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20241010503932.jpg


[한인투데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소설가 한강(54·사진)이 선정됐다.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며 아시아 여성 작가로도 최초다.


아시아 작가로 과거에 이 상을 받은 사람은 인도의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913년), 일본의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와 오에 겐자부로(1994년), 중국의 모옌(2012년) 등 4명뿐이다.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소설가였던 아버지(한승원) 아래서 일찍부터 한국 소설과 함께 성장했다. 


그는 1993년 ‘문학과 사회’에 시 ‘서울의 겨울’이,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2005년에는 심사위원 7명의 전원 일치 평결로 소설 ‘몽고반점’이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는데, 당시 아버지(1988년)에 이어 2대가 같은 상을 받은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뛰어난 문학적 성취로 주목받았던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면서 일반 국민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후 눈부실 정도의 수상 소식이 이어졌다.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2018년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또 지난해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고, 마침내 올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인간의 폭력성이 가져오는 삶의 모순, 그리고 약자들의 상처와 비극을 집요하게 탐구해 온 작가로 꼽힌다. 이번 노벨 문학상도 그녀의 작품이 가지는 소수자성에 주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수상 발표에서 “그녀의 작품은 폭력, 슬픔, 가부장제 등 다양한 장르를 탐구하며 경계를 넘나든다”고 평가했다.


한국 독자들은 지금까지 노벨 문학상이 발표되면 수상 작가 작품 중 한국어로 번역된 것이 있는지부터 찾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한국어로 바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가 비록 오랜 역사를 지닌 언어라고는 하나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인구는 8200만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과 한국어는 더 이상 한 국가의 언어와 문학이 아니라 세계 문학의 중심에 놓이게 됐다. 


한편, 브라질 현지 유수 언론들도 해당 수상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브라질 글로보紙(지) 온라인판인 G1에서는 한국작가 중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과 함께 2018년 브라질에서 발간된 ‘채식주의자’가 가장 유명한 책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의 가장 큰 국제적 명성은 2007년 책 "채식주의자" 에서 나왔다며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 책은 주인공이 음식 섭취 규칙을 거부할 때 나타나는 폭력적인 결과를 묘사하고 있다며 상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은 “고통을 이중으로 노출시키는 것이 특징이며, 동양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의 대응이다”라고도 덧붙였다.


20241015_114637.jpg


현재까지 브라질 국내에선 그녀의 작품 중 세 권이 포르투갈어로 번역되어 출간됐다. 작품 중에는 "채식주의자"(A vegetariana), "소년이 온다 (Atos humanos), "백"(O livro branco)등 모두 또다비아(Todavia)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일부 브라질 한인들도 자신의 SNS등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축하하며 들뜬 분위기다.


한 이용자는 해당 수상 소식을 보도한 일부 브라질 현지 매체를 여러장 캡쳐해 올린 후 ‘‘한강’에 빠진 브라질’이라며 기쁜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또 다른 한인은 “대한민국 자랑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며 “한국 작품이 이제 날개를 달고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또 자리를 잡을 것이다. 오늘은 우리 모두 축하하는 날”이라고 적었다. 


‘소년이 온다' 브라질 포르투갈어판 번역자인 김지윤 상파울루대(USP) 한국어문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브라질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 3개('소년이 온다'·'채식주의자'·'흰')가 번역 출간됐다"면서 "브라질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운 편이었는데,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더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door.jpg


  관련기사

  •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유학박람회에 7백여명 ...

  • 우원식 국회의장 11월 상파울루 방문...동포 및 ...

  • 상파울루교육원, 캘리그라피 수강생 작품 전시회 ...

  • 작은예수회 브라질분원, 창립 30주년 기념미사 및...

  • 총영사관, 대한민국 국경일 기념 리셉션 행사 개...

?

