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대 이후 한인교포들을 대표하는 차기후보자가 없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제29대 한인회장 대행 고문위원회(위원장:고광순)는 17일(목)에 ‘선거관리 시행세칙’ 과 ‘선거인 명단’ 을 최종 발표하고 신임 회장 선출에 대한 초읽기에 들어갔다.(사진: ‘브라질 한인회 임시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고광순 한인회 고문위원장.)
이 날 발표된 ‘선거관리 시행세칙’에 따르면 긴급상황임을 감안해 별도의 선관위원회를 선출하지 않고 현 한인회장 대행 고문위원회(이하:고문위)가 대행하며 회장선출에 관한 기본 방침은 자진 출마하는 후보를 우선적으로 접수하여 ‘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선출하게 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고문위는 지난 1월 26일 한인회 무궁화 홀에서 열린 ‘브라질 한인회 임시총회’ 에서 직선제가 아닌 ‘비(非)간선제’를 통해 신임회장을 선출하자는데 동의를 얻은 후 그 동안 각 단체장, 종교단체 대표들과의 접촉 끝에 총 82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명단을 건내 받았다.
‘선거인단’ 선정방식은 각 단체 대표자나 대표자가 임명하는 자에 한하며 단체규모(200:1)에 따라 1명에서 최고 3명까지 임명할 수 있도록 규정했으며 이렇게 구성된 ‘선거인단’은 4월 18일(화) 오전 11시부터 한인회에서 진행되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받게 된다.
후보자격과 등록기간에 대해서는 브라질국가의 형사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적이 없으며 심신이 건전한 만 40세 이상의 남녀 동포로서 영주권 또는 시민권 자면 누구나도 가능하며, 등록기간은 오는 4월 3일(월)부터 4월 7일(금) 오후 4시까지 한인회 고문위 사무국에 입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밖에 모든 후보자들은 기간 동안 선거운동이 전면 금지되며 4월 10일(월) 한인회에서 ‘선거인단’ 이 참석한 가운데 소개 및 의향발표를 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그 동안 7만 헤알이라는 고액의 입후보자 등록비로 인해 후보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 이번 선거에는 입후보자 등록비를 일체 받지 않기로 했다는 점은 한인회가 또 다시 후보자 부족으로 ‘공석’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심각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또 ‘선거인단’ 선정에 대해 문제점과 의혹 등을 제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모든 선정 작업을 자율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편, 최종 선정인 결정 권한 역시 각 단체 대표자에게 주는 등 문제 요소들을 사전에 미리 방지하자는 고문위의 노력이 배여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포는 하나로닷컴에 전화를 걸어 “이번 선거야 말로 교포 모두 힘을 합쳐 꼭 신임회장을 세워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5만 이라는 소수의 교포들을 대표하는 회장 하나 없다는 것이 창피스럽고 한심하다.” 고 하소연을 풀어 놓은 후 “이제는 비난보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나서야 하며 이 계기를 통해 교포 모두가 자숙이 필요할 때.” 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문위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혹은 추천자가 없거나 혹 피 추천 된 후보 역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공석’이 공포 되며 이와 함께 제29대 한인회장 선출진행과 선거관리 행사는 물론 지난 ‘브라질 한인회 임시총회’에서 결의 된 내용에 따라 업무대행직 마저 해체되는 한인 이민 40여 년 역사 이래 최악의 상황까지 치 닫을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예정이어서 교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다들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