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교포언론 지상을 통해 공고를 거듭해 오며 후보자를 찾는데 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4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 한인회장 후보자는 커녕 추천대상 조차 찾지 못하고 결국 제29대 선관위는 최종 선택인 ‘한인회장 추천위원회’를 소집하는 상황까지 진행됨에 따라 ‘29號’는 사실상 좌초되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제29대 한인회장 선거관리 위원회(회장:김규열)는 지난 10월 10일 공고 3호를 통해 발표한 ‘한인회장 추천위원회’를 18일(월) 저녁 7시에 한인회관 회의실에서 감사위원들 모두 불참한 가운데 약 1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후 오는 10월 31일(월)에 제2차 소집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언론사들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 전체 회의내용 취재는 불가능 했지만,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참가위원들 모두 현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으나, 지난 예로 경선이 아닌 단독출마 등으로 인해 선거 분위기 자체가 많이 상실된 상태라고 지적하는 위원들은 물론, 입후보비가 처음부터 너무 높게 책정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위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향후 방향과 대책 등에 대해 의견을 좁혀가는 데에 동의하고, 추천을 하기 전에 다시 한번 심사숙고 하여 결정 할 것과, 추천인에게 사전에 수락을 받아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또 추천인에 대해서는 입회비를 면제하는 것 등에 대해 합의 했다고 덛붙혔다.
이 날 선관위 위원들을 비롯하여, 김철언 한인회장, 김재수, 안세준 부회장, 이사장단으로는 제갈영철씨가 참석하였고, 신수현, 고광순, 정광웅, 이봉우, 권명호, 박태순, 김상인씨 등 전 한인회장단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이에 회의 전 K씨는 인터뷰를 통해 “오늘 같은 경우는 흔치 않다. 이렇게 한자리에 많은 전 한인회장들이 모인 것이 아마 오늘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 라고 말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앞으로의 ‘29號’의 생존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 라고 일축하고, 마지막으로 “제2차 소집회의에서 모든 결정이 날 것” 이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