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투데이] 큰 이변은 없었다. 리카르도 누네스(MDB)가 상파울루 시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두 번째 임기를 맞이하게 됐다.
지난 27일 진행된 2차 투표에서 누네스는 59.35%의 득표율로 기예르모 보울루스(PSOL) 후보를 꺾었다.
보울루스는 40.65%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100만 표에 달했다.
반면, 상파울루는 이번 선거에서 사상 최고 기권율인 31%를 기록해 시민의 정치적 무관심을 드러냈다.
당선이 확정되면서 누네스는 내년 1월 1일 임기를 시작하며,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추천을 받은 부시장 코로넬 멜루 아라우조(PL)와 함께 시정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승리로 누네스는 총 12개 정당으로 구성된 광범위한 연합의 지지를 받으며 가장 긴 TV 광고 시간을 확보하는 등 전폭적인 선거 지원을 받았다.
누네스는 당선이 확정된 이후 선거캠프 관계자들과 승리 연설에서 "균형이 극단주의를 이겼다"며, 모든 상파울루 시민을 위해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승리에 큰 역할을 한 타르시시오 데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에게 감사를 전하며, "타르시지오의 이름은 현재지만 그의 성은 미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2차 투표에서 패배한 보울루스는 "이번 선거를 통해 브라질 좌파의 존엄성을 회복했다"고 평가하며 패배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각종 비방과 고소·고발로 얼룩졌으며, 타르시시오 주지사가 보울루스가 조직폭력과 연계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치열한 선거전 끝에 누네스 상파울루 시장 재선 성공 - 리카르도 누네스(MDB)는 1차 투표에서 아슬아슬하게 2위로 진출한 뒤, 2차 투표에서 기예르모 보울루스(PSOL)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1차 투표 당시 누네스는 3위 후보 파블루 마르살(PRTB)과 불과 81,865표 차이를 보였고, 보울루스와는 25,000표 차이를 두고 2차 투표에 진출했다.
현직 시장으로서 누네스는 선거 과정에서 각종 부실 행정 의혹과 지지율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10월 하순 데이터폴랴 조사에 따르면, 그의 지지율은 26%에 그쳤으며 반대율은 28%로 더 높았다.
누네스는 1, 2차 투표 동안 총 13번의 토론회에 참석했으며, 그 과정에서 주요 경쟁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토론회 중 폭언과 폭행… 치열했던 선거전 - 리카르도 누네스(MDB)는 두 차례에 걸쳐 상대 후보인 파블루 마르살(PRTB)과 언쟁을 벌였다.
마르살이 누네스의 가족을 거론하며 그가 일명 “유치원 마피아”와 연루되었다고 비난한 데 따른 것이었다.
누네스는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공금 유용과 관련해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누네스의 캠페인 전략가 두다 멘돈사는 Flow Podcast가 주최한 토론회 후 마르살 캠프의 영상 제작자로부터 얼굴에 주먹을 맞는 폭행을 당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파블루 마르살(PRTB)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리카르도 누네스(MDB)는 2차 투표 진출에 위협을 받았으나, 타르시시우 데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지로 회복세를 되찾았다.
타르시시우와 함께한 누네스는 선거초기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PL)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으며 TV와 라디오 등을 통해 극우 성향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선거초기와는 달리 선거 내내 상파울루시 남부 모처에서 단 한차례 서로간의 회동에 그치면서 부재를 인식해 타르시시오 주지사와 함께 보수층의 지지를 얻고자 상파울루 시내 여러 개신교 교회를 방문하며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