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 따우바떼시에서 룰라대통령과 알크민주지사등 정계인사들이 모인가운데 가진 브라질 LG전자(조중봉사장) 휴대폰공장 준공식에 한국정부 대표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권영욱 상파울로 총영사가 귀빈석 석상으로 가는 입구에서 정부 경호원들에 의해 입장거부를 당하자, 이에 화가난 총영사가 얼굴을 붉히며 행사장 밖으로 나가면서 비롯됐다.
얼굴을 붉히며 뒤돌아 선 총영사를 LG 직원들은 황급히 귀빈석 입구까지 다시 모셔(?)와 일반VIP룸에서 귀빈룸으로 바꾸는등 수습에 나섰지만, LG조사장은 오히려 총영사가 있는 자리에서 직원들을 향해 "오늘은 우리의 날인데 누가모래? 신경쓰지 마라" 라며 언성을 높였고, 영문도 모른채 귀빈룸에 앉아있던 총영사를 향해 이공장장은 "조금있으면 대통령이 오실 시간이니 여기 있으면 안됀다. 밖에서 기다려라"라는 말에 결국은 귀빈룸에서 조차 쫓겨나는등 온갖 수모속에 귀빈석상에도 오르지 못한채 행사장을 황급히 빠져 나와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거부 이유에 대해서 당시 경호원측은 "행사 몇일전 의장대에서 LG전자측에 귀빈석 명단을 요구했고, LG에서 넘겨준 명단에는 분명히(총영사가)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김대사는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 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초 행사 당일 참석하기로 했던 김대사는 행사 하루 전날 LG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급한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겠다" 라고 전했고,이에 LG측은 황급히 상파울로 총영사에게 메일을 보내 참석여부와 축사를 부탁하기에 이르렀고, 총영사는 갑작스런 대사 불참으로 LG의 초대에 할수없이 허락을 응했다고 말했다. 또 행사 축사를 위해 한글과 포어를 준비한 후 밤잠까지 설쳤다고 말했다.
그런데 LG측은 행사진행에 급급한 나머지 귀빈명단에 총영사 이름조차 포함시키지 않았던것이 큰 화근을 불러온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욱총영사는 한인하나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날도 기념식수 행사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에 조금은 의아해 했지만, 준공식에서 참석한 고위 인사들과 함께 테프를 끊었기 때문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공식석상에 오르려고 하자 경호원들이 내 앞을 막고 서서 나를 막았다."라고 그 날의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LG전자의 무례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LG조사장은 그 다음날인 20일에 직원을 총영사관으로 보내 "죄송하다"라고 공식사과를 구했지만, 총영사는 "책임자도 아닌 부하직원을 보내 사과를 한다는 것은 나를 비롯한 모든 교포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만나지 않으려 하자, 마침 당일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부영사가 LG직원들을 만나 경위에 대해서 보고를 받았던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이 이렇게 불거지자 결국 조사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김철언 한인회장과 함께 총영사관을 찾아, 총영사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고 정중히 사과를 했고, 총영사도 이 에 "그동안 교포사회에 기여도도 있으니, 여기서 조용이 마무리짓자"라고 답함으로 LG와 총영사간의 불협은 일단락 되었던 것이라고 김철언한인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주목할점은 180도 돌변한 LG태도다.
그 동안 끊히지 않은 주재상자 직원들과 교포간의 불협화음들, 교포행사등에 이름만 걸고 뒤로 빠지는식의 후원등으로 행사운영자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준 사례등과는 반대로, 이 후 몇일사이로 갑작스럽게 돌변한 LG의 태도에 대한 몇가지 의문점등을 취재동안 알수있었다.
첫째, LG조사장은 화해 이후 몇몇 교포단체장들을 불러 만난자리에서 이 번 사건이 더 이상 교포사회에서 거론되지 않도록 긴밀한 보안협조요청등을 간접적으로 부탁했다는 점, 둘째, 현재 한인회장단에서 진행중인 봉헤찌로 감시카메라 설치 프로젝트가 그 동안 막대한 자금이유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음을 알아 챈 LG가 지난 2일(화)에 25대의 감시카메라를 원가공급을 하겠다는 연락을 해 왔던점, 세째, 그리고 앞으로 한국학교 후원약속까지 한 점들을 보아 혹시 "돈뿌리기"식의 교포들 입막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권총영사는 "어쩃든 (LG측에서)공식사과를 해왔고, 모든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을 인정했다. 이 계기로 인해 우리 모두 더욱 더 융합하는 교포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교포들은 전화를 통해 "잘못했으면 교포들에게도 공개사과를 해라", "둘이서 사과하고 받으면 그만이냐" , " 언론에서 못한다면 내가 고국 모든 언론사이트에 도배를 하겠다"는 거센항의가 이어지고 있어, 교포들이 브라질내 주재상사에 대한 반감도가 더욱 더 높아질 예정이어서 앞으로 주재상사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취재를 마치며..
한인하나로는 취재의 공정성을 위해 LG조중봉사장과의 여러번 전화연결시도를 해 보았지만, 끝내 조사장과는 인터뷰는 무산되고, 오히려 허영운부장이 전화를 통해 "우리는 이미 화해를 한 상태다","마음대로 해라"라는 최종답변을 들었음으로 LG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듣지 못함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에게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