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한브장학회(회장 박대근. 이하 장학회)는 지난 31일(목) 오후 2시, 브라질 상파울루 한인타운 봉헤찌로 소재 케이스퀘어(K-Squar) 2층 루프탑에서 4/4분기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학생들을 위한 의미 있는 세미나와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으며, 아인슈타인 병원 소속의 유승만 의사가 강사로 초청되어 자신의 성장 경험과 교훈을 나누었다.
유승만 의사는 이민자의 자녀로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과 꿈을 이룬 자신의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전하며, 간절함과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에는 구본일 부총영사, 김인호 경찰영사, 신일주 교육원장, 박대근 회장, 권홍래 고문, 제갈영철 고문, 김순준, 윤정은 위원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하여 장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구본일 부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브장학회는 재외동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미래 세대를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장학생들에게 사회에서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장학회와 행사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승만 의사는 세미나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진솔하게 공유했다.
그는 이민 1세대인 부모님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부모님이 한국에서 브라질로 이민 와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는지 강조했다.
유 의사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가게에서 일을 도우며 컴퓨터 조립과 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경험한 것이 자신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의 학창 시절, 휴가라는 것은 부모님의 생업을 돕는 시간이었으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학업에 대한 책임감과 성실함을 키웠다.
그는 “학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시절, 학교에 직접 학비 연기를 요청했던 경험도 있다”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했던 시기를 회고했다.
특히 유승만 의사는 수능 시험을 준비하던 당시 10개월 동안 학업에 몰두해 체중이 23kg 증가할 정도로 치열하게 공부했으며, 그 결과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하버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하버드에서 학업을 이어나가는 동안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망설였던 순간, 교수님의 도움과 장학금이 그의 꿈을 이어가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유승만 의사는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진심으로 원하고 노력한다면 어떤 목표든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이 여러분의 성공을 바라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 스스로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장학생들에게 스스로의 목표를 향한 노력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장학회의 독후감 시상식이었다. 올해 4월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총 10명의 학생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독서를 통해 지혜와 상상력을 키우고 인성을 함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권수민 학생이 최우수상, 김하은 학생이 우수상을 받았으며, 두 학생에게는 나성주 작가의 작품과 모나리자 볼펜이 부상으로 수여되었다.
독후감 시상식 후 박대근 회장은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는 길이 열린다”며, “꿈을 품고 도전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행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당부했다.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32명의 장학생들에게 4/4분기 장학금이 전달되었으며, 나성주 총무국장은 2025년도 장학생 모집 일정과 서류 제출 시 유의사항을 안내하며 관심 있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했다.
모집 마감일은 2024년 12월 15일이다. 한브장학회는 브라질 이민 50주년을 기념하여 설립된 단체로, 한인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장학회는 장학생들이 올바른 진로를 선택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