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6인조 무장강도들에게 피해입어

by 인선호 posted Mar 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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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 운영하는 여행사에 6명으로 보이는 무장강도에게 금품을 탈취 당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한인들을 상대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범죄 소식에 교포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사고를 당한 ‘ㅇ’ 여행사는 지난 25일(토) 오후 하나로닷컴으로 전화를 걸어 자신이 노상강도의 피해자라고 밝힌 교포 김모씨가 제보한 장소와 같은 길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건은 당일 저녁 8시30분 쯤에 일어났다.

‘ㅇ’ 여행사 대표 조 모씨(가명.남)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25일) 저녁까지 밀린 업무로 인해 조금 늦은 시간까지 홀로 남아 마무리 작업을 마친 후 평소 때와 같이 불을 끄고 보안경보기를 작동 시킨 후 문을 닫고 나가려는 순간 권총을 앞세우며 복면을 한 3명의 강도들로부터 강제로 다시 여행사 안으로 끌려 들어온 조씨.

황급하게 강도들에 이끌려 다시 여행사로 들어온 조씨는 강도들의 지시에 따라 보안경보기를 제어한 후 불을 켜자 강도들은 조씨를 구석으로 몰아넣은 후 손에 껴있는 반지를 가리키며 “어서 빼라. 안 그러면 손가락을 자르겠다.”며 위협하자 조씨는 반지를 꺼내 건 내 주었고 강도들은 이어 “금고가 있는 곳을 대라.”고 윽박을 지르며 조씨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이 에 조씨는 침착하게 “여기는 금고 같은 건 없다. 난 너희들에게 반항하고 싶은 마음도 추호도 없으니 순순히 응할 테니 마음대로 가져가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다 가져가라.” 며 강도들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이곳 저곳을 뒤지던 다른 일행이 조씨가 당일 수금한 현금을 발견하고 서야 순순히 여행사를 빠져 나가 도주했다고 말했다.

강도들이 도주한 후 얼마 후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경비업체 직원에게서 “보안 경보기가 오작동을 일으킨 줄 알고 전화를 해 봤지만 전화는 물론 휴대폰 조차 받지 않아 의심한 나머지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오는 길이다.” 라는 말에 조금 안심을 한 조씨는 “늦은 시간에 급 한일이 아니면 사무실 전화가 울리지 않는데 그 날 따라 전화가 수 없이 울려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강도들의 지시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강도가 3명이 아닌 모두 6명이라고 강조하는 조씨는 “문을 닫고 나가기 약 10분전에 여행사 직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지금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사 앞을 지나다 보니 6명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브라질인 들이 서성이는 것 같으니 조심해라.’ 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 화근을 부른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찰서에 사고 신고여부에 대해 묻자 조씨는 “당연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곧 바로 경찰서로 달려갔다. 그런데 무책임한 경찰 태도에 화가 치밀었다. 진술서 작성도 무성의하게 대충하는 식으로 마친 후 손 동작으로 ‘이제 가도 좋다’ 라는 말에 담당 경찰을 향해 ‘현장 지문체취는 해야 되지 않느냐’ 고 강하게 항의하자 ‘그 문제는 내 관할이 아니니 직접 담당서장을 만나 얘기해 봐라’ 라는 말에 더 할말을 잃었다.’ 며 신고 당시 불성실한 관할 경찰 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화가 난 조씨는 담당 서장을 만나 사건에 대해 자초지정을 설명한 후에서야 지문검식반을 현장으로 보내겠다는 약속을 받아 냈고 사건 이틀 후인 28일(월) 오후에 사건현장에 도착한 지문검식반은 유리문에 묻어 있던 범인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을 채취해 간 것으로 취재결과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조씨는 “현재 한인회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면 영사관에서라도 나서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한인들의 피해가 늘어나는 데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무관심한 공관태도 역시 교민들의 비판의 대상이 될 것.” 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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