ‘한인 이민사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번 한국 방문 시에 재외동포재단에 정식으로 집필위원 파견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미 많은 이민 선구자분 들이 타계하셨지만 현재 생존해 계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제작 될 예정입니다.”

박 신임회장은 또 “화요일 오전에 한인회관과 한인 유원지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한인회관 경우에는 공석기간으로 인해 해결할 일들이 많이 밀려 있는 상태며, 한인 유원지는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잡초 풀들이 무성하고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한인회관 정상화와 한인 유원지 보수에 힘쓸 계획입니다.” 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신임회장은 “재정형편에 따라 두 곳의 한인 유원지를 한 곳으로 합치는 문제와 매년 고액의 가옥세(IPTU)지출은 물론 위치상으로 한인들의 발걸음이 뜸한 현 한인회관을 한인 밀집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에 대한 모든 결정은 ‘교포 공청회’를 통해 이뤄지게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행정운영을 위해서는 (한인회비)재정이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한인회관은 결코 몇 사람의 의해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인 모두를 위해 조금씩 투자를 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라며 강조하고 “앞으로 교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라며 인사말과 함께 호소를 부탁했다.

박 신임회장은 고교 졸업 후 당시 정부에서 농업이민을 장려하던 60년대에 브라질 이민을 목적으로 64년도에 고려대학 농대를 입학했지만 막상 대학 졸업 후 ‘한전’에 입사하면서 자신의 계획과는 달리 71년에 전기기술자의 신분으로 상파울로에 첫 발을 딛었다. 그는 84년도 야구협회장을 시작으로, 골프협회장, 한인회장 선관위원, 한.브 교육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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