  1. 제18기 브라질 민주평통 정기회의 개최...2018년 사업계획 논의

    [한인투데이]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브라질 협의회(회장 주성호 이하 평통브라질)가 2018년 첫 정기회의를 갖고 통일 주제 관련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한인 및 현지...
    Date2018.02.04 Reply1 Views245 file
    Read More
  2. 한인회, 내외빈 약 1백여명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 갖고 공식 출범

    [한인투데이] 브라질한인회가 1월 30일(화) 한인회관에서 2018 정기총회 및 제35대 한인회장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김학유 주상파울루총영사, 최홍익 대한노인회장, 한병돈 체...
    Date2018.02.03 Reply0 Views397 file
    Read More
  3. 이찬재, 안경자씨 근황 인터뷰...올해 초 브라질대사관에서 전시회 개최

    [한인투데이] 36년 만에 한국으로 영주 귀국한 이찬재, 안경자 부부의 최근 근황 소식이 본국 불교신문을 통해 전해졌다. 1월 30일자 불교신문은 ‘세계인이 감동한 노부부의 따뜻한 가족사랑’이...
    Date2018.02.03 Reply0 Views422 file
    Read More
  4. 문화원, 동양 카니발에서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퍼포먼스 마련

    [한인투데이]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기원을 담아 2월 2일(금)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리베르다지 지역 아시아권 카니발 기념 행사에서 KPOP 댄스 ...
    Date2018.02.03 Reply0 Views297 file
    Read More
  5. LA 한인사역 일행 2천명에게 ‘생명수’선물...기증 릴레이로 이어지길

    [한인투데이] 국내적으로 개신교 목회자로써의 입지와 찬양사역자로서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인 2세 줄리아노 손(44)목사가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가 부족해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맑고 ...
    Date2018.01.29 Reply0 Views549 file
    Read More
  6. 브라질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 축구학교 익산에 세워진다

    [한인투데이] 브라질이 배출한 세계적 축구스타 호나우지뉴(Ronaldinho)의 이름을 건 축구학교가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2번째로 한국 익산에 세워진다. K-ART SPORT(이하 KAS) 이동규 대표를 ...
    Date2018.01.25 Reply0 Views437 file
    Read More
  7. 한브장학회, 2018년도 장학생 총 21명 선정...이달 말 장학금 지급

    [한인투데이] 한브장학회(회장 권홍래)가 2018년도 장학생으로 21명을 선정했다. 한브장학회에 따르면 지난 1월 16일(화) 장학생 선발위원회(사진)를 개최하고 장학생 선발지침에 따라, 성적 40...
    Date2018.01.22 Reply0 Views396 file
    Read More
  8. 총영사관, 한인 황열병 접종 대기순번 판매 의혹 보도 언론에 정정보도 촉구

    [한인투데이] 브라질 뉴스 전문 라디오 방송인 CBN가 최근 상파울루 시내 보건소에서 한인들이 황열병 백신 대기순번을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즉각 사실 확인에 나선 주상파울루총...
    Date2018.01.21 Reply0 Views546 file
    Read More
  9. SP주 문화국장, 한인 상징물 승인심사 2월 중 우선처리 약속

    [한인투데이] 상파울루주 문화국이 한인타운 한인상징물 설치 사업과 관련해 승인심사를 오는 2월 중에 우선처리키로 했다고 브라질한인회가 19일(금) 보도자료를 통해 전해왔다. 보도자료에 따...
    Date2018.01.21 Reply0 Views269 file
    Read More
  10. 제15회 꿈의 콘서트 온라인 대회…이번 달 21일까지 예선접수

    [한인투데이] 사단법인 브라질 한인 청사모(회장 공용구. 이하 청사모)가 주최하는 제15회 꿈의 콘서트 온라인대회 온라인 예선접수가 지난 13일부터 시작됐다. 청사모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
    Date2018.01.19 Reply0 Views223 file
    Read More
  11. 상파울루 황열병 공포 한인사회도 긴장...접종 최소 6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인투데이] 황열병과 관련해 그 동안 미온한 반응을 보였던 한인들이 최근 한인 선교사가 황열병 추정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접종을 받으려는 한인들이 몰려 한인타운에 위치한 ...
    Date2018.01.17 Reply0 Views628 file
    Read More
  12. 프뢰벨유치원 천인숙 원장, 건강한 유아교육 환경 및 교육 제공할 것

    [한인투데이] 인간의 성장과 발달은 어린 시기일수록 그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일생에서 가장 발달이 빠른 시기는 생후 1년이고, 그 다음은 3년간, 또 그 다음은 7년간이다. 올해 초 8일 한인...
    Date2018.01.15 Reply0 Views608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256 Next
/ 256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