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확인 처리가 하루가 지나야지만 이체가 확인되는 점을 악용 상습적으로 물건을 구입한 후 통장으로 입금 해 주겠다며 자동입금기에 빈 봉투를 넣어 마치 입금한 것처럼 안심을 시킨 후 물건을 빼돌리는 수법의 범죄가 연말 대목을 틈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관련 교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작년 교포 이씨(가명)는 두 명의 원주민에게 약 4천 헤알에 가까운 액수의 물건을 판매했다. 이들은 곧 바로 은행계좌로 입금을 시켜 주겠다고 한 뒤 몇 시간 뒤에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물건값을 입금 시켰으니 확인해 보라는 말에 이씨는 곧 바로 계좌내역을 통해 입금이 되어 있음을 확인 한 후 물건을 건 내 주었다.
하지만 이씨는 그 다음날 은행에서 “당신의 계좌에서 빈 봉투가 접수되었다.”는 은행직원 말을 듣고 은행으로 달려가 확인 한 결과 말 그대로 ‘빈 봉투’ 였음을 확인 한 후 곧 바로 그들에게 받아놓은 전화번호로 전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결국 통화하는 데 실패했다.
또 다른 피해를 본 김모씨(가명)의 경우는 수법은 비슷하지만 빈 봉투가 아닌 수표를 넣은 후 상습적으로 부도를 내는 경우다.
김씨는 오전에 한 명의 원주민이 가게에 들어와 물건을 구입한 후 계좌를 통해 입금시켜 주겠다는 말에 뜨끔했다. 안 그래도 작년에 한번 당한 적이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똑 같은 인물임을 알 수 있었고, 그렇게 부도가 난 이후 일년이 다 가도록 해결이 되지 않았던 것.
그는 물건을 구입한 후 태연스럽게 “입금을 시킨 후 물건을 찾아 오겠다”며 가게 문을 나섰고, 약속대로 몇 시간 뒤에 “입금을 확인해 봐라” 라며 전화를 걸어 왔다.
김씨는 바로 계좌내역을 살펴 보았고, 그들 말대로 정확한 액수가 자동 입금기를 통해 입금 된 사실을 알아채고 침착하게 담당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약 두 어 시간의 잠복 끝에 이를 검거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입금봉투에 수표가 들어가 있는 점을 볼 때, 사기라고 보기에는 좀 곤란하다.”라는 설명만을 들어야 했다.
자칫하면 또 한번의 사기극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경우를 당한 김씨는 “요즘 안 그래도 불경기에 대목장사로 신경이 민감한데 이 같은 사기꾼들로 인해 금전적인 것은 물론 정신적까지 피해를 본다.” 고 호소하고 “현찰 입금기를 통해 입금 해 준다는 말은 거의 99% 사기” 라며 또 다른 피해가 없기를 당부했다.
피해자들은 자동입금기를 통해 입금을 시켜준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만일 꼭 입금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액수가 계좌로 완전 이체된 후에 물건을 내 주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