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한상섬유밸트’ 과연 자리매김에 성공할 것인가?

by 운영자 posted Oct 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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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인 의류계에 불어 닥친 불황으로 울상을 짖는 이 때 ‘겁 없이’(?) 탈출구를 제시하는 ‘한상섬유밸트’ 는 한인들에게 ‘생명수’ 와도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에 성공할 것인가 …

최태훈 브라질 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005년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일산 KINDEX에서 열린 ‘제4차 세계 한상대회’ 에서 미국 LA 한인 의류협회, 아르헨티나 한,아 경제인연합회와 국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대구경북 섬유산업협회, 동대문 의류 봉제협회등 섬유전문 한상들간 글로벌 협력체인 ‘한상섬유밸트’ 조인식을 갖는 성과를 올리고 귀국했다.

‘한상섬유밸트’ 는 세계 5위 섬유 수출국인 한국 섬유기술과 동포사회 주력 산업인 섬유,의류, 판매 노하우를 결합하고, 최근 국제적으로 쿼터제가 폐지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등이 가속되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 등이 부상하면서 국내 섬유업계는 물론 국외 섬유 한상들이 ‘동병상련’을 겪는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이들은 모두 원사에서부터 직물, 염색, 의류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생산기반과 기술을 재정비하고 정보기술(IT)과, 나노기술(NT)등을 접목해 21세기형 신 산업으로 키우는 데 필요성을 공감하고 제대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4차 세계 한상대회’를 최 회장과 함께 참석하고 귀국한 이도찬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봉헤찌로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하나로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브라질에 밀려 들어오고 있는 중국산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지는 벌써 오래 전.”이라고 설명하고, “요즘 중국산도 예전에 비해 품질이 많이 향상되어 ‘싼맛’ 이라는 표현보다는 ‘위협’ 이란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고 우려를 나타내며 조심스럽게 인터뷰에 응했다.

또 “유명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의 기존 구매방식에서 벗어나 판매마진을 높이려는 전략이 본격화 되면서 중국 제조업체와의 직접거래를 통해 구입하는 경향이 더욱 더 확산될 전망 이여서, 의류업종의 미래는 더욱 더 어둡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고 이 부회장은 설명하고, “하루 빨리 이 에 대한 대책방안을 내 놓지 못한다면, 우리는 일터는 물론 생계에도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라고 지적했다.

이 같이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미리 막자는 대책방안으로 ‘한상섬유밸트’ 라는 기구를 하루빨리 개설해 운영해 나가자는 것이 브라질은 물론, 아시아, 미국, 아르헨티나 상공인들의 한결 같은 바램이다.

미국 자바(Jobber)시장, 아르헨티나 아베쟈네다(Avellanda)시장,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종사하는 한인들의 섬유산업 관련업종을 살펴보면 여성의류 제품이 전체의 과반수인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중저가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경우 여성의류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교포 전체 2.750여개사 가운데 56%인 약 1.600백여사(‘03년 브라질 상공회의소 자료)가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여성의류업은 이민 초기부터 그 동안 한인들의 최고의 사업성을 인정 받아왔고 이를 통해 엄청난 부를 누리는 한인들도 생겨났다.

그런데 그 동안 부를 가져다 주었던 의류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줄어드는 판매저조로 인해 한인들간의 불필요한 가격경쟁 판매가 성행하고, 계절별 패션쇼 관람을 위해 高賈의 유럽행을 마다하지 않던 한인들은 하나 둘씩 포기에 이르렀고, 이젠 중국에서 아예 완제품을 수입하는 업체도 급격히 늘어 나고 있는 실정인 한편 이 에 시장흐름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한인들은 시장 경쟁력 상실로 인해 퇴출현상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한인들은 올해 대목인 연말장사 마져 그르치게 되면 문닫는 업소가 많이 늘어 날것과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브라질의 년간 여성의류 생산량 가운데 한인들에 의해 약 35%가 생산되고 있는 점을 볼 때 의류계의 앞날은 그렇게 어둡지만 않다는 것이 그 가운데 꾸준히 성장기를 걷고 있는 브라질 한인 의류계 ‘터줏대감’들의 공통된 견해다.

사실 이웃 나라인 아르헨티나 경우 한인들은 요즘 브라질산 제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존 의류제품 생산을 하던 한인들은 브라질산 의류로 인해 모든 생산라인을 포기하고, 브라질산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고 신동석 한,아 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브리핑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문제점을 제시했다.

아무튼 아르헨티나도 이번 ‘한상섬유밸트’ 조인으로 인해 나름대로의 탈출구를 찾아 나설 채비를 서두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전체 반이 넘는 한인들이 의류업에 종사하지만 이민역사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 할 한인 패션 디자이너 조차 없다.” 고 지적하고 “앞으로 꾸준한 전문양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인을 육성, 선발할 것.” 이라고 계획을 밝히고 “새로운 봉제기술과, 나염기술등의 신 기술 도입으로 말미암아 의류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첫 술에 배부르지 않겠지만 앞으로 한인들이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반드시 빛을 보게 될 것” 이라고 ‘한상섬유밸트’의 무궁한 잠재력에 기대감을 내 비치기도 했다.

‘다시 한번 섬유산업 르네상스를 일으키자’ 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과 아시아, 북,남미 한상들을 잇는 “한상섬유밸트”를 통해 그 동안 침체되어 있는 의류시장의 활기를 되찾고 멀게만 느껴졌던 고품위 브랜드화로 가는 미래를 한 걸음 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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