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차기 후보가 없어 진통을 겪어오던 한인회장 선관위는 2차 ‘추천위원회’를 통해 김철언(현 한인회장) 후보를 정식 추대 하기로 잠정 확정을 짓는데 합의했다.
제29대 한인회장 선관 위원회(위원장:김규열)는 어제 31일(월) 저녁 8시부터 2차 ‘추천위원회’를 소집한 자리에서 추천위원들에 의해 추대 된 박동수 후보(현 한,브 교육협회 회장)와 김철언(현 한인회장) 후보를 최종 결정하고 7명의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경선투표를 벌인 결과 총 23표(기권2표) 중 14표를 얻은 김철언 후보를 차기 후보로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월)에 1차 소집회의를 가진 결과 별 다른 협의점을 찾지 못한 채 10일 뒤인 어제 저녁 7시에 한인회관 무궁화홀에 모여 간단한 저녁식사를 가진 후 8시부터 시작된 2차 회의에서 이 모위원은 박 후보를 추천하였고, 이에 정 모위원은 김 후보를 추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다른 후보도 거론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두 명의 후보로 의견이 좁혀지자 선관위는 저녁 10시경 두 후보로 최종 결정 짓고 투표를 통해 김 후보로 확정 발표 하기에 이르렀고, 김 선관위원장은 바로 김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출석여부를 물었다. 이어 11시경 회의실에 출두한 김 후보는 회의장에 들어서자 마자 정중하게 이를 거절한다는 뜻을 밝히자 잠시 회의장 분위기는 물론 위원들의 표정이 굳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천위원들은 김 후보에게 상황설명과 끈질긴 설득을 통해 김 후보의 마음을 뒤 바꿔놓는데 성공하였고 결국 김 후보는 “여러분들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 드리겠다.” 며 이를 수락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게 필요 할 때다.” 고 거듭 강조하며 “(만일 한인회장의 된다면) 앞으로 임기(2년)동안 열심히 봉사를 하겠다.” 고 다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어 김 후보는 한인회장 추천 수락서에 서명을 함에 따라 한인회 정관 23조에 의거 특별총회 투표를 통해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하는 인준 절차만 남겨두고 있으며, 이에 선관위는 빠른 시일 내에 특별총회를 공고, 소집 해 최종 결정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후보와 함께 후보 물망에 올랐던 박 후보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고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자신이 추대를 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몇 일전 이 위원이 찾아와 얘기를 꺼내기에 못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안다.” 고 조금 불쾌한 어조로 말해 몇몇 추천위원들의 상대방의 의사도 무시한 채 무조건 ‘밀어보기’ 식의 처사로 인해 당분간 교포 여론들의 모진 질타를 모면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내용을 접한 교민들의 "오히려 잘 되었다. 부적절한 후보로 인해 그 동안 제 모습을 찾으려 노력해 온 한인회를 위해서는 천만다행" 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 한인을 대표하는 후보 하나 조차 없는 단체가 무슨 소용" 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하는 등 월요일 오전부터 최대 화제 거리로 등장, 각 코너 커피숍에서 삼삼 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는 한인들이 눈에 많이 띄기도 했다.
그 동안 험난 파도와 암초에 부딪치며 힘겹게 홀로 난항을 해온 ‘29號’ 도 이제서야 활기를 되찾는 한편,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입항(?) 채비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고, 앞으로 남은 제 29대 한인회장의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설 때 비로서 ‘29號’ 는 돛을 내리며 모든 항해를 마감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