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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투데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소설가 한강(54·사진)이 선정됐다.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며 아시아 여성 작가로도 최초다.


아시아 작가로 과거에 이 상을 받은 사람은 인도의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913년), 일본의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와 오에 겐자부로(1994년), 중국의 모옌(2012년) 등 4명뿐이다.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소설가였던 아버지(한승원) 아래서 일찍부터 한국 소설과 함께 성장했다. 


그는 1993년 ‘문학과 사회’에 시 ‘서울의 겨울’이,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2005년에는 심사위원 7명의 전원 일치 평결로 소설 ‘몽고반점’이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는데, 당시 아버지(1988년)에 이어 2대가 같은 상을 받은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뛰어난 문학적 성취로 주목받았던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면서 일반 국민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후 눈부실 정도의 수상 소식이 이어졌다.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2018년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또 지난해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고, 마침내 올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인간의 폭력성이 가져오는 삶의 모순, 그리고 약자들의 상처와 비극을 집요하게 탐구해 온 작가로 꼽힌다. 이번 노벨 문학상도 그녀의 작품이 가지는 소수자성에 주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수상 발표에서 “그녀의 작품은 폭력, 슬픔, 가부장제 등 다양한 장르를 탐구하며 경계를 넘나든다”고 평가했다.


한국 독자들은 지금까지 노벨 문학상이 발표되면 수상 작가 작품 중 한국어로 번역된 것이 있는지부터 찾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한국어로 바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가 비록 오랜 역사를 지닌 언어라고는 하나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인구는 8200만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과 한국어는 더 이상 한 국가의 언어와 문학이 아니라 세계 문학의 중심에 놓이게 됐다. 


한편, 브라질 현지 유수 언론들도 해당 수상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브라질 글로보紙(지) 온라인판인 G1에서는 한국작가 중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과 함께 2018년 브라질에서 발간된 ‘채식주의자’가 가장 유명한 책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의 가장 큰 국제적 명성은 2007년 책 "채식주의자" 에서 나왔다며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 책은 주인공이 음식 섭취 규칙을 거부할 때 나타나는 폭력적인 결과를 묘사하고 있다며 상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은 “고통을 이중으로 노출시키는 것이 특징이며, 동양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의 대응이다”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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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브라질 국내에선 그녀의 작품 중 세 권이 포르투갈어로 번역되어 출간됐다. 작품 중에는 "채식주의자"(A vegetariana), "소년이 온다 (Atos humanos), "백"(O livro branco)등 모두 또다비아(Todavia)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일부 브라질 한인들도 자신의 SNS등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축하하며 들뜬 분위기다.


한 이용자는 해당 수상 소식을 보도한 일부 브라질 현지 매체를 여러장 캡쳐해 올린 후 ‘‘한강’에 빠진 브라질’이라며 기쁜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또 다른 한인은 “대한민국 자랑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며 “한국 작품이 이제 날개를 달고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또 자리를 잡을 것이다. 오늘은 우리 모두 축하하는 날”이라고 적었다. 


‘소년이 온다' 브라질 포르투갈어판 번역자인 김지윤 상파울루대(USP) 한국어문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브라질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 3개('소년이 온다'·'채식주의자'·'흰')가 번역 출간됐다"면서 "브라질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운 편이었는데,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더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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