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8일(토) 오후 2시경 봉헤찌로(R.Guarani,73번지)에서 한인교포 신모양(18)이 7층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신양이 추락한 곳은 아파트 아래 층에 약 3개월 전 파산을 맞고 폐업을 한 슈퍼마켓 물류창고. 갑작스런 사고를 접한 이웃들은 사고 당시 집에는 모친인 홍씨(48)가 함께 있었지만 갑작스런 딸의 사고에 충격을 받은 나머지 거의 실신상태에 이른 홍씨를 부축한 후 곧 바로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과 소방대원들은 사건현장을 파악한 후 1층 아파트 뒤편 배란다를 통해 구조작업을 하려 했지만 비좁은 관계로 할수없이 폐업으로 인해 굳게 닫혀있는 슈퍼마켓 셔터문을 부수고 재빠르게 현장 수습에 나섯음에도 불구하고 신양은 결국 추락한 지 1시간여 만에 눈을 감았다.
신양이 숨이 끊어진 것을 재차 확인 한 후 고개를 절래 흔들며 사건 현장을 나오던 담당 소방관들은 “조금 전 까지 (신양)의식이 조금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응급조치를 하려는 순간 숨이 멈쳤다.”고 말하고 사건현장 상황에 대해서는 “만일 창고위로 바로 떨어졌더라면 생명은 구할 수 있었지만 심한 외상으로 보아 추락 당시 배란다 쪽 양 벽에 있는 건물 구조물 등에 머리부분을 많이 부딛친 것 같다.” 고 설명했다.
마지막 투신 1분전 신양을 목격했다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담배를 피우려 배란다에 나왔는데 우연히 위를 쳐다 보니 신양이 손을 턱에 괘고 앞을 바라 보고 있었다. 그리고 한 1분 후 ‘쾅’ 하는 굉음소리에 놀라 나가보니 신양이 떨어져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다.” 라고 증언했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또 다른 이모씨는 “TV를 보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를 듣고 배란다로 나가 보니 일반 바지차림의 한 여자가 보였고 벽을 살펴보니 간간히 추락하며 걸린 듯 머리카락이 군데군데 뭉쳐져 있었다.” 라고 답했다.
사망한 신양은 20여 년 전 당시 브라질에서 제품업으로 성공한 부친인 신씨(52)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얻은 2녀 중 첫째 딸. 하지만 5여 년 만에 사업실패로 부모를 따라 브라질로 재 이민을 온 후 줄곧 현지적응을 제대로 못 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극기야 지난 약 3~4년 전부터 평소 대인기피증과 정신분열로 인한 심한 우울증 증상을 보여 통원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평소 신씨 가족과 친분이 있는 이웃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다른 한인 교포는 “예전부터 (신양이)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많은 주위 사람들이 알고 부모들에게 아파트 배란다가 위험하니 보호망을 치던가 아니면 주택으로 이사를 가라고 조언을 해 주었지만 아마 경제란에 때문에 쉽게 이행하지 못하고 많이 힘들어 했던 것 같다.” 고 안타까워 했는데 현재 신양의 모친은 오랜 저혈압 증세로 고생을 하고 있으며 부친 신씨는 현재 북쪽 지방에서 홀로 의류 소매업을 하며 한 달에 한번 정도 가족을 방문하는 것으로 보아 오랫동안 심한 경제란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 사건의 담당하고 있는 경찰은 ”신양이 평소 우울증에 시달려 오고 있었던 점과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죽고 싶다’ 는 말을 자주 해 왔다는 점을 볼 때 투신자살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유나 경위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후에나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